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명, 또 제명... 자기가 키운 신도들도 '종교사기꾼', '적그리스도'로 봐
∎ 이만희 교주, “중진들의 죄 드러내는 일은 신천지 파괴행위, 음모”라 규정
∎ 자기가 키운 신도들을 종교사기꾼, 거짓선지자, 적그리스도라며 제명
∎ 그러면서도 “하겠습니까, 안 하겠습니까?”... 기어가서라도 전도하라 명령
▲ 이만희 교주, 자기가 키운 신도들도 적그리스도라며 제명, 또 제명 |
이만희 교주, “중진들의 죄 드러내는 일은 신천지 파괴행위, 음모”라 규정
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지난 3월 16일, “하나님과 마귀와의 6천년 전쟁의 독립군”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신천지를 독립군 활동에 비유하며 포교활동에 전념하라고 설교하면서, “중진들의 죄를 드러내는 일은 신천지 파괴행위, 음모”라 규정하였다. 그러면서 “신천지인이라 해도 다 믿지 말라, 종교사기꾼, 거짓선지자들이 있다”며 교주와 신도들 사이도 서로 불신하고 경계하는 등 내부 자중지란이 있음을 드러냈다.
3월 16일, “아담의 죄로 창조주 하나님이 지구촌을 떠나가신 이후 마귀가 지구촌을 주관해왔다. 해서 하나님은 잃었던 하나님의 나라 지구촌을 되찾기 위해 시대마다 자기 사자들 곧 선지 사도들을 보내시어 독립군 일을 하게 하셨다. 하나 보냄을 받은 독립군들은 모두 희생당하였다.”며 마치 신천지 신도들이 독립군인 양 묘사하고,
“이때 이방에게 속하여 권세를 탐하고 재물을 모은 자들도 있었고 이방과 결혼까지 하는 자들도 있었다. 초림 당시 하늘나라 특수 독립군이었던 예수님과 그 제자들도 하나님의 일을 하다 죽임을 당했다.”며 배신자들이 있고, 순교자들이 있는데,
“하나님의 나라 이스라엘의 목자들은 마귀에게 속하여 예수님과 그 제자들을 잡아주고 죽이는 일을 하였다. 주 재림 때인 오늘날은 어떠한가?”며 마귀에게 속한 기성교회의 핍박을 받고 있고, 그들이 죽이려고 하고 있다는 식의 설교를 하였다. 그러면서, “그때와 같지 않은가” 되묻는다. 신도들의 공감과 동의를 얻는 것이다. 그러더니 “이 전쟁에서 이겨야 한다.”고 하였다. 지금 전쟁을 하고 있다고 위기감 조성시키고, 내부 결집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권세와 돈을 원하는 세상과 손을 잡고 당을 지어 하나님의 역사에 반대되는 행위를 한다며 “이러한 상황에서도 특수 독립군은 잃었던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을 걸고 전도의 일과 사명을 다하고 있다.”며 전도에 열심을 내라 독려하고 있다. 이를 독립군의 활동에 비유한 것이다.
이어서 “열 두 지파장은 자기 성도들을 진리로 지켜야 한다. 세상과 손을 잡고 사기적인 행위를 하고 당을 짓는 자들이 있다. 이들은 각인 곧 중진들의 죄를 드러내어 신천지를 파괴하려는 행위를 하고 있다. 예수님은 형제가 죄를 지은 후 잘못을 뉘우치고 용서를 빌면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하셨고 주기도문에서도 용서를 말씀하셨다. 허나 성령 훼방죄를 지은 자, 당을 짓는 자, 거짓말을 지어내는 자는 용납해서는 안 된다.... 과거에 당을 지었던 그들이 또 당을 짓고 있다. 이들은 신앙인이 아니다. 자기들이 권세를 잡기 위해서 세상과 손을 잡고 미혹의 역사를 하고 있다. 신천지가 전한 말씀보다 더 큰 진리는 없다. 인류 최고의 진리이다. 내가 전한 것 외에 다른 말씀으로 누가 접근하면 나에게 데리고 오라. 사단의 미혹임을 알게 해주겠다. 지금 이들은 옛날에 손 잡았던 자, 근신자 등을 미혹하고 있다. 또한 세상에 권세자와 종교 지도자와 손을 잡고 신천지를 파괴할 음모를 꾸미고 있다. 이들은 양을 삼키는 이리들이다. 신천지는 말씀으로 이겨야 한다... 이방 거짓 목자와 부패한 정치인과 하나되어 신천지 곧 하나님의 나라와 백성들을 삼키고자 한다. 이런 행위를 하는 자는 마귀소속이다. 이들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 이들은 신천지 안에 있는 적이다. 신천지 안에 있으면서 신앙인인 체 하며 신천지를 비난하는 자들을 조심해야 한다. 이런 자들은 추방해야 한다. 종교 사기꾼들이다. 이들의 미혹을 조심하라.”며 중진들의 죄를 드러내는 것은 신천지를 파괴하려는 행위요 음모라 규정하였다. 선택적 신뢰와 용서를 하고 있는 것이다.
