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구원파 계열 기쁜소식선교회 관계자 10여명 상대, 인천지검에 고발장 접수
▲ 구원파 계열 기쁜소식선교회 피해자모임 회원들 |
10일, 구원파피해자모임(대표 전해동)에서 구원파(기쁜소식선교회) 인천교회 여고생 사망 사건 관련, 인천지방검찰청에 구속된 신도들에게 ‘아동학대살해죄’를 적용할 것과 기쁜소식선교회(설립자 박옥수) 관계자 10여명을 상대로 업무상 횡령과 배임, 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해 줄 것을 촉구하며 고발장을 제출했다.
현재 ‘아동학대치사죄’ 피의자로 지목돼 구속된 이들은 박옥수 목사의 딸 그라시아스합창단 단장 박모 씨와 단원 조모 씨, 그리고 인천교회 신도인 김모 씨 등 세 명이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5월 15일까지 구원파 인천교회에서 여고생 B양의 온 몸에 멍이 들 정도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지난 15일 오후 교회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시간 만인 5월 16일 오전 0시 20분쯤 숨졌다. 경찰이 출동했을 때 B양은 온 몸에 멍이 든 상태였고, 결박 흔적이 있던 두 손목엔 보호대가 착용돼 있었다.
경찰은 구속된 50대 신도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삭제된 사진이나 메시지가 있는지 살피다가 지난 3월부터 B양의 신체를 결박한 정황 등을 확인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양을 부검한 결과 “학대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을 내놨다.
이에 구원파피해자모임에서는 지난 5월 17일경, 구원파 기쁜소식선교회 모 신도에게 “박○○이가 인천교회에서 다른 합창단 단원들을 사주하여 아동을 때려죽이고는 광주 성경세미나(박옥수 2024년 5월 15일 저녁부터 17일 금요일까지 그라시아스합창단과 함께 성경세미나)로 도망왔습니다. 기쁜소식선교회 신도들은 다 아는 이야기입니다. 아동을 때려죽인 게 박○○입니다.”라는 취지의 제보를 받았다면서, 가해자들이 사망한 여고생을 상대로 계획적, 집단적, 조직적, 지속적으로 특수 감금, 결박, 특수 유기, 특수 폭행, 특수 상해... 등 혐의도 철저히 조사할 것을 간청하며, 사건이 일어난 기쁜소식선교회 관계자들에게 묵인, 방조 등 혐의로 조사해줄 것을 요청하였다.
사건 이후 기쁜소식선교회는 아직 공식적인 사과를 하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사건을 은폐하려는 시도가 있다는 의혹도 제기하였다.
B양은 박옥수 구원파 측 대안학교인 대전 새소리음악중고등학교에 다녔지만, 지난 3월부터 ‘미인정 결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B양 어머니는 경제적인 형편상 지인인 A씨에 B양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두형 기자 ch_truth12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