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위장 봉사단체, ‘GBK’... 정부 지원받고 활동

▲ JMS 유관단체 GBK의 활동(사진: GBK 홈페이지)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유관단체인 GBK(Global Bridge Korea)가 청소년들과 외국 유학생들을 상대로 활동하고 있다.

홈페이지는 “대전광역시에 등록된 비영리 민간단체로 해마다 외국 유학생들과 다문화 가족과 함께 하는 국제문화교류활동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자원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는데, 정부 보조금까지 받고 있다. 실제 2020년 결산 보고서에 보조금 항목이 기재돼 있다. 시정부 지원받으며 하는 사업이니 만큼 의심 없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 2020년 결산보고에 정부 보조금 명시(사진: GBK 홈페이지)

GBK 연혁을 보면, 1999년 ‘GCM 좋은사람들’ 설립이후 2002년 월드컵 맞이 시민 서포터즈 활동, 월드컵 준비 교통질서 지키기 운동, 대전시장상 수상, 대전시 비영리 민간단체로 등록하고, 2003년에는 대전시 청소년 공모 사업도 수행하였다.

JMS 밝은미소운동본부 설립도 1999년이고, 2002년 월드컵 서포터즈 활동도 동일하다.

 

▲ JMS 유관단체 GBK와 밝은미소운동본부의 활동(사진: GBK, 밝은미소운동본부 홈페이지)

그리고 2006년에는 JMS에서 ‘GCM배 전국 은하수 가을 축구대회’를 개최한 바 있는데, 당시 참가비를 (사)동서크리스챤선교회 계좌로 받았다. 이 또한 JMS 단체로 기독교복음선교회(CGM) 이전 명칭이다.

특히 GCM봉사단은 ‘CGM 자원봉사단’(대표 조○형)과 함께 대전과 유성에서 ‘로터리 클럽과 자원봉사단체간 결연’ 관계도 맺고 있다.

‘GCM 좋은 사람들’은 그동안 대전시 후원으로, 청소년을 위한 겨울방학 특별 프로그램으로 “굿바이 수능 고3 수험생, 청소년들 모여라” 등 수능 후 청소년들을 포섭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기도 했고, 2016년에는 대전시 지방보조금 지원사업 일환으로 진행된 프로그램들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당시 진행된 행사가 ‘외국유학생 및 단기외국거주민을 대상으로 재활용센터’를 운영하는 것이었는데 대전 유성 홈플러스 후원으로 홈플러스 야외광장에서 ‘외국인과 함께 만드는 플리마켓(벼룩시장)’을 개최하였다. 이외에도 시정부 지원받고 여러 활동을 해왔다.

그러다가 2017년 GBK로 명칭 변경하고 국제문화교류활동과 청소년자원봉사활동을 표방하며 외국유학생을 위한 재활용센터 운영,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물품 대여센터 운영, 청소년예술문화활동 및 국제교류활동을 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는데, 2019년에는 충남대학교 공대 E3에서 중3, 고등학생, 대학생 유학생을 대상으로 ‘GBK 외국인과 함께하는 행복캠페인’을 갖기도 하였다. 모집대상이 청소년들이라고 명시하고 활동했다.

 

▲ GCM에서 GBK로 명칭 변경(사진: GBK 홈페이지)

이후 외국인과 함께 떠나는 대전투어, 풋살대회, 한국어 가르치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JMS 유관단체인 ‘GCM좋은사람들’과 ‘GBK’ 대표는 모두 조○구 씨다.

현재 활동 중인 JMS 유관단체는 이외에도 ‘GLAU 글로벌사랑실천연합’이란 단체도 있다.

정부 지원받으며 하는 사업이니 만큼 학교나 지역에서 의심 없이 받아들여진 부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JMS란 실체를 드러내지 않고 봉사단체로 위장, 수시로 명칭 변경하며 청소년들과 외국 유학생들을 상대로 포섭활동을 해오고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확인하기 위해 ‘GBK’ 측에 연락을 취했으나, 관계자는 JMS와는 관계없다며 극구 부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