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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야당 유력후보 지지선동 ‘논란’

기사승인 2022.03.07  13: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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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생녀? 한학자 총재, “5년 연장할 것이냐, 앞당길 것이냐?” 선동 설교

▲ 2월 13일, 가평 HJ글로벌아트센터에서 열린 ‘2022한반도평화서밋’, 한학자 총재 연설(사진: 한반도 평화서밋 영상 캡처)

금번 대선처럼 도사, 법사, 무속인들이 등장하고 이단·사이비종교들까지 개입돼 요동치게 하는 형국은 드문 것 같다.

특히나 지하종교들의 연합체도 아니고 무슨 대동단결 했는지? 어떤 거대 권력이나 재력의 힘이 보이지 않는 지하에까지 미쳐 움직이게 하고 있는 듯하다.

나라의 크고 중대한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를 앞두고, 21C 최첨단 과학시대에도 지하에서 꿈틀거리고 있던 사교(邪敎) 집단들이 고개를 들고 실체를 드러내는 모양새를 보고 사뭇 ‘새롭다’는 생각까지 든다. 이렇게까지 정신세계, 종교세계가 혼재돼 있고, 풀뿌리 무성케 서로 얽혀 있었다는 것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다.

3월 6일, 유튜브 열린공감tv에서 야당의 유력 대선 후보 부인이 통일교(하늘부모님성회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 지원 요청을 했고, 통일교는 그 후보를 적극 돕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였다.

공개한 제보 내용은, 윤 후보 부인이 통일교의 2인자 윤○호 세계본부장의 소개로 통일교 한학자 총재를 가평의 천정궁에서 만나 이번 대선에 통일교의 도움을 요청했고, 이후 한학자 총재는 3월 2일경 롯데호텔에서 전국 통일교 교구장들과 통일교 산하 계열사 사장들을 만나, 윤 후보가 당선되도록 힘을 써달라는 교시를 내렸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통일교에서는 조직적으로 3월 2일경부터 신도들에게 윤 후보 지지 메시지 및 설교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후 열린공감tv에서는 통일교 여러 교구에서 윤 후보 지지 활동을 한 것을 확인하였다면서, 3월 2일경부터 통일교 신도들에게 윤 후보 지지하는 메시지들이 서로 다른 교구에서 발송되었고, 그 내용은 “사람이 먼저다!”를 “하늘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하늘의 음성을 듣고자 기도하는 후보를 지지하라 등의 메시지들이 유포되었다고 하였다.

실제 통일교 신도가 교구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도 공개하였다. 

▲ 통일교 신도가 교구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 “천심이 2번을 지목했다?”(사진: 열린공감tv)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애국가에 나오는 그 하느님께서 우리나라를 지켜주시기 위해 

  이번에는 2번 윤석열 후보를 선택하셨습니다. 

  “사람이 먼저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대통령 뽑았더니, 

  도대체 하늘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어떤 조건보다 

  하늘의 음성을 듣고자 기도하는 후보가 필요합니다. 

  자기가 잘났다고 교만한 사람은 절대 하늘을 보지 않습니다. 

  2번 윤석열을 지목한 천심을 따르는 민심이 됩시다!!! 

 

그리고 3월 4일, 통일교 서울남부대교구 강남교구장의 메시지 내용에는 美 펜스 전 부통령과 윤석열 후보가 악수하고 있는 사진과 함께,

▲ 통일교 신도가 교구로부터 받은 메시지... “2번에 투표하라?”(사진: 열린공감tv)

  “한·미·일 안보 동맹 

  한반도 평화통일번영 

  윤석열 후보 2번에 

  사전 투표(4월 5일) 꼭 합시다! 

  남부대교구장 장○성 드림” 

 

위와 같은 내용이 유포되었다. 메시지에는 발신자 실명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그리고 1지구 목회자들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에도 2번 후보를 독려하는 내용이 있다.

2천여 명이 모여 있는 재한외국인회 단체방에도 ‘일본동경식구’라는 아이디로,

“3/2 어제 천정궁에서 틀별집회 참어머님 의중을 발표하셨답니다.”라는 제목 하에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 지원” 

  1. 한일관계를 개선시킬 인물/ 2. 한미동맹을 지켜낼 인물/ 3. 종교탄압 반대/ 4. 하나님 섭리적 통일의 비전 연결자... 참부모님은... ~당의 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것입니다. 

윤 후보를 지지하는 듯 한 내용을 게시하였다. 

 

지난 3월 6일 새벽 6시, 한학자 총재의 온라인 예배 설교: 선동 내용 있어

“... 이제 이 민족이 하늘 앞에 책임을 할 수 있는 마지막 때입니다...
이제 대선을 놓고 누가 하늘 뜻을 받들어서, 이 민족을 하늘 앞에 책임 할 수 있는 나라로 이끌어갈 것이냐?
5년 연장을 할 것이냐, 앞당길 것이냐를 놓고 여러분이 잘 판단해야 될 것입니다. 알겠어요?(예)
일본을 통해 신통일한국, 신통일세계를 이룰 수 있다면, 품을 수 있는 아랑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요, 안 그래요?
그런 점에서 이 정부는 많이 부족했습니다.
...
이 나라의 민주주의, 기독교 가지고는 안 됩니다. 종교통합을 못 하잖아요.
하늘부모님성회 아래 참부모와 하나 되는 이 나라가 되어야만 미래가 있는 것입니다.
지금 현 상태에서 경제 부흥보다는 이 나라가 하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이 민족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그러한 인물이어야만 합니다.
해방과 더불어 한국 민주주의에 많은 대통령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시작은 좋았는데 결과는 다 실패했어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중요시해야 될 하늘의 음성을 듣지 못했다는 거예요.
...
이제 더 늦으면 안 됩니다.
5년을 더 하늘이 기다리시게 할 수는 없다는 얘기에요. 알겠습니까?”

이에 대해 통일교 측은 교구장 개인적 행위일 뿐이다. 한학자 총재와 김건희 씨가 만나지 않았다. 롯데호텔 회동에서도 정치적인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설교에서 윤석열 지지 등 정치적인 내용은 없었다고 하였다.

▲ 경기도 가평 통일교 HJ천원단지 일대... 온통 통일교가 장악해 있다.

(* 아마도 후보 부인과 이상한 종교, 사이비 집단들과 연결해주는 매개자가 있는 듯하다. 아니면 독특하지만 색깔이 분명한 종교인들과 오래도록 깊은 유대관계를 맺어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너무 자주 이러한 일들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신천지에 이어 통일교까지 종교집단들의 대선개입 정황들이 드러나면서, 교주의 교시에 따라 신도들의 참정권(參政權)이 침해되고, 인권이 무시되기도 한다는 것을 어림짐작할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혼탁한 대선정국에 더욱 혼란을 주는 양태들이 아쉽다.

 

오명옥 omyk7788@daum.net

<저작권자 © 종교와 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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