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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학교 교사들의 현실... 구원파 유관 ‘디딤돌후원회’ 투머로우 책 수백 권 기증받고

기사승인 2021.12.15  13: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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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단이든 아니든, 교육적 차원에서 인성에 좋다고 하니, 학생들에게 읽힌다?... 인성교육까지 논의하다니

‘디딤돌후원회’... 박옥수 구원파 유관 단체 

최근 ‘디딤돌후원회’라는 단체에서 12월 크리스마스 칸타타 영화 ‘For Unto Us’ 관람 초대 협조 요청 공문을 각 기관에 보냈다. 이곳이 어떤 곳인가? 공문에 있는 주소(서울 서초구 바우뫼로 ◯◯)로 찾아가 보았다.

▲ 박옥수 구원파 유관 ‘디딤돌후원회’ 관계자와 우편함에 메모된 '투머로우'

간판도 없이 우편함에만 ‘투머로우’라는 메모가 있었다. 

필자: (디딤돌후원회) 종교단체인가?

디딤돌후원회 신◯훈: 영화는 그런 영화이지만, ‘디딤돌후원회’는 ‘투머로우’라는 잡지를 통해 학생들이 마인드를 배울 수 있도록 홍보하고 돕는 일을 한다. 종교단체는 아니지만,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다.

필자: 어떤 교단에 소속돼 있는가?

디딤돌후원회 신◯훈: 교단에 소속돼 있지는 않다. 여기 사무실은 투머로우와 디딤돌후원회가 등록해서 개인 사무실로 함께 사용하고 있다.

필자: (박옥수 목사의 ‘마음밭에 서서’) 책도 있네요.

디딤돌후원회 신◯훈: 네, 한 번 보세요.

 

“종교단체가 아니다”, “소속 교단이 없다”고 하지만 ‘디딤돌후원회’는 박옥수 구원파 유관단체인 것이 확인되었다. (기쁜소식강남교회의 소식을 전하는 뉴스 영상에서도 디딤돌후원회가 이 교회에서 출범했다고 소개하였다.) 사무실에서는 마인드 잡지로 알려진 ‘투머로우’(Tomorrow)와 구원파 박옥수 기쁜소식선교회와 관련이 있는 ‘그라시아스합창단’의 영화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홍보하고 있고, 협조 공문을 각 기관에 보냈다. 현재 이 영화는 전국 20여 곳에서 대관, 상영되고 있다.

▲ 관계자가 마인드 잡지로 알려진 구원파 유관 ‘투머로우’(Tomorrow)라는 잡지를 내민다.

‘디딤돌후원회’에서 배포한 공문에는 비영리단체로 개인 및 기업의 후원을 받아 어린이, 청소년, 다문화 가정, 실버 및 소외 계층 등 다양한 이웃들을 후원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종교색을 배제하고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월, 자치행정신문에 “디딤돌후원회, 도서 후원에 이어 인성 마인드교육 재능기부 논의”라는 제목으로, 서울 서초구 소재 이◯중학교와 도서후원 외에 재능 기부에 의한 인성마인드 교육활동 제공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중학교에 지난 2월에 이어 투머로우 잡지 500권을 기증하였고, 앞으로 각 급 학교에 청소년을 위한 도서 보급과 인성마인드 교육활동 제공을 통해 사회에 디딤돌이 되고자 지속적이고 다양한 후원을 펼칠 계획이라는 내용의 기사가 게재됐다.

▲ ‘디딤돌후원회’ 관계자들과 이중학교 교사들...구원파 기쁜소식강남교회 [Weekly News] 영상 캡처

해당 학교인 이◯중학교 윤◯필 부장교사에게 물었다... 이 학교 도서관에는 박옥수 씨 책들이 있고, 대출 가능한 상태이다. 

 

필자: ‘디딤돌후원회’로부터 지난 3월에 도서 후원도 받으시고, 인성마인드 강연 등 진행하는 일에 논의를 하셨다고 하는데, 혹시 ‘디딤돌후원회’가 어떤 단체인지 아시는가?

윤◯필 부장교사: 어떤 단체인가요?

필자: 이단으로 규정된 박옥수 구원파 유관단체인데요.

윤◯필 부장교사: 구원파라구요?

필자: 네.

윤◯필 부장교사: 저희는 잘 모르겠습니다.

필자: 그럼, 후원한다고 하니,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후원을 받으신 건가요?

