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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간부 ‘녹취록’으로 본, 현 내부 상황... ‘인권 사각지대’ 실상

기사승인 2022.03.18  12: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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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출 여신도 성폭력·조직적 은폐” 의혹... 신천지 간부들, 무더기 고발돼

▪ 녹취록으로 본, 신천지 인권 사각지대 실상
▪ 신천지 간부, 가출한 여신도 수차례 성폭행 의혹
▪ 간부들, 정황 인지하고도 조직적 은폐 의혹
▪ 지난해 교주 중심 내부 정리... 징계처분결과 공개 후, 대상자 집단 따돌림
▪ 김남희와 법적다툼 중... 어느 간부에게 4억원 물어내라 명령

 

[녹취록 내용 일부: 억울한 일 당해도 말도 못하고 악몽에 시달리는 여신도]

▲ 신천지 간부와의 대화 녹취록 일부 내용
총무: “아니. 그만 말해. 그거 그만 말해. 전화로 얘기하지 마.”
자매: “왜요? 제가 이제 말하는 것도 못 하게 하는 거예요?” 

(신천지 총무는 가출한 여신도가 억울한 일을 당했는데, 보호는 커녕 2차 가해를 했다.)

 

▲ 17일, 경찰청 앞, 전피연, 이만희 횡령고발 및 신천지 성폭력 사건 구속수사 촉구 기자회견(사진: 전피연)

17일, 신천지 피해 가족들이 신천지 간부들이 여신도를 성폭행한 정황이 발견됐다며 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대표 신강식, 전피연)는 이날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천지 내부 조직인 강제개종피해자연대(즉 신천지로 인하여 가출한 신도들의 모임, 회원: 2천여명) 대표 박 모 씨가 2년 전쯤, 가출한 여신도 한 명을 수차례 성폭행 했고, 이를 위로하고 상담한다고 하면서 몇 차례 만남을 갖던 조직의 수뇌부인 고 모 씨 또한 그 여신도를 호텔로 유인하여 재차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 있었다며 이들에 대해 강간 미수 등 혐의로, 그리고 성폭행 정황과 강간 미수 사건을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처리하지 않고 피해자를 설득하여 조직적으로 은폐한 혐의로 간부 4명을 함께 고발하였다. 횡령혐의 이만희 교주까지 무더기 고발된 것이다.

증거로는 당시 대화, 통화 녹취록이 있고, 해당 가해자 스스로 성폭력을 일부 시인하는 녹취와 피해자의 자필 진술서 등을 확보하여 제출했다.

 

▶ 왜, 신천지 내에서는 인권침해를 당하고도 말도 제대로 못하고 묻히게 될까? 

신전치 식 착취교리 때문이다. 자신보다 신천지의 정체성으로 살아가도록 교육받고 개인 인격체가 고유번호로 매겨져 관리되고 독특한 계급, 등급화 된 조직 구조 속에서 먼저 위로 올라가기 위해 경쟁하듯 불나방처럼 뛰어 들어가기 때문에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는 것이다. 그러니 논리적이거나 이성적인 사고가 아닌 무논리적인 복종교육에 따라 ‘신천지人’, 교주 ‘이만희의 사람’으로 양육되어 가는 것이다.

신천지에서는 입교하면서부터 맹세서를 받는다. ‘입교 맹세서’ 내용 일부를 보면,

“나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과 약속의 목자와 말씀에 대하여 배반, 배신, 배도하지 않을 것이며”
“바벨론으로 다시 돌아가 그 구렁텅이에 누워 토한 것을 다시 먹지 않을 것이며”
“말씀을 받아 소제된 마음 집에 일곱 귀신이 들어오게 하는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 열두 지파에서 나가 적그리스도가 되어 택함받은 열두 지파 성도를 미혹하지 않을 것이며”
“마귀의 말인 인터넷 카페 등 여러 곳에 게재된 비방, 모욕, 핍박, 저주의 말을 믿지 않을 것”

이러한 맹세를 각서처럼 제출하고 들어간다. 그러면서 개인 인격과 삶이 착취돼 가는 것이다.

입교하고서도 각종 여러 다짐을 받는다. 그중 ‘신앙 다짐서’ 내용을 보면, 신천지 신도 명단이 곧 생명책이라며 여기에서 지워지는 것은 곧 사망이라 믿게 한다. 또 맹세한 약속을 어길 때에는 벌을 받을 것이며 불평, 불만, 이의제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다짐을 스스로 하게 한다.

그러니 어떤 문제가 발생돼도 불평, 불만, 이의제기를 하는 것은 곧 벌 받는 행위로 공포감 조성시키고 이탈, 내부 반발 행위는 아예 사전에 차단시켜 버리는 것이다.

 

▶ 신천지의 독특한 근신, 해임 통보... 개인신상 공개하며, 집단 따돌림 

총무 ‘녹취록’에 나타난 당시 신천지 내부 상황을 보면, 신천지 이만희 교주는 몇 사람 외에는 못 믿는다. 내부 분란이 끊이지 않고 그들 말대로 당 짓는 이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신천지 교주는 신도 몇 사람만 믿는다. (당시 총무의 주장이다.) 

