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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2세 신도가 직접 말하는, 암살사건과 야마가미 데쓰야

기사승인 2022.07.23  09: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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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세들, 통일교의 추악한 실태폭로, 피해호소... “남 일 같지 않더라”

(지난 7월 8일, 일본에서 발생한 사제총기 피살 사건 관련, 통일교 2세들이 직접 폭로에 나섰다. 통일교 가정에서 태어난 2세, 즉 통일교 신앙 2세로, 태어날 때부터 자신의 결정권 없이 통일교인이 된 사람들이, 통일교의 실태를 고발하며 피해를 호소하는 유튜브(“배쌤”) 라이브 방송을 하였다.)

 

<통일교 2세 피해자의 제보>

저는 통일교에 25년간 신도로 있었고 현재는 탈퇴한 상태입니다. 한국에서도 살았었고 일본에서도 살면서 통일교에 있었기 때문에 양국의 통일교 실태를 잘 알고 있습니다.
아베 전 총리를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 어머니처럼 저희 할머니도 통일교에 교회를 지어서 교회 통째를 바칠 정도로 광신도였습니다. 현재 시가로 따지면 수억원에 달하는 돈이겠죠. 제 어머니도 돈이 생기는 즉시 통일교에 갖다 바쳤습니다. 저 또한 과거 일본인과 통일교 합동결혼식을 올렸었고 한때 월급을 전부 갖다 바치는 통일교 광신도였습니다. 저희 누나도 일본인과 통일교 합동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저는 극적으로 통일교를 탈퇴했지만 저희 누나는 여전히 통일교 신도입니다.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도 야마가미 데쓰야 같은 통일교 피해자가 많습니다. 다만 그들은 자신들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이 두려워서 사실을 숨기고 있을 뿐입니다.
이젠 모든 걸 공개할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제 양심 상 더 이상 통일교 피해자들의 상황을 눈감고 지켜볼 수가 없습니다.
통일교의 추악한 실태를 폭로하고, 더 이상 전 세계에 저와 야마가미 데쓰야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21일, 통일교를 탈퇴한 2세들이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신들이 겪었던 통일교의 실상에 대해 폭로하고, 피해를 알렸다.

그들은 최근 일본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을 접하면서, 통일교인이었던 사람들은 통일교 신도들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 살고 있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그 심정은 이해한다고 하였다. 피살 피의자에게 사형선고가 날 수도 있다는 발표에, 탄원서라도 쓰고 싶다며 울먹이기도 하였다.

 

<통일교 2세로 같은 피해자였던 A씨의 고백>

▲ 유튜브 ‘배쌤’, 통일교 2세 피해자

어머니는 통일교에 전 재산 갖다 바쳐 탕진했고, 형은 정신병을 앓다가 자살, 누나와는 연락두절, 가정이 풍비박산 났다... 데쓰야의 이야기를 보니 남 일 같지 않더라.

나도 통일교를 탈출 못 했으면 그의 어머니처럼 살았을 것이고,

내 자식들이 그처럼 정신적인 고통과 물질적인 고통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살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진짜 남 일 같지 않더라.

그를 욕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데, 다시 한 번 생각해주길 바란다.

통일교라는 사이비종교 안에서 그 통일교를 믿고 있는 부모 밑에 산다는 것이,

자식들에게는 얼마나 정신적·물질적 고통인지 알아야 한다.

나도 통일교 광신도 밑에서 자라봐서 안다.

그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이번 사건의 본질은, 경호원들의 경솔한 경호가 아니다.

유명 정치인이 통일교와 무슨 관련이 있었다는 것도 아니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본질은 사이비종교를 믿고 있는 부모 밑에서 자란 청년의 정신적·물질적 고통이다.

그것을 만들어낸 통일교라는 종교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파괴하고 있는지

그것이 본질이라고 본다.

