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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이탈 청년들, 수년 흘러도 ‘트라우마’에 시달려!

기사승인 2020.03.06  20: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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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천지에 다니다 8년 전 이탈한 자녀를 둔 어머니 정행숙(55세) 씨를 만났다. 정신적으로 지배당했던 ‘종교세뇌’ 상태에서 벗어나는 시간이 너무 길었다고 하신다.

신천지에 다니다 8년 전 이탈한 자녀를 둔 어머니 정행숙(55세) 씨를 만났다. 정신적으로 지배당했던 ‘종교세뇌’ 상태에서 벗어나는 시간이 너무 길었다고 하신다.

“우리 아이 나이 20세 때, 대학교 1학년, 학교 내에서 활동하고 있던 신천지 신도들의 위장 포교 활동인 ‘신입생 설문조사’에 걸려들어 신천지라는 사이비종교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신천지에 다니던 중 의문이 들었던 부분들이 있어 메모를 하여 질문을 하려 하면, 선배들은 즉시 다른 일을 시키거나, 그 문제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관심사를 다른 데로 돌리게 했다. 그렇게 1년여 동안 신천지에 다녔던 딸은,

“실상의 문제? 그럴 수 있지! 아닐 수도 있지 뭐!”

“내부의 윤리적인 문제? 인간이니까 그럴 수도 있지 뭐!”

하고 넘어갔다. 왜냐하면?

“교리는 맞다고 생각했으니까!”

그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자기가 믿는 ‘바’가 무엇인지, 가장 본질적인 ‘부분’에서 ‘확실’하다고 믿었기 때문에, 주변적인 문제들이 돌출되는 부분에서는 그냥 간과해버렸던 것이다.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그런데, 교리적인 부분에서 ‘깨어’지니, 그때에는 의자에 앉아있지도 못하고 바닥에 뒹굴뒹굴 구르면서 가슴을 쥐어짜며 통곡을 하였다. 그리고, 팬을 들고... 써내려갔다.

‘나’로 인하여! 또는 ‘내’가 영향을 미쳐! 그 ‘신천지’라는 사이비에 빠져 있는 친구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써내려갔다!

‘그들도 구해달라고!’

주(註); 신천지 교리를 성경에 빗대어 읽지 말고, 한 번이라도 한 발짝 떨어져서, 성경을 처음부터 새로운 눈으로, 새로운 마음으로 한 장 한 장 다시 읽어보라! 그것이 맞는지...? 그리고, 그것이 그렇게 ‘구원’의 문제에서 중요한 부분이었는지? 그것에 내 인생을 걸 만큼 ‘생사(生死)’가 달려있는지... 신천지의 비유풀이, 배도, 멸망, 구원이 과연 진리이고, ‘코로나19’가 계시록의 실상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자칭 보혜사, 재림주, 이긴 자라고 하는 이만희 씨는 왜 그것을 미연에 예방하고 방지하지 못했는가? 90세 할아버지께서 육체영생 하신다면서도 매년 독감 예방주사 맞으셨다고 하는데... 의학의 힘을 빌리면서 무슨 육체영생 주장하는가? 스스로도 죽음을 두려워하면서 신도들의 삶을 옥죄고 있는 것은 너무도 잔인하고 무책임한 일 아닌가?

“우리 아이는 신천지에 정신을 지배당하고 있었다. 신천지라고 알면서도 다니게 된 것은, 감정적으로 마음이 열려 받아들인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자력으로는 빠져나오기 어려운 상태에 있었다.”

우연히 가족들이 알게 되었을 때!

“앞이 깜깜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죽을 것 같은 고통에 시달렸다.”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숨도 못 쉴 것 같다.”

가족들이 반대하자, 아이는 며칠 동안 난리를 쳤었다. 당시 21세! 8년이 지난 최근까지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못 하고 있었다. 신천지를 이탈하여 회심을 했어도, 사회 적응은 쉽지 않았다.

