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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에 두 번 다녀온 청년... “기존 교회보다 좀 더 있어보였다?”

기사승인 2022.09.08  13: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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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래서 부모들 속는다, 나왔어도 나온 게 아니다... 바른교리 교육이 필수다.

“그저 무조건 믿으라고만 말하는 기존 교회의 교리보다 뭔가 구체적으로 말해주는 신천지의 교리가 좀 더 있어보였다?”(신천지 두 번 다녀온 청년의 글에서)

▲ 신천지 두 번 다녀온 청년의 진술서... 탈퇴 후 자술서 작성해 제출했다 해도 신앙이 바뀐 건 아니다.

최근 신천지에 두 번 다녀온 청년의 진술서를 받았다. 그의 자술서 같은 글을 읽으며, ‘이러니 부모들이 속는 구나!’ 생각이 들어 정리해본다.

신천지에서 나왔어도, 성경적 구원관과 성경관 등이 재정립되지 않는 이상, 나온 것으로 보면 안 된다. 그 청년의 진술서를 보며 함께 나누어보자.

“2016년 3월, 부산 서면 부전도서관에서 처음 안드레지파 인도자를 만났다. 고아원 아이들에게 편지를 써달라는 봉사활동으로 인도자가 접근해왔다. 그러나 그 다음 날부터 인도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와 편지를 가져다주며 그림 편지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만남을 가졌다.(만남 방식은 만나는 당일, 다음 주 약속을 잡아 그때그때 만났다. 다른 연락을 취하는 방법은 없었다. 그 당시 만나는 사람들이 좋았고 나도 특별히 하는 일이 없었다. 또 학교를 다니는 것도 재미없었기에 그 사람들을 만나러 서면에 자주 갔었다.)”
“그러는 동안 다양한 사람들과 만났고, 그들을 통해 애니어그램이나 성경에 대해서 조금씩 나눈 것 같다. 복음방에 관해서는 그 당시 담당 전도사나 강사를 통해 배웠다. 그 후 5~6월 중에 범내골역 센터에 들어갔다.”(여기까지는 신천지 모략 포교에 걸려든 것이다.)
“그리고 6~7개월 정도 센터를 들었지만 기존 교회를 끊지 못했다는 이유로 입교 심의에서 탈락되어 교회로 입교하지 못했고, 그 후 센터를 다시 듣고 기존 교회도 확실히 끊어내자는 계획을 가지고 센터를 다시 듣기로 하여 담당 전도사에게 열매와 잎사귀를 같이 하는 방향으로 센터를 듣지 않겠냐는 권유를 받았다.”(이때는 신천지임을 알게 된 시점이다.)

/

3개월 후, 신천지란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그는 계속 다녔고, 기존 교회를 끊지 못했다는 이유로 심의에서 탈락되어 입교하지 못하게 되자, 센터 공부를 다시 재수강 할 결심을 했고, 거기에다 기존 교회는 확실히 끊어내자는 계획을 세웠다. 누가 강제하지 않았는데도 본인 스스로 신천지를 택하겠다는 결단을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후 1차 가족들에게 발각되어 신천지엔 더 이상 못 다니게 되었고, 상담을 받게 되었는데, 기성교회 목사든 집사든 자신을 상담해줬던 분들에 대해 ‘그 사람은 어떠했고 이 사람은 어떠했고’ 등 “그 사람”이라 표현하며 판단했다. 신천지 공부 6개월쯤 하니 기성교회 목사도 “~쯤으로” 보이게 된 듯하다.

성경을 바로 알고 바로 믿고 기독교 신앙에 입각한 구원관이 확실했다면, 이 단계에서도 이단 신천지는 분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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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당시, 가족들이 나서서 신천지 반대집회

그리고 군대에 입대했고 제대 후, 2020년 1월.

서울 어느 길거리에서 노방전도 하는 신천지 신도를 보게 된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가서 혹시 신천지 사람이냐고 물었다.”

먼저 다가갔다는 것이다. 가족들의 반대로 더 이상 신천지에 다니지 않겠다고 하고 군대에 다녀왔음에도 본인 스스로 그가 신천지 신도인 줄 알면서 다가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신천지 신도와 함께 “다시 복음방을 들었고 2월부터 센터를 듣게 되었다... 그렇게 그 해 12월쯤, 고등까지 센터를 끝내게 되었고 새신자 교육을 2021년에 듣게 되었다. 그리고 수료도 할 수 있었다.”