...나까지 침묵하고 있으면 사이비종교가 사라지지 않는다. 누군가는 진실의 소리를 내야 한다. 그걸 최근 사건을 보며, 가슴이 아파 잠을 못 자면서, 이젠 더 이상 그런 피해자가 두 번 다시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은 하라는 마음의 울림이 있어서, 그 최소한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피해자가 단 한 명이라도 줄어든다면, 나는 그것으로 족한다.

...나와서 다행이다. 그리고 잘 살고 있어서 다행이다.

 

<통일교 탈퇴 과정 소개>

▲ 유튜브 ‘배쌤’, 통일교 2세 피해자... 실태 폭로(원가 몇 만원 짜리를 400만원에 강매)

나의 의사와 상관없이 군 입대 후 신병 이병이었을 때, 합동결혼식 날짜가 정해져 특별 휴가를 받고 나와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합동결혼은 본인의 사진과 이력을 보고 문선명 교주가 배우자를 정해준다. 당시엔 메시야가 정해준 짝이라 믿고 받아들였다.

휴가를 나와 합동결혼식 참여를 하고 다시 군대에 복귀하였다. 그리고 이후 상대에게, 이제 같이 참부모 밑에서 참가정 이뤄가자며 군 복무기간 2년 반 동안 수백 통의 편지를 보냈는데, 단 한 통의 답장도 오지 않았다.

제대 후 그 사람을 만나러 일본에 갔다. 배우자는 미국에 사는 일본인이었으나 제대할 때는 일본에 돌아와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찾아가 만났는데, 그 사람에게서 돌아온 말은, 자신은 부모님 때문에 강제로 합동결혼식에 참여했다는 것이었다.

그때야 생각해보니 혼인식 때 자꾸 나를 피했었다. 그래서 얼굴만 보고 군대로 복귀한 것이다. 자꾸 피한 그 이유를 몰랐는데 제대 후에야 알게 되었다.

자기는 미국에 살았을 때 문교주 자녀들과 같이 성장을 했단다. 그래서 그들이 어떤 행동을 했고, 어떤 말을 하고 신도들을 어떻게 대했는지를 다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당시 통일교에서는 연애가 금지돼 있었는데, 자녀들은 마약을 하고 바람을 피우고... 정반대의 생활을 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신도들이 낸 헌금을 가지고 명품을 사고 돈을 물 쓰듯 쓰고, 미국에서도 초호화 저택에서 럭셔리 한 생활을 했다는 것이다.(필자 주; 문교주 전 며느리 홍난숙의 폭로로 이미 알려짐)

신도들은 끼니 걱정하며 빚 져가며 바치고 있는 동안...

그것을 보고 자각을 한 것이다. 통일교는 아니다!

입으로는 정의, 사랑, 자비, 평화를 외치면서 실제로는 그렇지 못 한 것을 직접 눈으로 목격하고 자랐으니 합동결혼식도 하고 싶지 않았으나, 아버지가 광신도였기에 강제로 딸을 합동결혼식에 보낸 것이었다.

당시 나 자신도 광신도였기 때문에 처음에는 그녀의 신앙이 약하구나, 그녀에게 사탄이 들어갔구나, 전도해야겠다. 참부모님 믿고 전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의심했다. 그녀가 사탄에 씌워 나에게 거짓 정보를 주며 거짓말 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만날 때마다 일대 일로 눈을 보고 말하는데, 진심이 느껴졌다. 결국에는 그 사람의 말을 믿고 통일교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인터넷을 보며 조사를 하게 됐다. 이전에는 광신도였기에 그런 것들이 다 거짓 정보들이라 생각하고 믿지 않았는데, 거짓 정보가 아니었다.

그녀가 얘기한 것과 같았다.

결국 문교주 부부가 지어준 상대자가 나를 구해준 것이다. 만약 당시 통일교 광신도인 여자를 만났다면, 지금도 전 재산 다 갖다 바치며 살고 있을 것이다.