내부에 종교사기꾼, 거짓선지자, 적그리스도 있다며 서로 불신, 경계하게 해
그러면서, “지금 신천지 안팎에서 거짓선지자, 적그리스도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 신천지인이라고 해서 다 믿어서는 안 된다. 말씀으로 이겨야 한다. 신천지에 등록하고 건달로 있는 자들이 신천지를 무너뜨리고 사기행위를 하고 있다. 조심 조심하라!”고 재차 강조하였다.
대표자인 교주도 신도를 못 믿고 신도도 교주를 못 믿으며, 신도들 간에도 서로 믿지 못하고 경계해야 하는 형국인 것이다. 자기가 키운 신도들도 종교사기꾼, 적그리스도로 보는 참으로 희한한 광경이다.
현재 신천지 내부가 분파, 파벌로 굉장히 혼란스럽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내부 비리 비판에 대한 언로(言路)는 차단한 채 자신에게만 관대하고, 제명 또 제명하고 징계하고 정리한다 해도 이미 드러난 비리, 부패들이 아물기는커녕 또 다시 불거질 양상이다.
“하겠습니까, 안 하겠습니까?”... 기어가서라도 전도하라 명령
▲ 기어가서라도, 펜으로라도 전도하라며 독촉 명령 |
지난 2월 19일에는 신도들에게 다음과 같은 교시, 명령을 내렸다.
“하나님의 역사 계시록 성취 중에서도 신천기 39년(2022년)이 ‘마지막 결정적 타임’입니다. 전 성도가 총동원하여 뜁시다.”라며 내부 혼란한 상황을 뒤로 신도들에게 포교에 열중하라는 특별 교시를 내린 것이다.
“하나님 앞에, 예수님 앞에, 순교자들 앞에, 천사들 앞에 산 증인이 됩시다. 하겠습니까, 안 하겠습니까? 기어가서라도, 펜으로라도 꼭 1명 1명 이상 전도합시다.”(신천기 39년 2월 19일, 총회장)
“기어가서라도” 또는 “펜으로라도” 반드시 1명 이상 전도하라고 독촉하였다.
또 최근 前 지파장의 문제로 여러 신도들이 징계를 당하는 등 소위 폭탄을 맞은 요한지파는 “반드시” 10만명 수료 목표 이루겠다며 ‘결의문’을 발표하였다.
▲ 물의가 있었던 지파는 충성맹세 |
“요한지파 전 성도는 1인 1명 이상 전도, 구역별 1명 이상 전도하여 10만 수료와 흰 무리 창조에 앞장선다.”는 결의를 다지고 구호를 외쳤다. 마치 충성맹세를 한 것 같다.
내부 혼란한 상황에 신경쓰지 못하도록 포교에 전념하게 하고, 그것을 독립군 활동에 비유하며 독려하니, 비상 걸린 지파는 충성맹세를 하지만 이미 깨진 신뢰관계들은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구리 초대교회 신현욱 목사는, “현 상황은 레임덕 현상이라고 보면 된다. 자기들 보기에도 교주가 다 됐다고 생각하고 다른 뜻을 품는 사람들이 나타나는 것이다. 앞으로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만희 교주의 손길이 예전처럼 미치지 못하니 중간에서 자꾸 속이고 다른 주머니 차고, 자기 살길을 찾고 실속을 챙기는 이들이 나타나는 것이라 본다.”고 하였다.
오명옥 omyk7788@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