“6년 만에 대학 졸업, 이후 용돈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만 조금씩 했을 뿐, 직장을 다니지는 못했다. 정신적 외상이 심해, 스스로 의지가 부족했던 것이다.”

왜 그랬을까?

“그 많은 사이비들 중 신천지라는 집단에 내가 속았다는 자괴감, 그 말도 안 되는 교리에 속아 세월을 허송했다는 자책감...”

이것이었다. 자존감 하락.

“최근에야 직장을 잡았다. 심적으로 우울감이 잠재되어 있다. 신앙으로 바로 잡았다고 해도 잔재된 잔상이 깊었다. 지금도 우리 아이 앞에서는 말도 잘 못할 정도로 예민하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자, 자기 스스로 먼저 신천지 얘기를 꺼내더라... 그 전에는 가려서 했다. 이탈 후 8년이 지나도 트라우마가 있었다.”

신천지 이탈 후 수년이 지난 후에야 딸이,

“엄마, 나 이제 괜찮아~”

아이에게 있어서 한 달이란 시간은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귀한 시간이다. 그 젊은 소중한 날에 신천지에 들어가 지배당한 생활을 하다가, 거기가 아니라고 판단되어 이탈하여 개종했어도, 정신적 외상으로 인해 치유되는 시간은 굉장히 많이 걸렸다. 그렇게 자존감이 높았던 아이가 “내가 그 같은 신천지에 걸렸어?”라며 스스로에게 실망하여 하락된 자존감 회복은 사회에 부적응으로 나타났다.

“엄마는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아이의 멈춰 있는 시간에도 느낌으로 모든 것을 감지한다. 누워 TV를 볼 때에... 아이의 눈이 풀려 있는 것을 보며... “엄마가 클리닉센터에 데려가 줄까...” 물으면, 아이는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엄마, 괜찮아~” 한다. 자기가 아프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8년이란 시간이 지난 후 이제는, 아이 스스로 마음을 오픈하고 있다...”

또 다른 이들을 보면, 25세에 회심하여 2년 후 결혼 날짜를 잡아놓고도, ‘내가 이렇게 우울하고 힘든데 결혼해도 될까요? 되묻는 사람도 있다. 3년 전 신천지를 이탈했는데, 잘 적응하는가 싶다가도 주위에서 잡아주는 손이 없으면 다시 들어가는 친구도 있고, 어떤 아이는 회심 후에도 한참 동안 집 안 자기 방에서 나오지 않기도 한다. 정신적으로 깊은 우울감이 깊숙이 잠재되어 있기 때문에 방에서 나오지 않은 것이다. 클리닉 센터에 가서 상담을 받는다 해도, 신앙적 문제에 있어서는 공통분모가 없으면 대화가 되지 않는다. 다시 도루묵이 되는 것이다.

‘엄마는 오늘도 신천지 OUT!을 외친다!’

신천지가 어떤 사이비인지 알게 되고, 이후 피해 가족들과 함께 계속해서 신천지 반대운동을 하고 있다. 매일같이 길거리에서 비합리, 부조리, 각종 비리와 맞닥뜨려 있다. 이런 현실 앞에 마치 거인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을 싸우고 있는 것 같지만,

“하나님, 신천지만 무너질 수 있다면, 다 가져가셔도 괜찮습니다.” 하신다.

신천지 OUT 운동이 제1순위가 되었다.

신천지는 우리 아이들의 정신세계를 짓밟아 그 집단에서 격리되어도 수년 동안 내면의 아픈 것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와 가족들과 함께 이겨내야 했다. 사회에도 부적응 한 세월이 수년이다. 청년 실업률도 부추기고 있다. 20만 명이 넘는 신도들 중 40% 정도가 청년들이라고 한다. ‘코로나19’ 사태를 통하여, 더더욱 정부 차원에서의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오명옥 omyk7788@daum.net

<저작권자 © 종교와 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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