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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자초한 국제로잔... 역대 로잔대회 선언문에 없던 내용, 굳이 한국에서

기사승인 2024.09.26  13:4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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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 97항 장문의 서울선언문... 우리에겐 이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가 있다

▲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가 인천 송도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선언문 최종본이 공개됐다.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가 인천 송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대회 개막과 함께 공식 문서인 ‘서울선언문’이 공개되자 ‘동성애’ 부분이 문제가 됐다. 그러자 몇 시간 만에 비공개 처리 후 수정을 거쳐 23일, 최종본을 공개했다. 이후에도 비판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국내에선 시작 전부터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반대에 한목소리를 내달라 요구했지만 막상 개막되자 국제로잔은 역대 로잔대회 선언문에 없던 내용을 노골적으로 추가했다.

바로 “하나님의 형상과 인간의 섹슈얼리티”_ ‘성 정체성에 대한 기독교적 이해’와 ‘동성 성관계에 대한 기독교적 이해’ 부분이다.

그중 69항을 보면, “기독교인은 유혹에 저항하고 욕망과 행동 모두에서 성적 거룩함을 유지해야 한다는 성경의 주장은 동성애적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이성애적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그러나 우리는 동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기독교인들이 무지와 편견으로 인해 많은 지역 교회에서 도전에 직면하며, 그 결과 기독교 공동체 내에서 차별과 불의를 겪어왔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실패를 회개하며, 이로 인해 그리스도의 몸 된 형제자매들에게 끼친 해악을 애통해 한다.”

동성애에 대한 무지와 편견, 차별과 불의가 있었고, 그러한 이들에게 끼친 해악을 애통해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문제되자, 비공개 처리 후 “기독교인은 유혹에 저항하고 욕망과 행위 모두에서 성적 거룩함을 유지해야 한다는 성경의 주장은 동성에게 끌리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이성에 끌리는 사람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그러나 우리는 동성에게 끌리는 기독교인들이 기독교 공동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인식한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에 속한 우리의 형제자매에 대한 사랑이 부족했음을 회개한다.”로 수정 후 재차 게시했다. 광의적 의미에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의아하다.

이후에도 결혼에 대해 얘기하며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이라 설명한 부분, 섹슈얼리티(sexuality)를 ‘성적 지향성’으로 번역한 부분, 인터섹스(intersex)를 얘기하며 ‘내시’를 언급한 부분, 동성에게 ‘끌림’을 경험하는 교인들이 존재함을 인지한다는 부분 등 선명하지 않거나 부자연스러운 표현들에 논란이 되고 있다.

우려되는 부분은 또 있다.

국제로잔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동성애 관련 여러 보고서들이 산만하게 게시돼 있고, 무엇보다 이번 대회에 동성애 찬양자를 초청했다.

로잔 측 초청으로 참석한 Michelle Sanchez는 Revoice라는 단체의 전무이사인데, 이 단체는 게이/동성애자들이 모여 2018년 설립됐다. 이들의 사명은 “게이, 레즈비언, 양성애자 및 기타 동성애적 성향을 지닌 기독교인과 그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원하고 격려”(Revoice supports LGBTQ+(lesbian, gay, bisexual, trans, and queer) & SSA(same-sex attracted))하는 것이고, 비전은 “결혼과 성적 지향에 대한 역사적, 기독교적 가르침을 고수하는 게이/SSA(same-sex attracted) 사람들이 지역 신앙 공동체에서 평화와 소속감을 경험하는 것을 보고 싶어서 존재한다”는 것이다.

동성애 찬양자 초청해놓고 동성애 부분, 문제의 표현들 수정해 공개하고 이랬다 저랬다 한 것이다.

제4차 로잔대회 서울선언문은 ‘복음’, ‘성경’, ‘교회’, ‘인간존재’, ‘제자도’, ‘국제사회’, ‘기술발전’이라는 7가지 주제를 총 97항으로 정리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소요리문답에 버금가는 분량이다.

웨스트민스터 신학자들은 인간 전체가 하나님의 법에 따라 완벽하게 따르도록 명령받았다고 고백했다. 하나님의 요구 사항은 단순한 외적인 순종이 아니라 내적인 순종이기도 하다. 더욱이 그들은 십계명이 특정한 죄악적인 행동을 금지할 뿐만 아니라 그 원인, 수단, 기회, 모습, 그리고 그에 대한 도발도 금지한다고 주장했다. 그 말은 모든 것을 포괄한다. 뉘앙스를 더 할 가능성은 없다. 태양 아래서 죄로 이끄는 모든 것은 죄다. 하나님의 법에 대한 가장 작은 반대도 죄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그들 이전의 위대한 개혁자들처럼 웨스트민스터 신학자들은 사람의 의지가 아니라 법이 죄를 결정한다고 가르쳤다.

우리에겐 이미 이런 신앙고백 선언문이 있다.

 

종교와 진리 truth1221@kakao.com

<저작권자 © 종교와 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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