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천여명 브라질로 이주, 신도들 여권 빼앗기고 무임금 노동
▲ 돌나라 한농복구회, 새벽이슬 잡지, 138호에 있는 화보 |
브라질이 ‘새천국’이라면 1천여 명의 신도들이 이주하였고, 현재도 가려고 준비 중에 있는 신도들이 있다.
‘돌나라 한농복구회’ 박명호 집단이다. 이 집단이 이탈한 신도들의 제보로 방송된 내용이 잘못되었다며 민사 소송을 제기하였으나, 지난 4월 1일 대법원 판결로 패소가 확정되었다.
교주 박명호는 스스로 인류를 구원할 마지막 아들로 지칭하며, 시한부 종말을 주장해왔다.
평소 신도들에게 자신의 교리를 통해서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하며, 큰 전쟁이나 환난을 피하기 위해 지상낙원에 해당하는 집단촌으로 이주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곳이 바로 ‘브라질’이라며 이주해 간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돌나라 한농복구회’ 집단 신앙촌들은 비어 있는 농가들이 많다.
▲ 돌나라 한농복구회 집단 신앙촌, 텅 빈 농가들 |
신도들은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브라질에 가서도 무임금 노동을 하고 있다.
‘한농복구회’에서는 박명호를 신적인 존재로 추앙하며 그 절대적인 권위에 복종, 자신들은 신(神)의 아들들이라며 무상 노동을 제공하고 있다. 사유재산도 인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자식들 또한 정상적인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하게 하였을 뿐만 아니라, 음식을 훔쳐 먹었다거나 단 것을 먹었다는 불합리한 이유로 수십 대씩 폭행을 하는 등의 가혹행위도 있었다.
이에 부모들은 항의하거나 자식을 보호하려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오히려 박명호 등의 지시에 따라 자식이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하도록 하거나 직접 체벌하기도 하고 공동체를 탈퇴한 자식과 연락을 끊고 배척하였다.
현재, 이탈한 가족과는 연락 두절된 상태이다. 브라질에 간다는 얘기도 없이 떠난 부모들도 있다.
신도들은 지속적으로 교리 교육을 받고 그에 기초한 공동체 생활을 영위하면서, ‘한농복구회’ 내에서의 대우나 현재의 상황이 부당하다는 인식 자체를 할 수 없는 상태이거나, 섣불리 항의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저 잘못된 교리에 맹목적으로 종속된 상태라고 넉넉히 추단할 수 있다.
탈퇴한 제보자는 종교생활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농업을 내세웠을 뿐이고, 실제 외국으로 이주한 신도들은 의식주만 해결된 상태에서 생활 터전을 마련하기 위한 노동을 하고 대가를 받지 못하였으며, 집단생활을 원하지 않더라도 자발적으로 그만 두는 것은 불가능, 감금생활과 다를 바 없었다고 토로하였다. 여권도 빼앗겼다고 한다.
브라질로 이주하기 전 신도들은 대출 같은 거 받을 수 있을 만큼 다 받고, 그 다음에 브라질로 넘어갔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탈하여 한국으로 다시 온다 해도 삶의 터전이 없기 때문에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신도들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고, 돌아오면 살 길은 있다. 희망을 잃지 말고 단호히 결단하고 자기 인생을 스스로 개척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두형 기자 truth1221@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