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낙토’라더니 인구대비 코로나19 발병률 세계1위, 그럼에도 “피지는 코로나 Zero” 홍보
▲ 최근 ‘은혜로교회’ 피지 탈출생존자 |
은혜로교회 신도: “피지에 들어가셔야 합니다.”
피지 탈출생존자: 왜요?
은혜로교회 신도: (신옥주) 목사님 지시입니다!
피지 탈출생존자: 그 거야 당신들 목사 말이지, 내가 왜? 은혜로교회 교인도 아닌데?
은혜로교회 신도가 아니었다. 베트남에서 사업상 일시적 파트너로 관계를 맺다가 2019년경 은혜로교회 측이 베트남 사업을 접고 피지(FIJI, 남태평양의 섬)로 들어가면서, 사업상 동행하기로 했다. 그런데 갑자기 옥중 신옥주의 지시에 따라 일정이 변경됐다며, 사무실을 두고 피지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여하튼 사업구상 문제도 있고 해서 며칠 출장 다녀올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피지 입국 후, 악몽같은 날들이 시작되었다.
밤 9시경 피지 공항에 입국, 3~4시간 가서 도착한 곳은 피지 은혜로교회 신도들의 합숙소였다. 다음 날 오후 1시경, 김정용(다니엘김, 신옥주 아들)을 만나 편하게 얘기하다가,
“엄마 잘 만나서 그 자리(대표)에 앉았는데, 잘 하셔야 되겠죠...”
솔직히 의문이었다. 무슨 자격으로 그가 대표가 되었는지? 검증은 된 사람인지? 그런데, 다들 말 조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에 의해 눈밖에 난 것이었을까?)
그리고 다음 날, 숙소를 옮겨야 한다면서 오전 4:30에 가방을 가지고 나오라고 했다. 원하지도 않았는데, 이미 차에 있던 가방은 농장 숙소(6명이 합숙, 30명 방도 있음)에 놓여져 있었다.
아침 식사 후 따라갔더니, 나부아(Nabua) 농장에서 일을 시키는 거였다.
처음에는 그냥 도와주어야 하나보다 하고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농삿일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말도 통하지 않는 피지 원주민들 사이에서 무작정 일만 하게 되었다.
그렇게 3일이 지나니까 개인 사물함을 주었다. 날씨가 습하니까 침구류도 눅눅하고 곰팡이 냄새가 진동했다.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이었다.
7일이 지나자, “나는 사업차 온 것이다. 여기에서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다. 있어야 될 이유가 없는 사람이다. 가야 한다”고 했더니,
“지금 코로나 때문에 밖은 생지옥이다. 이런 상황인데, 어디를 가려고 그러느냐?”며 대화가 되지 않았다.
안 해본 일을 하다보니 지병도 심해져 약 없이 버티기 힘들었고, 일도 그렇지만 매일 저녁 2시간 씩 설교 듣는 시간이 있었는데, 무슨 말을 하는지 당최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매일 새벽 4:30부터 일정이 시작되어 중노동을 한 후, 밤이면 또 2시간 씩 교육을 시킨 거였다.
대법원에서 신옥주 징역 7년 확정 판결(2020.2.27.)되자, 김정용이 지금까지는 재판에 영향이 미칠까봐 참았는데, 이제는 참지 않겠다며 다음 날부터 공개 타작을 하였다. 매장에 있는 청년들 중 누군가가 채팅을 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필참”
문자 뜨면, 반드시 참석하라는 의미이다. 그 문자를 받은 사람은 타작마당 피폭자가 되었다. 타작을 하는 경우는 밤 11시, 12시 이후에도 계속됐고, 숙소에 들어와서도 타작을 했다. 며칠 동안 앓아눕는 사람도 있었다. 타작마당 집단 폭행이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다.
신도들에게는 한 달 가량 고소인들의 조서를 하나하나 공개 낭독해주며, 반증 준비하게 했고, 신옥주에게 일일이 편지를 쓰도록 하였다. 옥중 신옥주는 그것으로 신도들의 신앙 상태를 점검한 것으로 보인다.
