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구원파 인천교회 여고생 사망 전에도... 폭행 납치 등 다수 발생

기사승인 2024.08.12  17:43:17

공유
default_news_ad1

- ▶ 이 교회, 1년 전에도 납치 건으로 벌금형... 폭행 건 피해자들 제보 잇따라

1년 전, 탈출자 서울 강남까지 쫓아와 납치

 5일간 잠 안 재우고 성경필사, 안대차고 7층 계단 오르내리게 한 게 치료행위?

 만 17세 여고생 “차라리 병원 보내달란” 요청 묵살

 유기·방임한 친모, 딸 살해혐의자들 ‘처벌불원’ 의사 밝혀

 

▲ 12일, 인천지법 앞 구원파피해자모임(대표 전해동) 기자회견 모습

구원파 기쁜소식선교회 인천의 모 교회에서 그라시아스합창단 단장과 신도 등이 여고생을 장기간 학대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12일, 2차 공판이 있었다.

아동학대살해죄와 중감금 등 혐의를 받고 있는 피고인들은 인천지법 형사13부(장우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2차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하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공동 변호인(7명)을 통해 입장을 밝힌 후 “변호인 의견과 같다고 보면 되는가?”라는 재판부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공동피고인 피해자 친모의 답변 소리가 제일 크게 들렸다.

* 이 교회에서는 1년 전에도 납치 감금 사건이 있었다. 5년 간 교회에서 기숙사 생활을 했던 20대 합창단원이 더 이상 교회 활동을 안 하겠다며 작년 8월, 교회를 탈출해서 서울로 피신을 했는데, 교회 간부가 직접 서울 강남까지 와서 자동차에 이 신도를 다시 납치해 교회로 데려간 것이다. 이 사건으로 벌금형을 받았다.

* 뿐만 아니라 그라시아스합창단 활동을 하며 폭행을 당했다는 여러 피해자들이 있다. 전조 사건들이 있어왔음에도 시정이 되지 않고, 반복해서 지속적으로 발생해 왔던 것이다.

 

지난 5월, 만 17세 여고생 사망 사건에는 친모도 아동유기·방임으로 공동피고이다. 설립자의 딸인 합창단장과 단원, 신도의 공동 변호인은 “피고인들이 친모의 부탁에 따라 자신들의 일상을 희생하면서까지 피해자를 열과 성을 당해 돌봤다. 친모가 일관되게 이 사건 피고인들에 대한 처벌 불원 의사를 밝혔고 피고인들의 도움에 진심으로 고마워하면서 피해자인 딸을 일시적으로 맡겼던 것이다”면서 “합창단장은 피해자를 아끼는 마음에 간헐적으로 안부 소식을 가끔 들었을 뿐 공연 준비 등 바쁜 일정으로 세세한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고 구체적인 상태도 알지 못했다”고 했다. 그리고 “(피해자가) 이상 증세를 보일 때 손과 발을 결박한 행위 했던 것을 모두 부인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이런 행위는 (피해자가) 심한 발작 증세를 보일 때 더욱 큰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필요 최소한의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피고인들의 변호인은) 자해를 하는 피해자에 대응하기 위해 묶었다고 하지만 (피해자가)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이상 증세를 보이는데도 (피고인들은) 자기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결박했다는 것이 공소사실”이라고 반박했다.

합창단장과 단원 2명은 만 17세 여고생 피해자를 지난 2월 14일부터 5월 15일까지 인천 남동구 소재 교회 합창단 숙소에 감금한 채 학대하고 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양극성 정동장애(조울증)로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피해자의 몸을 묶는 등 가혹행위를 반복한 것으로 조사됐고, ‘급소’, ‘매질’ 등 검색하며 강한 결박을 위해 치매 환자용 억제 밴드를 구매하기도 했다. 5일간 잠을 자지 못한 피해자에게 성경 쓰기를 강요하고, 지하 1층부터 지상 7층까지 계단 오르기를 시켰다. 지속된 학대로 피해자는 5월 14일 생리현상을 못 가릴 만큼의 상태가 되었고, 이틀 뒤부터 물조차 마실 수 없게 됐으나 그대로 방치했다. 결국 5월 15일 의식을 잃고 쓰러진 피해자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시간 뒤 끝내 숨졌다. 사인은 혈관 내 덩어리(색전)가 폐동맥을 막아서 생기는 질환인 ‘폐색전증’이었다. 사후 부검 결과 허리뼈 가로돌기가 골절돼 있었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합창단장의 지시를 이행하기로 마음먹고 함께 또는 교대로 피해자를 감시하는 방법으로 피해자가 교회에서 나갈 수 없도록 감금하고 피해자가 난동을 부리는 경우 단장의 승인을 받아 그녀를 학대하기로 모의했다고 하였다.

치료가 필요한 딸을 병원이 아닌 교회로 보내 방임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친모는 “합창단이 치료를 맡겠다”는 교회 측 제안을 받아 딸을 교회에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2차 공판에서 친모가 피고인들을 위해 ‘처벌불원’의 의사를 표했다는 사실이 변호인을 통해 전해졌다. 친모도 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고인들과 함께 재판에 대응하고 있다.

구원파피해자모임(대표 전해동)은 재판 전, “구원파 계열 기쁜소식선교회(창시자 박옥수)는 해산하고, 그라시아스합창단 법인은 폐업하라. 피고인들은 아동학대살해한 범죄 혐의를 인정하고, 기쁜소식선교회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라. 교주 박옥수는 김천대학 이사장을 사퇴하고, 모든 종교활동을 중단하라”며 기자회견을 통해 촉구하였다.

 

 

종교와 진리 truth1221@kakao.com

<저작권자 © 종교와 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