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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정명석, 법정서 딴소리... 교주가 교리 뒤집어

기사승인 2024.08.23  12: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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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MS 나가면 이렇게 된다?... 2016년 월명동 운동장에 설치된 그림엔

▲ 23.5.3. 대전지검 보도자료_ JMS 교주 정명석 출소 날을 ‘부활’이라 기념

여신도를 성폭행·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교주 정명석(79) 씨가 자신을 재림예수나 메시아로 지칭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전고법 제3형사부(부장판사 김병식)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변호인들은 항거불능 법리에 대한 변론요지서를 제출하였다.

그동안 무죄를 주장해오다 이제는 성관계는 있었는데 메시야라고 말한 적이 없었으므로 항거불능에 따른 ‘위력에 의한 성폭력’이 아니라 ‘합의된 성관계’였다고 주장하려는 것이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피해자는 종교적인 세뇌 교육으로 인해 항거불능 상태에 이르게 되어 성 피해를 봤고, 피고인을 ’재림 예수‘ 또는 ‘메시아’로 믿게 하였을 뿐 아니라 그의 말을 거역하면 지옥에 간다는 공포감을 가지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씨 변호인 측은 지난 공판에서 특정 교리에 의해 세뇌시켰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하면서, “재림 예수라 한 적도 없을 뿐 아니라 피고인의 말을 거역하면 지옥에 간다는 말은 그 어디에도 없다면서, 전체적인 맥락을 무시한 검찰 측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강하게 반박한 바 있다.

기독교복음선교회 JMS에서는 교주 정명석을 ‘주님’이라 칭하며 신앙의 대상으로 섬겨왔다. JMS 내 신도들에게 배포되는 ‘한마음 소식지’를 보면, 정명석의 생일을 ‘주님의 날’이라며 “주님의 나심을 축하”합니다. “성약을 여신 주님!”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주님 사랑합니다.”라는 글들이 있고, 3월 17일을 월명동 생명의 날이라며 기념행사로 예술제를 행하며 “주님의 생신을 축하”한다고 하였다.

여신도 성폭행 사건 공범으로 지목된 김지선(44·여) 씨는 2018년 3∼4월쯤 홍콩 국적 여신도 A(29) 씨에게 잠옷을 건네주며 “여기서 ‘주님’을 지키며 잠을 자라”고 지시해 정명석의 준유사강간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명석을 메시아로 칭하며 피해자로 하여금 정명석의 말과 행동에 거부하지 못하도록 세뇌한 후, 항거불능 상태에 있는 피해자에게 잠옷을 건네고 “잠 자라” 한 것이다.

검찰의 공소사실에서 준유사강간방조 혐의로 함께 구속기소된 민원국장 김모(51·여) 씨도 2021년 9월 14일 항거불능 상태의 A씨를 정명석에게 데려가 정씨가 범행하는 동안 근처에서 대기, A씨가 정명석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하자, ‘그것이 하나님의 극적인 사랑’이라고 말하며 세뇌시켰다.

신앙스타(정명석의 성폭력 범행 대상 여신도) 선발 절차에서도 교단본부는 신도들의 프로필 등을 토대로 신앙스타 선발 후 정명석은 재림예수이고 정명석의 사랑은 아무나 받지 못하는 선택적 은총이며, 그를 거부하면 지옥에 간다는 등으로 교육시켰다고 한다.

각 교회에서 작성되어 JMS 간부들에게 전달된 신앙스타 후보의 프로필 보고사항에도, “주님 다시 뵐 날까지 기다리며 사랑하고 있음.”이라는 문구가 있고, 정명석 교주가 출소한 날을 ‘부활’로 표현하며 기념행사를 가졌다. 2018년 2월 19일 행사 사진에는 ‘성전에 들어오시는 주께 환호하는 모습’이란 사진 설명이 있고, 2019년 2월 18일에도 정명석의 출소를 ‘부활’로 표현하며 기념행사를 갖고 단체 사진을 찍었다.

때문에 이 사건은 정명석이 종교 지도자로서의 지위를 이용하여 소속 여신도들을 대상으로 반복적으로 성폭력 범죄를 저지르고, 종교단체 내부에서 그 범행을 조직적으로 도운 것으로, 종교교리에 의한 항거불능 상태에서의 피해 사건이다.

 

▲ 2016.11.5. JMS 본부인 월명동 운동장에 진열된 그림

앞서 정씨 변호인 측에서 말을 듣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는 공포감을 갖게 한 바 없다고 하는데, 필자가 지난 2016년 11월 5일 JMS 본부인 월명동에 잠입취재 중, 운동장에 진열된 그림들을 촬영해 온 적이 있는데, 그 그림들 중 <근래에 섭리를 나간 자>란 제목의 그림에는 머리가 보통 사람의 세 배는 되었고 새까맣게 변해 있었는데, 머릿속에는 수많은 전선이 복잡하게 얽혀서 꼬여 있고 낡아서 끊어지기 직전이었다는 설명이 있다. JMS를 나가면 이렇게 된다는 것이다.

 

▲ 2016.11.5. JMS 본부인 월명동 운동장에 진열된 그림

그리고 옆의 그림에는 정씨로 상징되는 남자가 <사탄박멸> 한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는데, 그가 시대 구원자이고 그 시대 구원자가 사탄을 박멸하는 무기이므로, 그를 확실하게 증거하라는 설명이 있다.

 

대부분의 이단·사이비종교 신도들이, 내부 비리를 알면서도 이탈하지 못하는 이유 중 가장 큰 요인은 바로 ‘공포심’이다. 비성경적 이단교리에 의해 심리적으로 종속돼 있기 때문에 그곳을 나가거나 불순종하면 죽는 줄 안다.

그런데 자신에게 불리할 것 같으니 일명 교주가 법정에서 교리를 부인하는 일이 발생했다. 교주가 뒤집어버린 하찮은 교리에 인생을 건 신도들이 있고, 삶이 망가뜨려지고 정신과 영혼이 파괴된 피해자들이 있는데 말이다.

거짓종교에 더 이상 속지 말아야 한다.

정명석은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23차례에 걸쳐 A씨를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B씨와 한국인 여신도를 성추행한 혐의(준강간 등)로 구속기소돼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오명옥 omyk7789@daum.net

<저작권자 © 종교와 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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