그것을 기회로 대충 맘에 들도록 편지를 썼더니, 신옥주로부터 칭찬을 받게 되어 좀 더 나은 부서로 이동하게 되었다. 옥중서신(설교와 함께 매주 수백여 페이지 분량)에서 좋게 거론되는 이들은 대우가 달랐다.
▲ 신옥주 씨가 옥중에서 보낸 답장(4~5일이면 주고받아) |
그 즈음 교회 측에서 여권을 돌려주는 것이었다. 떠보는 것으로 여겼다. 누군가에게 물었더니, 빨리 돌려주라고 해, 다시 제출하고 말았다.
그렇게 하여 부서가 이동되었다. 수개월 만에 처음으로 울타리 밖으로 나가게 된 것이다. 이후 상황을 봐 탈출하게 된 것이다. 몸무게가 20㎏ 빠진 상태였다.(탈출 과정의 상세 내용은 일부러 생략하겠음) 그래서 '탈출생존자'라 칭한다.
▲ 은혜로교회 어느 신도의 sns |
그동안 신옥주 씨는 종말이 임박했다며 대기근, 전쟁 운운하고, 666베리칩 음모론 주장하며 전세계에서 오직 피지만이 안전한 나라, 하나님이 예비하신 피난처, 지상낙원(낙토)이라고 했지만, 그곳은 현재 인구대비 ‘코로나19’ 발병률(3.87%)이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야간 통행금지 상태이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피지 은혜로교회 측에서는 유튜브 “가장 아름다운 땅, 낙토”라는 제목으로 “피지는 코로나 Zero”라며 홍보하고 있고, 신도들은 이를 자신의 sns에 퍼나르고 있다.
상식이 깨진 상태인 것이다. 일부 신도들에 한해서 핸드폰은 주지만 그들끼리 연락만 가능, 외부와의 통화는 불가능, 인터넷도 안된다. 일부 신도들에게만 내부 보고용으로 허용된다.(피해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피지는 통신사에서 판매하는 유심 칩에 의해서 휴대폰이 개통되는데, 이후에는 사무실에서 매월 통신 요금을 일괄 지불한다. 개인별 통신 제약을 두어 일부는 내부통화, 일부는 외부통화, 일부는 인터넷까지 가능한 휴대폰으로 등록한다고 한다.) 그러니 외부 세계와의 교류가 불가능하다. 상식을 공유할 수 있는 연결 고리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을 끊게 하고 오로지 신옥주의 설교에만 집중하게 하고 있다. 그러면서 교회 밖 세상을 “코로나19로 인한 생지옥”으로 세뇌시켜 놓고, 자신들은 억울하게 핍박받고 있다고 한다.
뒤틀린 종교심이 낳은 비극이다. 신도 자신의 주체성 있는 주관은 죄악시되고, 신옥주의 가르침에 맹신하게 하여 교묘하게 심리적 착취를 하고 있다. 옥중서신이 매주 손 글씨로 수백여 페이지다.
초등학생 때 들어가 이제는 청년이 된 아이들의 경우, 정규 교육도 안 받은 상태에서 대표가 시키는 대로 무조건 복종한다. 어른에게도 예의 없이 대표가 시키면 무조건 “대표님 지십니다!”로 끝난다.
20대 젊은 청년들 또한 피지에 도작하자마자, 180도 돌변... 수년 간 그 집단 안에서 어떻게 해야 살아남는지? 그 방식을 터득한 듯, 너! 너! 짝지어 준 대로 결혼하고 생존 본능대로 살아간다. 가르침이라곤,
“어미의 법을 따르라... 인본을 죽이라”
매일 쳇바퀴 돌아가듯 매장, 사무실, 주유소, 방송실, 농장, 건축부... 등에서 막노동을 하고 있다. 누구를 위한 삶인가?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유엔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9일(현지시간) 내놓은 지구 온난화 관련 보고서에서 다음과 같이 경고했다고 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21세기 안에 남태평양 섬나라들이 완전히 사라져버릴 수 있다.”
금세기 안에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태평양 도서국 전체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옥중 신옥주 씨의 메시지가 차단되고, 신도들이 속히 개인의 주체성을 회복해야 한다.
오명옥 omyk7788@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