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화문화재단 이사장 문성천... 인터폴적색수배자에 기업명의 호화별장 2개 구입, 죄인 도주돕고, 은닉
▲ 대전지방법원 |
21일, 검찰이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78세)에게 중형을 구형했다.
대전지검은 대전지방법원 형사12부(나상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씨의 준강간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30년을 구형했고, 50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 10년 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 명령도 청구했다.
지난 2001년 8월부터 2006년 4월까지 여성 신도 4명을 성폭행·성추행한 죄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아 복역한 뒤 2018년 2월 출소 후 또 다시 동종범죄로 누범기간 재범한 혐의다.
이 사건은 JMS 교주 정명석이 종교 지도자로서의 지위를 이용하여 소속 여신도들을 대상으로 반복적으로 성폭력 범죄를 저지르고, 외부로 드러나기 어려운 종교단체 내부에서의 그 은밀한 성폭력 범행을 조직적으로 도운 것으로, 특성상 암수 범죄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폭행 할 수 있었던 범행 구조 및 조력자들의 실체를 규명하여 단죄하는 것이 마땅한데, 최근 JMS 2인자를 비롯하여 유죄판결을 받은 여성 간부들은 엄밀히 말하면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다.
실제 JMS를 움직이고 있는 또는 운영을 이어가고 있는 재단과 선교회 핵심 관계자들은 여전히 산업계와 문화예술계에서 활동 중이다.
▲ JMS 교주 정명석, 중국 법정에서의 모습(사진: 중국 CCTV 영상 캡처) |
여신도 성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JMS 정명석은 2001년 한국을 탈출, 도주를 시작한다. 중국 타이완, 일본, 말레이시아... 그러던 2002년 3명의 일본 여신도 성폭행으로 피소되어 인터폴적색수배령이 내려졌다. 2003년 타이완 매체에서도 여대생들의 피해가 소개되었다. 그러다가 당년 7월, 홍콩에서 체포됐으나 보석으로 풀려나 또 다시 행방불명이 된다.
그런 그가 중국 랴오닝성 안산시 천산풍경구에 자리잡은 별장에서 발견되었다.
2005년 JMS 핵심 간부 문성용(문성천)이 자신이 운영하던 기업 명의로 호화별장 2개(명상산장과 룽조거우별장)를 매입하고 인터폴적색수배자의 도주를 돕고, 은닉한 것이다.
정명석은 중국에 밀입국한 후, 바로 그 호화별장에 숨어 있었다.
두 별장 모두 실내와 실외 수영장이 있었으며, 별장 안에는 갖가지 보물급 장식품들이 진열되어 있었고, 한국에서 구입해온 여러 귀중한 보약들이 있었다. 중국 CCTV 방송에 따르면, 그 장식품들의 가치만 수백만 위안에 달했다고 한다.
정명석은 본인이 저지른 위법행위의 엄중성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경찰이 자신의 행적을 추적할까봐 두 별장에 많은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별장 주위를 전방위적으로 감시했으며 많은 경호원을 두었다. 그리고 십여 마리의 맹견을 기르면서 수시로 별장 주위를 순찰하게 했다.
정명석은 또 별장 내에 여러 개의 비밀 지하통로와 밀실을 만들어놓았다. CCTV에 방영된 내용을 보면, 비밀지하통로 입구는 2층 옷장 안에 있었고, 출구는 뒷산 숲속에 있었다고 한다.
당시 중국에서의 JMS 집단은 문화 예술단체를 표방하며 활동하였다. 2001년부터 문화교류, 경제무역교류 등 이유로 유학생을 파견하거나 한국에서 유학하는 중국유학생들에게 포교하는 방법으로 중국 내에 침투활동을 전개했다. 그렇게 하여 중국 북경, 상하이, 랴오닝성 등지에서 활동하였다.
대학교 주변에서는 중국어 학습반을 운영하였고, 명상태권도 단체는 여러 차례 거리에서 공개 시범을 보이며 태권도에 흥미를 갖는 일반인들을 상대로 포교활동을 하였다.
2007년 2월, 세화문화재단 명의로 JMS 산하 예술단체를 운영하며 중국 북경의 여러 극장에서 문화공연을 하기도 하였다. 정명석이 체포되기 전, JMS는 세화문화재단 명의로 중한수교건축기념행사에 참가해 JMS가 중국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을 하고 있었다. CCTV 영상에는 섭리기업인 ‘URG’ 지금은 (주)유알지 샹프리(SHANGPREE)라는 화장품 회사 활동 장면도 보인다.
(*참고 기사: JMS 자금줄 의혹... 화장품 회사, (주)유알지 샹프리(SHANGPREE)와 ‘세화문화재단’ ㅡ JMS 단체... 충무로 단편영화제 공동주최/ 천안 ‘컨벤션센터 글로리아홀’ 운영/ ‘대한삼보연맹’에 침투 ㅡ http://www.churchheresy.com/news/articleView.html?idxno=1303)
▲ (주)유알지 샹프리(SHANGPREE)의 전신인 URG... 활동 장면(사진: 중국 CCTV 영상 캡처) |
원래 2008년 북경올림픽이 끝난 후, 중국 내에서 대규모적으로 선교활동을 전개하기로 계획했었다고 한다.
그런 와중에 중국 공안에 붙잡혀 한국으로 송환된 것이다. 그를 도왔던 세화문화재단 이사장 문성천은 아직도 문화계와 산업계에서 활동 중이다.
뿐만 아니라 자칭 메시아 정명석을 이용해, 교단을 이끌고 있는 재단, 선교회 본부, 교단 간부들 그리고 정명석의 형제들까지... 정조은 이하 여성간부들 만의 문제가 아니다.
오명옥 omyk7789@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