▲ 신천지 간부의 녹취록 일부 내용

“앞으로 더 큰 일이 나타날 거야. 엄청난 당 짓는 역사가 나타날 거야.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당 짓는 역사가 나타날 거야. 그거 최소한으로 막아야 돼... 나 오늘 방금 전에 선생님하고 다 이야기 했다니까... 총회 섭외부장도 못 믿어 지금은. 지금은 총회 섭외부장도 못 믿는다고... 몇 사람 외에는 못 믿는다고 지금. 보통 일 아니라고. 선생님이 진성신에다가 총회를 짓밟고 이런 걸 그냥 쓰신 게 아니라고. 그 글 못 봤어?... 법무부장하고 전도부장하고 총벤져스라고 불렀던 사람들만 믿어” 

... “나중에 어떤 일이 발생되는지 봐봐 한 번. 1월 13일 이후로”

그리고 2021년 1월 16일부터 개인신상 공개하며, “근신된 자와 대화하거나 만나게 되면 똑같은 자로 처리한다.”, “근신 이후 성도 누구를 막론하고 만나거나 전화 통화를 금지한다.”, “이를 위반 시 제명처리 한다.”, “만에 하나 불만을 품으면 제명처리 한다.”며 징계 발표를 한다.

신도 개인의 인격을 완전히 짓밟는 처분이 아닐 수 없다.

 

▶ 문제는 교주가 저지르고... 어느 간부에게 4억원 물어내라 명령 

이만희 교주는 자신과 불륜관계였다가 수년 전 탈퇴한 김남희 씨와의 재산다툼 법적 분쟁 시 어느 간부가 소개한 세무사가 4억원을 받고도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그 돈을 세무사 소개한 신도가 물어야 한다고 명령했다.

▲ 이만희 총회장 명의 공개징계처분... 4억원 물어내라

신천지 38년(2021년) 1월 16일자로 "자기의 잘못을 반성하여 회개하고 바로 설 때까지 근신을 명한다. 근신된 자와 대화하거나 만나게 되면 똑같은 자로 처리한다."

"근신 사유는 ○○○에게 직책을 준 자도 그 직책을 맡은 자도 불법이며 ○○○ 기준의 모든 직책은 상하팀 해체와 동시에 다 해제되었다. 또 ○○○과 ○○○이 자의적으로 김남희 측에게 가서 한 말 등으로 인해 재판에 악영향을 미쳤다."

"또한 ○○○이 소개한 세무사가 세무조사 대응 명목으로 돈 4억원을 가져간 후 일도 안 했고, 소식도, 말도, 전화도 안 된다. 이 돈은 ○○○이 물어내야 한다. 총회장에게 일말도 없이 행동을 취한 것은 총회를 무시하고 당을 지은 것이다."

"근신 이후 성도 누구를 막론하고 만나거나 전화 통화를 금지한다. 이를 위반 시 제명처리 한다."

이와 같이 근신 공개 처분은 '신천지 예수교 총회장' 명의로 하달되었다. 

어느 지파 교회 담임에게는 교회담임 직을 해임하고, 어느어느 지파 지파장으로 일할 것을 명한다는 강등 처분도 사진과 이름 등 신상을 공개하며 처분했다. 또 어느 지파 강사에게는 몇 월 몇 일자로 지파장 직책을 해임하고 평신도로서 대기하라 했다.

지파장 직책 해임 이유는 "총회장의 지시를 믿지 않고 무시했으며, 행치 않았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의 말을 믿고 알리지도 않았다. 이런 자와 일을 할 수 없어 직책을 해임한 것이다. 본래의 뜻과 목적 그대로 일반 성도로서 신앙하기 바란다. 만에 하나 불만을 품으면 제명처리 한다."고 하였다.

어느 지파 강사에게는 몇 월 몇 일자로 지파장 직책을 해임하고 평신도로서 대기하라 했고, 지파장 직책 해임 이유는 이 또한 "총회장의 지시를 믿지 않고 무시했으며, 행치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만에 하나 불만을 품으면 제명처리 한다."고 하였다.

어느 지파 교회 강사, 자문회장, 장년회장, 청년회장 직 해임도 마찬가지이다.

어느 지파 집사에게도 "위 사람은 진심어린 회개가 있을 때까지 근신을 명한다. 근신된 자와 대화하거나 만나게 되면 똑같은 자로 처리한다."고 하였다.

위와 같은 공개 처분을 모두 ‘신천지 예수교 총회장’ 명의로 발표했다.

▲ 이만희 총회장 명의 공개징계처분 및 인사명령

이미 신도 본인이 불평, 불만 제기하지 않기로 다짐하고 맹세를 했기에 개인 신상 공개되며 근신, 해임, 강등 통보를 받고 집단 따돌림을 당하게 돼도 말도 못하고 그대로 당하기만 하게 되는 구조, 즉 인권침해, 인권유린의 사각지대가 되어버린 것이다.

참으로 안타깝다. 먼저 여신도는 반드시 보호받고 문제해결 받아야 하고, 한 인격체로서 존중받지 못하는 공개 징계처분 대상자들은 본인 자체 정체성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신도들이 속히 본질의 문제를 간파할 수 있는 안목이 있기를 바란다.

 

 

오명옥 omyk778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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