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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가 하수같이 흐르려면

기사승인 2017.06.08  22: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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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벌어지는 한국의 정치 상황이 이를 잘 증언한다. 이번에 드러났고 깊게 심어진 악의 뿌리가 앞으로 한국 사회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심히 걱정된다

장창수 /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졸업, 러시아 선교사

“오직 공법을 물같이, 정의를 하수같이 흘릴지로다”(암 5:24)

얼마나 멋진 말씀인가?

아모스 선지서의 성구가 엘리트 신앙인들에 의해 자주 인용된다. 아모스는 북방 이스라엘을 상대로 활동한 선지자이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도록 돕기 위해 선지자 아모스가 권고한 말이다.

 

이 성구를 그대로 한국 사회에 적용시켜 정치 개혁을 주장할 수 있는가?

유감스럽지만 불가능하다. 이 성구는 아모스를 통해 이스라엘에게 준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럼 이스라엘은 누구인가?

이스라엘은 야곱의 12 아들들이 조상인 12 지파들 중 10지파들로 구성된다.

이들은 아브라함, 이삭과 야곱의 후손들로 족장의 언약을 그대로 상속했다. 언약 준수만이 이스라엘로 하여금 하나님의 선민답게 살도록 도왔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족장의 언약을 준수하지 않았다. 사회적 불의와 악행이 다반사였다. 하나님은 선지자 아모스를 보내 이스라엘을 책망해야 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선민답게 사회에 공법이 물같이, 정의가 하수같이 흘리게 해야 했다. 권면은 윤리적 전향으로 들린다. 아니다. 하나님의 선민답게 살라는 뜻이다. 선민의 윤리적 삶의 근거는 하나님과 맺은 언약과 율법에 있다. 윤리적 변화는 하나님 앞에서 한 회개와 거룩한 결단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그렇지 않으면 이 권면은 멸망의 심판이 올 것이라는 하나님의 경고가 된다.

이런 역사적 문맥으로 본다면 이 성구는 문자 그대로 한국 사회에 적용 불가능하다. 우선 대한민국은 하나님의 선민 이스라엘이 아니다. 한국은 족장의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적이 없다. 한국 사회를 향해 아모스의 권면과 충고를 그대로 외칠 수 있는가? 불가능하다. 가능하다면 자신의 주장을 위해 성경을 자기 멋대로 인용한 것이다.

창조주와 구속주 하나님을 부인한다면 대한민국은 하나님이 원하는 바를 절대로 할 수 없다. 결국 아모스 선지자는 이스라엘의 타락, 불의와 부패란 창조주와 구속주 하나님을 버렸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럼 대한민국 사회에게 아모스의 권면을 적용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복음을 전해 대한민국 사회 안에 하나님의 언약 백성의 수를 증가시키는 것이다. 구속 이전 인간은 하나님 앞에 죄인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사회에 공의가 물같이 그리고 정의가 하수처럼 흐를 수 있는가? 성경은 이를 부정한다. 죄인은 하나님이 기뻐하는 선을 행할 수 없다.

먼저 복음으로 죄인을 변화시켜 하나님 앞에 의인으로 세워야 한다. 다음 윤리적 변화가 따른다. 엘리트 신앙인은 성경의 인간론과 구원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이것은 이들이 성경의 가르침보다 윤리적 변화를 먼저 주장함으로 잘 증명된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의 구속에 근거를 둔 윤리적 변화를 가르친다. 그의 서신들은 먼저 구속에 관한 교리를 기록한 후 다음 윤리에 대해 설명한다. 모세 율법도 출애굽 사건 후 시내산에서 비로소 주어졌다. 율법은 출애굽 사건 후 주어졌다.

구속으로 인한 죄인의 신분적 변화가 윤리적 변화보다 항상 앞선다. 아모스 선지자는 이를 전제하며 이미 선민인 이스라엘에게 윤리적 삶의 변화를 요구했다. 한국 사회에 정의가 하수처럼 흐르도록 하려면 정치 투쟁이 아닌 복음 전파가 우선이다.

정치 투쟁은 사회와 나라를 분열시켜 더 많은 희생자를 만든다. 사회는 더욱 혼란스럽게 된다. 그러나 복음 전파는 사랑으로 다른 사람들까지 품으라고 권한다. 서서히 사회는 개선되며 공의와 정의를 물처럼 흐르게 한다.

사회적 불의와 정치적 부패를 모른 척하는 것은 과연 겁쟁이나 비겁쟁의의 모습인가? 수구 꼴통으로 본다. 절대로 아니다. 모른 척하고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야말로 성경과 예수님이 권하는 진정한 이웃 사랑 실천이다. 예수님은 원수라도 사랑하라고 권하지 않는가? 이것이 성경이 가르치는 지혜가 아닌가?

다른 것이 틀린 것이 아닌데 왜 다름만 주장하며 이웃을 적과 원수로 보는가? 사회 통합이 아닌 분열과 혼란 그리고 무질서만 초래시켜 사회적 자살을 초래한다. 오늘날 벌어지는 한국의 정치 상황이 이를 잘 증언한다. 이번에 드러났고 깊게 심어진 악의 뿌리가 앞으로 한국 사회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심히 걱정된다.

다른 한편 스스로 위로해 본다. 한국 사회는 서구 유럽 사회가 500년 걸려 이룩한 민주 사회를 단 100년만에 건설했다. 몸은 큰데 마음은 아이 수준이다. 성장통을 겪기 마련이다. 어떤 성장통이 우리를 기다리는가? 이를 통해 한국 사회는 더욱 성숙할 것인가? 기도할 뿐이다.

신앙인 엘리트로 자처하는 신앙인들은 삼가 하며 처신해야 한다. 자신의 지식이 남을 해칠 수 있다. 결국 그렇게 자신은 진실한 신자가 아님을 스스로 증명하게 된다. 오호 통제라!

종교와 진리 webmaster@churchheresy.com

<저작권자 © 종교와 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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