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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고 교주가 짝지어 준 대로... 통일교 ‘합동 결혼식’ 폐해 증언

기사승인 2022.07.15  1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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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 ‘아담국가’ 일본은 ‘하와국가’... 가정폭력에 시달려도, 이혼하면 천국 못 가는 줄 알아

▲ 12일, 日本 ‘전국영감상법대책변호사회’ 기자회견(사진: 藤倉善郎, やや日刊カルト新聞)

지난 12일, 日本 ‘전국영감상법대책변호사회’가 도쿄 도내에서 통일교 문제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피해사례를 알리고 정치권에는 통일교에 대한 지지 표명 행위를 삼갈 것을 요구하였다.

당시 기자회견 총 시간은 2시간 30분으로 통일교 전 신도인 여성 피해자가 나와 진술한 내용이 있는데, 미디어에서는 공개되지 않아 피해예방 및 방지 차원에서 그 내용을 공개한다.

이 내용은 유튜버 ‘일본인스타 시오리’(https://www.youtube.com/watch?v=r0PMMqUt6YM)의 “통일교 신자가 되고 한국에 간 일본 여성이 등장”이란 영상을 기반으로 하였다.(피해 여성은 실명과 얼굴은 비공개로 하였다... 통일교 명칭은 '하늘부모님성회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으로 변경됐으나 세칭 통일교로 한다.)

 

▶ 피해 여성의 진술:

저는 일반 회사원으로 생활하는 사람이고, 아이 엄마이기도 하니까. 신분을 밝히면 근거없는 비방을 받을 가능성도 있어서 이번에는 이런 식으로 말하는 점 이해해주세요.

저는 통일교 신앙 2세입니다. 어머니가 먼저 통일교회에 이끌리고, 어머니가 통일교회에 다니게 된 후 모든 게... 집안의 모든 게... 통일교의 가르침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집은 세 자매였는데, 우리에게도 교회의 방칙을 강요하게 됐습니다.

특히 우리 집은 부부관계가 안 좋았던 아버지와 어머니라는 환경 속에서 자라서 항상 아버지가 어머니를 울게 하는 모습을 보고 딸로서... 같은 여성으로서... 어머니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어머니가 이끌려 간 통일교의 방칙을 받아주는 게 효도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통일교회의 비디오 센터라는 곳에 다니고 거기서 세뇌가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21세가 되었을 때 1995년이었습니다. 36만명의 합동 결혼식을 받았습니다.

그 당시 교회 쪽에서 들은 이야기가 첫째로 어느 나라 사람이라도 거절하면 안 된다는 것/ 그리고 아무리 학벌이 낮아도 거절하면 안 된다는 것/ 장애가 있거나 경제적으로 힘든 사정을 갖고 있더라도 거절하면 안 된다고 들었습니다.

모든 것을 신에게 맡기고 거절하면 안 한다고 맹세시켰습니다.

그 당시 저는 문선명 교주의 중매로 36만명의 합동 결혼식을 받게 되었는데 상대방은 저보다 2살 어린 한국인이었습니다. 제가 21살이어서 상대방은 19살이었습니다.

그 사람은 집도 없고, 직업도 없고, 부모도 없고, 학벌은 중학교 퇴학이라는 사람이었습니다.

사는 곳이 없어서 교회에 도움을 구한 남성이었습니다.

그런 남성이 제 주체자... 영원한 반려로서 매칭이 됐습니다.

그때 제가 그 상대를 거절할 수 없었던 이유는 축복을 받기 전에 신에게 맹세했기 때문입니다.

학벌이 없더라도 어떤 상황이라도 거절하면 안 된다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3년 후 집도 없고 일도 안 하는 그는 일본에 넘어와서 저랑 같이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마음에 안 드는 일이 있으면 저를 때리는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그것이 너무 힘들어 교회장이랑 윗사람들에게 상담했더니,

“그것은 그에게 사탄이 붙었기 때문이다.”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당신의 믿음이 부족해서 그렇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탕감 조건”이라고 불리는... 뭐랄까...

조건을 세우는 것으로 사탄을 퇴치한다는...

탕감 조건을 세우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교회 사람들은 그가 나쁘다고는 한 마디도 안 했습니다.

그 다음에... 1년 후, 그 당시 통일교는 피임하면 안 된다는 방칙이어서 자연스럽게 아이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그의 폭력은 멈추지 않고, 아이가 생긴 것을 알고 나서도 경제적인 부분의 폭력과 신체적 폭력, 언어폭력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생긴 것으로 통일교 쪽에서 이혼하면 안 된다고 들었지만, 이 폭력이 언젠가는 딸에게 향하지 않을까... 겁이 났습니다.

저는 이 일을 어머니에게 상담했지만 어머니는 절대 이혼하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축복 가정” 즉 “합동 결혼식”을 받은 축복 가정이 망가지는 것으로 사탄이 제일 기뻐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필자 주: 참가정이라는 문교주 부부 자녀들 중, 이혼 가정이 있다.)

저는 솔직히 이혼하고 싶었는데, 어머니도 교회도 반대해서 이혼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저랑 결혼하게 된 이유를 알고 나서, 저는 이혼을 결심했습니다.

그건 그가 일본 영주권을 따기 위한 목적으로 통일교를 이용했던 거였습니다.