윤◯필 부장교사: 이단으로 규정이 됐든, 말든, 저희들은 교육적 차원에서 한 것이다.

필자: 구원파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단체인데요.

윤◯필 부장교사: 그분들이 직접 와서 후원을 한 것이고. 그것을 저희들이 구원파인지 어떻게 알고 합니까.

필자: 아이들은 그런 걸 모르고 책을 읽고 있잖아요.

윤◯필 부장교사: 저희들이 구원파라고 교육을 했는가? 뭘 했는가? 투머로우라는 책이 인성에 좋다고 해서 애들에게 읽히고 하는 건데... 저희는 박옥수가 누군지도 모른다.

필자: 이단 교주가 쓴 책을 아이들이 읽고, 그쪽으로 미혹되면 어떻게 하죠?

윤◯필 부장교사: 투머로우라는 책을 읽어 보셨나요?

필자: 거기에 박옥수 씨 글이 실립니다.

윤◯필 부장교사: 그럼, 그 내용이 종교를 믿으라는 내용이 나오던가요?

필자: 종교색을 띠고 포교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에요. 현재 학교 도서관에도 박옥수 씨 책이 있습니다.

윤◯필 부장교사: 그것은 제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박옥수 씨 책이라는 것이 이단과 무슨 관계가 있죠? 박옥수라는 사람이 그 책을 썼다고 해요. 그럼 책의 내용이 좋으면 읽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필자: 왜 그런 책을 쓸까요? 왜 후원을 할까요? 디딤돌후원회가 왜 구원파 유관단체라는 것을 밝히지 않고 후원을 할까요? 분별하는 것은 학교의 책임이죠. 아이들이 그 책을 읽고 구원파에 빠지면 어떻게 할 것인가요? 앞으로고 계속 디딤돌후원회 후원을 받을 건가요?

윤◯필 부장교사: 아니오. 이제 못 받겠죠.

 

이단종교 단체의 도서후원 받아 학생들에게 읽히고도, 내용에 무슨 문제가 있느냐? 식이다. 이단에 대한 경각심이 미비하다는 의미이다. 이 학교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소재하고 있고 기쁜소식강남교회는 양재동에 있다. 거리상으로도 가까워, 관련성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의아한 부분이다.

▲ 현재 이중학교 도서관에는 박옥수 씨의 책들이 대출 가능한 상태에 있다.

‘디딤돌후원회’는 2021년 3월, 이◯중학교에 도서 후원 및 인성 마인드교육 재능기부 논의에 이어, 5월 가정의 달 2021 서울시 다문화센터와 함께 하는 ‘다문화 가족 행사’를 개최하였고, 6월부터는 나라(필리핀, 몽골, 일본 등)별로 화상회의 줌(zoom)과 유튜브 중계를 통해 온라인 다문화 가족행사를 개최하였다.

서울시 등 각 지자체와 연계하여 다문화 가족 행사도 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구원파 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 씨는 깨달음에 의한 구원을 주장하는 등 비성경적 구원론, 교회론, 종말론 등에 문제가 있어 기독교대한성결교회(1985), 예장고신(1991), 예장통합(1992), 예장합동(2008), 예장합신(1995), 기독교대한감리회(2014) 등 주요 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되었다.

기쁜소식선교회 출판사에서 26년 간 근무하다 이탈한 어느 목사는, “박옥수의 저서들은 총 20여 권이 넘는다. 이중 박옥수 자신이 직접 집필한 것은 거의 없다. 설교 녹취하여 글이 되도록 다듬어 책으로 냈다... 글 정리는 출판사 직원들이 했다. 박옥수 자기 손으로 쓴 책은 거의 없다. 설교 또한 원고도 없이 입에서 나오는 대로 하였다. 박옥수의 책들은 거의 다듬었다고 보면 된다. 양심이 있다면 자신이 썼다는 말 하기가 부끄러울 것이다. 책 내용, 예화들도 거의 비슷하다. 그의 설교들을 책으로 만드는 것이 고통이었다. 새로운 내용이라든가, 깊은 내용이 없었기 때문이다. 던져준 것 자체가 사적인 얘기들이거나 군대 얘기들이었다. 초창기 때 몇 권의 책이야 그나마 내용이 있었다. 그러나 후에는 거의 똑 같은 설교들이었다. 대패질을 많이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오명옥 omyk7788@daum.net

<저작권자 © 종교와 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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