수료했다가 아니라 “수료도 할 수 있었다.”고 표현한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 강의 위주로 들었고, 대면 모임은 없었다고 한다.(군대에서도 신천지 신도들과의 교류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길거리에서 신천지 신도를 만나 다시 들어갔다고 하나, 이는 본인 자술이다.) 그러면서,

“서울에서 특별히 한 것이 있었다면 글쓰기 학원을 한 6개월 정도 다녔던 것으로 기억한다. 돈이 너무 부족하다보니 오래 다니진 못했다.”

2년여 동안 신천지 공부를 했는데, 특별히 한 것은 글쓰기 학원 다닌 것이라니...?

그리고 일반 학생들처럼 자신 스스로 아르바이트 하며 학비 벌고, 용돈 벌 생각보다, “돈이 너무 부족하다보니...”라며 부모님 보란 듯 기술하였다. 의존적 성향뿐만 아니라 부모님에게도 문제의 원인이 있다는 식으로 느껴지게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리고 그렇게 지내다가 서울에서 LH로 집을 얻어 생활하는 중에 가족에게 신천지에 다니는 것이 들키게 되었다... 딱히 특별한 것들을 하지 않아서 힘들었던 것은 없었다. 그저 무조건 믿으라고만 말하는 기존 교회의 교리보다 뭔가 구체적으로 말해주는 신천지의 교리가 좀 더 있어보였기에 신천지를 택한 것 같다.”

근 3년 동안 신천지 공부는 재수강까지 하는 열의를 보였고, 또 재차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서까지 의지를 보였던 것에 반하여, 본인이 직접 한 행동임에도 “~로 기억한다. ~인 것 같다”는 회피적, 피동적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자부심이 담겨 있는 단어는 “수료”라는 것이다. 거기엔 “~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가족들의 반대에 부딪쳐 신천지에서 나왔지만, 이 진술서마저 아직 그들의 피드백을 받고 있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아직도 그는 이렇게 기술한다. “그저 무조건 믿으라고만 말하는 기존 교회의 교리보다 뭔가 구체적으로 말해주는 신천지의 교리가 좀 더 있어보였다(?)”

기존 교회 교리를 몰랐기에 신천지에 빠진 것이고, 구원관이 확실하지 않았기에 이만희 교주가 보혜사 성령으로 믿어진 것이다. 이래서 교회들에서의 바른교리 교육은 필수다.

스스로 성경을 펼쳐 읽을 힘과 “요 3:16” 이 구절만이라도 눈에 들어와 진정으로 믿고 고백하는 사람이 됐으면 한다.

위와 같이 신천지는 먼저 인간적인 신뢰 형성을 시작으로 신앙적인 신뢰를 쌓은 다음, 성경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시켜 신천지 공부로 유도한다. 그러면서 비밀 성경 공부인 복음방 단계를 거치게 된다. 그때 입막음 교육이란 것을 시키고, 발각될 시 대응할 ‘신변보호요청서’를 작성하게 한다. 성경은 봉함돼 있어 그것을 열 열쇠를 이만희가 갖고 있다며 짝풀이, 비유풀이, 가짜 실상교리로 성경을 바로 보는 눈을 가리는 세뇌를 시킨다. 그렇게 고정관념이 형성되는 것이다.

신도들에겐 외부정보차단, 자신들 만이 특별한 존재인 양 144000, 흰무리란 상징적 의미들을 대입시켜 적용하고, 다가올 미래를 아는 소수라는 정체성을 갖게 하며 사명감마저 느끼도록 한다.

신천지의 가장 큰 악행은 성경을 바로 보고 믿지 못하게 하는 것과 구원의 주체를 바꿔버린 것이다.

지난 8월 31일, 신천지 교주 이만희는 50억 횡령관련 대법원 유죄 판결을 받았음에도 “1원도 횡령하지 않았다. 재판부가 거짓 판결을 했다”고 주장하였다. 재판정에서 고개를 숙인 태도와는 다르다. 교주부터 앞뒤가 맞지 않다. 실상을 바로 알고 확실하게 탈퇴해야 한다.

 

 

이두형 기자 ch_truth1221@naver.com

<저작권자 © 종교와 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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