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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돈으로 성지순례 다녀온 어느 목사의 양심선언

기사승인 2022.03.21  14: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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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성교회 목사들이 통일교 행사에 인원동원, 과시용으로 이용되기도

▲ 지난 2019년 통일교 행사에 동원된 기성교회 목회자들

“통일교 돈으로 해외여행 했다는 사실을 공개하겠습니다.”

 

지난 3월 15일, 온라인에서 공개적으로 “통일교에 연루된 목사님의 자유”라는 제목으로 양심선언을 한 목사가 있다.

통일교인지 모르고 속아서 성지순례며 미국여행을 다녀온 것을 고백한다며 앞으로 그들과 단절할 것이라는 선언한 것이다.

목사님 가운데 참 순진하신 분이 한 분 있다.
그런데 이 분이 생각지 못한 실수로 통일교에 관계된 적이 있다.
20만원이면 성지순례와 세계여행을 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그 여행에 따라 나선 것이다.
물론 그때 당시에는 그 여행을 주관한 단체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아보지 못한 채 그냥 따라나섰던 것이다.
그래서 팔레스타인 성지를 구경하고 뉴욕도 가고, 워싱턴까지 다녀온 것이었다.
어느 날 회합 석상에서 놀랍게도 그 여행이 ‘통일교’에서 주선한 모임이라는 걸 뒤늦게 알게 되었다.
후회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이제 그 목사님이 한국에 돌아왔다.
그런데 ‘통일교’에서 엽서가 날아오는 것이었다.
“통일교회에서 모임이 있으니 나와 주십시오.”
그런데 그 목사님은 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어떤 청년이
“그러시다면, 목사님께서 통일교 돈으로 해외여행 했다는 사실을 공개하겠습니다.”
그러니 어떻게 하는가?
꼼짝없이 통일교가 주선하는 파티모임, 호텔모임에 참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후에도 계속 모임에 끌려다니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끌려다니면서 마음이 얼마나 괴로웠는지 정말로 견딜 수가 없었다...
...하다하다 더 이상은 견딜 수가 없었다.
이제 목사님은 나갈 수 없다고 완강하게 거절했다.
이후 그 목사님은 죄를 다 고백한 후 결단했다.
“고발하려면 해라, 이놈아, 이제 나는 자유다.”

 

▲ 통일교 행사에 동원된 기성교회 목사의 명찰

위와 같은 일을 겪은 또 다른 목사가 있다. 그분 또한 “통일교와 기성교회 목회자들 사이 중간 주선자들이 있는데, 그들에게 청탁을 받고 다녀오면 얼마의 용돈을 주기도 했다”면서, 대개 군소 교단이나 교파, 교리도 뚜렷하지 않은 목회자들을 상대로 성지순례, 미국 여행시켜 준다며 미혹하고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통일교에서 주최한 것을 모르고 따라갔다가 중간에 알고 다녀와선 도착하자마자 떠나는 이들도 있고, 이후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는 이들도 있는데 그런 분들을 대상으로 중간에서 약점 잡아 악용하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들을 관리하는 이들도 있고, 그들 만의 별도 모임들도 있다. 그렇게 포섭된 이들에게 엽서나 유튜브 영상을 보내 통일교 수련원이 있는 청평이나 다른 곳들에서 한학자 총재가 참석하는 큰 행사가 있을 시 동참을 권유한다고 한다. 인원동원, 과시용에 이용되는 것이다.

▲ 통일교 행사에 동원된 기성교회 목사... "이들이 우리를 과시용으로 이용하는 것 같다" 문자 내용

본지에서는 실제 지난 2019년 10월 31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 볼룸에서 ‘신(神)통일한국 초종교․초교파 성직자 희망전진대회’라며 한반도 평화위한 대한민국성직자협의회(KCLC) 창립식에 참석한 기성교회 목회자들을 확인한 바 있다.

이렇듯 통일교에서 기성교회 목회자들, 대부분 인원동원력이 좀 있는 군소 교단장, 기관 및 단체장들을 대상으로 일본, 미국 등 해외여행, 성지순례 시켜준다며 현혹하여 포섭하는 경우들이 있다.

이는 오래 전부터 그물망 식으로 기독교인 및 제직자 포섭을 위한 조직이 갖춰져 있었고, 포섭된 이들과 인간관계를 형성해 놓고, 다단계 식 방법으로 몇 명 데려오면 용돈을 얼마 주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교회와 교인들을 올바른 신앙으로 이끌어줘야 할 목회자들과 기관 단체장들이 오히려 이단 통일교 물량공세에 넘어가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두형 기자 truth1221@daum.net

<저작권자 © 종교와 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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