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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퍼 최일도 목사의 ‘다일공동체 영성수련’ ㅡ 과연 성경적인가?

기사승인 2020.08.05  16: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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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도 목사, 다일영성수련원에서 ‘관상기도’ 진행해 왔다.

참여자들, 혼합주의 영성훈련이다.

 

▲ 설곡산다일공동체 전경

최일도 목사의 다일영성수련이 과연 성경적인가에 대해서는 수년 전부터 문제 제기가 있어왔다. 최근 최 목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성수련 중 사진을 올리면서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하였다.

▲ 최일도 목사

설곡산다일공동체에서 실시하는 다일영성수련에는 <침묵묵상 관상수련>, <아름다운 세상찾기 수련>, <작은예수 살아가기 수련>, <하나님과 동행하기 수련>, <특별영성수련>, <청소년영성수련> 등이 있어왔다.

이것을 단계로 분리해 어느 단계는 200기수가 넘었다. ‘코로나19’ 기간에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수련비가 35만원(4박5일)에서 단계 별로 40만원, 45만원이다.

다일영성수련에 참여했던 목회자들의 체험담을 먼저 소개한다.

“모든 문제의 해결자는 ‘자기 자신’이고 ‘자기 생각’이다. 여기에 많은 사람이 ‘변화 받았다’ 하는 근거가 있다. 그 결과 구세주와 십자가의 필요성도 없고, 오직 생각만 바꾸면 된다는 식이다. ​그러므로 불교, 천주교, 도교, 기독교 다 함께 통합될 수 있다. 다일(dail) 측 표현으로 ‘무엇이나 받아들이는 예수 제자’가 된다.” ㅡ “나는 쪽지에 써서 북극성(최일도 목사)님께 ‘예수님 외에 다른 종교, 다른 이를 통해서도 구원이 있다고 믿는가?’ 도우미를 통해서 전했으나 묵묵부답이었다. 수련회 기간 내내 다일(dail) 영성은 혼합주의 영성이라고 느껴졌다. 수련회가 끝나자, 다일 후원금 약정서와 헌금 봉투, 자원 봉사자 서약서 등을 나누어 주고 쓰게 했다.”(박모 목사의 “다일공동체 최일도 목사의 다일영성수련회는 불교, 천주교, 기독교의 혼합 영성”이라는 글에서)

그러니까 은혜받으러 갔는데 혼합주의 영성훈련을 받았고, 결국 다일공동체 후원자가 되라는 사약서를 받았다는 것이다.

다일영성수련회에 참석했던 이모 사모는, “이마를 땅에 대고 양손을 바닥에 댄 후에 위를 향하여 손바닥을 뒤집도록 하며 절을 하게 했다. 손바닥이 위를 향하여 뒤집는 행위는 성경 말씀 안에서나 기독교 어떤 문화 속에서 조차도 들어본 적이 없다. 참가자들 중에는 오래 믿어왔던 사람도 있고 초신자들, 불신자들도 있었는데 이런 비신앙적인 수련회의 정체를 알려 더 이상 신앙이 미혹당하는 일이 없도록 널리 알려야 한다.”고 했다.

▲ 설곡산다일공동체 영성수련 중(사진: 최일도 목사의 SNS에서)

최일도 목사가 이끄는 다일공동체 영성수련원의 게시판 내용 중,

“침묵과 묵상을 통해 또 다른 자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진지 알아차리기를 통해서는 식사가 아닌 진지를 알게 되었고 몸으로 드리는 기도에서는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었던 몸으로 하나님을 기쁘게 하시는 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장 저를 변화시킨 질문은 “화가 날 일입니까” 입니다. 이제까지는 환경과 사람들이 나에게 화를 주었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깨닫고 보니 화의 실체를 알게 되었습니다. 기적적인 체험입니다. 이제 자유와 기쁨을 누리며 살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

이러한 자아에서 흘러나오는 자기 확신은 복음 없이도 얻을 수 있는 깨달음이다.

지난 2011년 9기 참석자인 전○근 목사도 ‘밥퍼 최일도 목사가 인도하는 다일영성수련회(다일영성수련)의 기독교 영성에 대하여’라는 글에서, “다일영성생활 수련이 완벽한 개신교 영성수련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한 바 있다.

▲ 설곡산다일공동체 영성수련 중(사진: 최일도 목사의 SNS에서)

최일도 목사가 이끄는 다일공동체 영성수련원(‘다일자연치유센터’)은 2004년 4월 26일 전인적 치유를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다일자연치유센터에서는 아름다운 세상찾기(1단계), 작은 예수 살아가기(2단계), 영성수련지도자 과정(3단계), 침묵피정, 청소년 영성수련 등 다양한 내적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최 목사는 교회사 전통 속에 이어져 내려온 기독교 영성훈련이라고 하였다.