저는 그런 사람과 생활하는 것이 참기 힘들었고 또 못 견디게 했습니다. 이혼하자고 했습니다.

역시 교회도 어머니도 반대했지만, 최종적으로 어머니 앞에서도 저를 때리는 그를 보고 겨우 허락해주었습니다.

이혼할 수 있었지만, 어머니는 매우 슬퍼하셨습니다. 왜냐하면 통일교에서는 부부가 아니면 천국에 못 간다는 가르침이 있었으니까 이 축복 결혼을 망가진 것으로 “우리 딸은 천국에 못 가는 구나”라고 매우 매우 슬퍼하셨습니다.

그런 어머니를 볼 때마다 저도 죄책감이 생기고 ‘아, 나는 천국에 못 가는 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시기에 한국교회 쪽에서 “재축복을 받을래요?”라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이 결혼이 망가졌을 때 피해자와 가해자로 나눠질 때가 있습니다.

이 결혼이 망가졌던 것은 남편에게 당한 폭력으로 인해 망가진 가정이라서, 저는 피해자로 인정받고 재축복을 받아도 된다는 이야기가 됐습니다. 그 이후에 한국교회 쪽과 엮이게 되었습니다.

한국교회 측에서 재축복... 재혼을 신청했을 때, 일본에서는 140만엔의 헌금을 요구당했습니다.(약 1400만원)

그런데 한국 측 교회장이 뭐라고 했냐면 140만원이라고 했습니다. 140만원이라는 게 엔화로 약 14만엔입니다. 한국인이 합동 결혼식을 할 때는 14만엔으로 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일본인이 축복 결혼을 하려면, 140만엔이라는 큰 돈을 내야 합니다.

... 저에게는 딸이 있습니다. 그 딸을 데리고 재축복을 받았는데, 그 상대도 한국인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교주가 매칭한 게 아니라 교회장이 매칭하는 식으로 됐는데 그 상대도... 학벌, 직업, 나이 다 거짓말하고 신청한 사람이었습니다.

그 사람으로 인해 저는 일본 신용카드랄까, 그가 카드를 다 써서 결국 남편으로 인해 저는 파산 신청을 했습니다.

10년 간 한국에 살다가, 교주의 사망을 계기로 제 마음 속에서 세뇌가 풀리고 2013년에 아이를 데리고 일본에 귀국했습니다.

 

故 문선명 교주가 처녀 총각들의 사진을 진열해 놓고, 사진만 보고 중매하는 모습과 피해 여성이 합동 결혼한 당시 36만쌍 약혼자 수련회 장면(사진: 통일교 발자취1,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 편저, 1996)

통일교 ‘합동 결혼식’은 신도들의 정체성을 확립시키는 일종의 입문식이다. 교인(식구)으로 인정받고 천국 가는 길이라며, ‘축복 결혼식’이라고도 하고 그런 가정을 ‘축복 가정’이라고 부른다. 또 통일교는 대한민국을 ‘아담국가’ 일본을 ‘하와국가’로 칭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인과 일본인의 결혼은 곧 탕감 복귀된 ‘축복가정’을 의미한다고 가르친다. 문선명 교주 생전에는 처녀 총각들의 사진을 진열해 놓고 문 교주가 사진만 보고 중매하여 결혼하였다.(한참 후 자유연애로 인한 합동 결혼도 가능해졌다.)

이 합동 결혼식은 1961년 36쌍으로 시작되었다가 1995년에는 전 세계에서 36만쌍이 모여 국제합동결혼식을 거행하기도 하였다. 2022년 4월까지 시행하고 있다.

‘합동 결혼식’ 후에는 신혼부부들이 통일교 예복을 입고 ‘피가름 혈통복귀의식’(3일 동안)을 행한다.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어 타락한 것을 두고 성적 타락이라 규정하고, 이를 탕감 복귀의식으로 구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혈대교환, 피가름의식을 행하는데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진행한다.

위와 같은 ‘합동 결혼식’을 통해 통일교는 많은 신도들을 확보했고, 천문학적인 헌금을 받았다.

말도 통하지 않고, 처음 만난, 국적이 서로 다른 남녀가 원만한 가정을 구축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국제결혼식을 가진 이들 중 상당수는 언어장벽에 부딪혀 가족들과 의사소통이 차단되고 문화적 이질감 등으로 한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할 뿐 아니라 남편들의 상습적인 학대에 시달려 고통의 나날을 보내는 이들이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피해들이 발생하자 통일교에서는 한때 ‘농촌총각장가보내기운동본부’라는 결혼상담소를 만들어 농촌 총각과 제3세계 국가 여성들 간의 국제결혼을 시행하기도 하였다.

피해는 여전히 지속되었다. 한국 남성이 일본인 아내의 어머니를 살해하거나 필리핀 남성이 일본인 아내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하였고, 가정폭력에 못 이겨 남편을 살해한 일본인 여성 사건도 있었다. 이외에도 참가자들에게 참가비와 감사헌금을 요구해 그 자금 마련을 위해 불법행위도 자행하는 신도들도 있었다.

지난 12일, 일본 변호사회의 기자회견에 등장한 피해 여성은 “통일교로 인해 내 인생이 망가졌다.” 전 총리가 암살될 정도로 “통일교는 인생을 파괴한다.”고 하였다.

 

오명옥 omyk778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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