그 사람에게 정말 고마웠다.

그녀는 나에게 통일교 교주 일가의 실상을 솔직하게 말해줬다. 그것은 내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줬다.

우리는 합동결혼식에 참여는 했지만, 그저 종교 의식에 참여했을 뿐, 서로 고맙다 말하고 헤어졌다.

사이비종교 집단에서 탈퇴하기 위해선 본인 스스로 자각하고 연구하고 조사하고 스스로 고뇌하며 심적 혼란과 마찰의 과정을 강하게 겪으면서 이겨내야 한다.

통일교 2세 피해자들 대부분, 처음엔 통일교의 잘못된 비리들, 그 실상을 알게 되었을 땐 죽고 싶었다고 한다.

자기가 믿고 있던 메시야라는 사람이 실제로는 저런 사람이라니... 실상을 알게 된 후, 그 허탈감이란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자신의 강인한 결단력과 용기가 필요하다.

2세, 3세 대대로 통일교 가정인 경우 어릴 적부터 가정 분위기가 신앙화 되어 있어, 그 자체로 무의식 중 지속적인 세뇌가 이뤄진다. 갈수록 가속화되어 비판의식을 갖기 힘들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그램화 돼 있던 사고가 재프로그램화 되어야 하니, 뼈를 깎는 고통이 따르는 것이다.

또 다른 2세 피해자도, “통일교가 잘못된 곳인 줄 알고 나올 때,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밤낮을 캄캄한 곳에서 잠만 잤다. 몇 달 동안... 처음엔 믿기지가 않았다. 거짓말인 줄 알았다. 교회에서 들었던 얘기와는 딴판이니까, 180도가 아니라 1000도가 달랐다. 통일교에 끌렸던 건 참가정, 참사랑 등 인간의 순수한 사랑을 표본으로 하는 것과 그것을 목표로 하고, 이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종교라는 착각에 빠졌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것과는 정반대의 생활을 하는 지도자들의 실상을 알게 되니까 죽고 싶더라. 입으로는 참사랑, 평화를 외치면서 교주 가족들은 호의호식 누리면서 음란, 마약, 간통으로 범벅돼 있고 신도들이 낸 헌금을 흥청망청 사용하고, 신도들 가정은 병원 갈 돈도 없어 끙끙거리고 배고파 굶고 있는데... 그러면서도 메시야의 가족이 파탄이 난 것은 신도들이 잘못했기 때문에 그렇다는 식으로 돌리니까. 비판의식을 갖을 수가 없다. 오히려 메시야의 가족이 파탄이 날 수록 자기 탓을 하고, 연민을 느끼게 한다.”며 한탄하였다.

통일교 2세라 밝힌 C씨도, “통일교는 실패한 종교다. 가정이라는 말을 자주 언급하면서도 두 가정이 파탄나게 했다. 살인자와 피해자를 만들었다. 참가정 중시하지만 우리 교주님 가족은 관계가 X판이다. 현 총재와 아들은 싸워서 아들 쪽이 나가서 미국에서 총 들고 기도하고 있다. 자기 엄마를 바벨론의 창녀라고 말하는 셀프패드립은 덤”이라고 하였다.

사이비종교에 빠진 사람들이 멍청한 사람들이 아니라 순수한 열정과 순수함으로 인생을 진지하게 고민해본 사람들이다. 멍청하고 게으르면 빠지지도 않는다.

그런 사람들을 이용해먹는 사이비가 잘못된 것이다.

한국에 있는 통일교 2세들도 파탄 난 가정이 한 두 가정이 아니다.

사실을 사실로 직면하고 아프지만 견뎌내고 극복해 탈퇴하여 새 인생 찾아야 한다.

더 이상 우리와 같은 피해자들이 발생되지 않길 바란다.

(통일교 2세 피해자 A씨의 조언)

 

 

오명옥 omyk7788@daum.net

<저작권자 © 종교와 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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