하지만, 월간목회 2008년 3월호(Vol, 379) “관상기도를 말한다”(pp, 65-69)에서 최일도 목사가 기고한 “관상기도의 실제”라는 글을 보면, “관상기도는 그동안 우리가 흔히 알고 해왔던 기도처럼 무엇을 바라고 구하는 능동적이며 적극적인 기도가 아니요, 기도에 대한 구체적인 응답과 체험을 강조하는 기도도 아니다. 관상기도는 철저하게 마음의 지향과 태도를 중시한다. 무엇을 바라고 구하는 대신 오히려 자신을 드리고 맡기는 수동적인 기도이다... 영의 기도이다... 설곡산 다일영성생활수련원에서는 관상기도 및 다양한 영성생활 수련이 진행되어 왔다... 인격의 변화와 성품의 변화를 낳게 되고 주님이 내 안에, 내가 주님 안에 거하게 되는 일치의 단계에 이르러 놀라운 은총을 누리게 된다. 이것이 바로 관상기도의 목적이자 열매인 것이다.”라고 했던 것처럼 설곡산 다일영성생활수련원에서 관상기도를 행하고 있음을 밝혔다.

▲ 설곡산다일공동체 영성수련 중(사진: 최일도 목사의 SNS에서)

이미 10여년 전부터 관상기도는 순수 기독교 영성이 아니라는 비판의 목소리들이 있어왔다.

관상이란 단어의 한자어 풀이를 해보면 볼 ‘관’, 서로 ‘상’으로 서로 마주봄을 의미한다. 즉, 하나님과 얼굴과 얼굴을 마주보며 하나님을 아는 기도라고 할 수 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2724항에서는 “관상기도란 예수님께 우리의 눈을 고정시켜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말없이 우리의 사랑을 나타내는 기도이다. 관상기도는 우리를 그리스도의 신비에 참여하게 하는 것인 만큼 그리스도의 기도와 합쳐지는 것이다.”라고 정의한다.

하지만 “인간의 노력과 하나님의 도움이 합하여 정화, 주입, 합일의 단계에로 나아가려는 반펠라기우스주의적인 천주교적 사상을 토대로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소위 마음기도, 향심(向心)기도, 침묵기도, 묵상기도, 숨(호흡)기도 등이 이에 포함된다. 관상기도의 선구자들과 주창자들로 언급되는 이들은 대부분 천주교도들인데, 천주교 안에서도 뉴에이지적인 영성과 상당히 비슷하다며 비판적 입장을 취하는 이들도 있다. 이유는 향심기도가 그리스도교적 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핀바 플래내건(Fr. Finbarr Flanagan) 신부는 향심기도는 “초월 명상에 그리스도교의 옷을 입혀놓은 것”이라고 했다. 더 나아가 기독교적인 것도 아니고 결국 자아 중심적 ‘자기 최면’이라고 했다.

또 관상기도를 다른 종교와 깊이 연관된 것으로 보는 비판들도 있다. 이것을 가르치는 상당수의 지도자들이 동양 종교들의 수행법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였고, 관상기도를 국제적으로 보급하고 있는 토마스 키팅이 세계종교간의 대화와 협력 그리고 화합을 위해 활동해온 것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관상기도가 그리스도인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에큐메니컬리즘의 촉매역할을 하고 있음도 알 수 있다. 그래서 관상기도의 텃밭에서는 모든 종파, 더 나아가 모든 종교가 허물없이 어울릴 수 있다는 평도 받는 것이다.

▲ 설곡산다일공동체 영성수련 중(사진: 다일공동체 카페에서)

그러기에 관상기도는 성경적이고 복음주의적인 기도 방법이 아니다. 성경이 말하는 참된 기도는 결국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에만 의존하여 성령님의 감화 안에서 삼위일체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이다.

교회 안에 영적 문제의 혼란이 가중되어 가고 기독교 영성에 회의를 느끼면서 천주교의 영성에 눈을 돌리는 현상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많은 이들이 지적하는 것처럼 이 기도법의 출발은 지극히 인본주의적이고 심리적이다. 무엇보다 영성 수련의 출발이 중생에서 출발하지 않고 있다.

우리의 기도는 어떤 수행의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성경적인 바른 기도의 시작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며, 누구이시며,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관계가 어떤 것인지 인식하는 데에서 출발해야 한다. 

오명옥 omyk7788@daum.net

<저작권자 © 종교와 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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