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장거리 미사일 발사금지 약속 지켰다더니, 北은 연설 다음 날(13일) 발사
▲ 통일교 ‘싱크탱크 2022 희망전진대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연설(사진: 통일교 홈페이지) |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측이 문선명 사망 9주기를 맞아 각종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2일 경기도 가평군 청심월드센터에서 천주가정연합(UPF)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 공동으로 개최한 ‘싱크탱크 2022 희망전진대회’가 있었는데, 이날 트럼프 前 대통령이 사전 녹화된 특별연설(‘한반도에서의 신통일한국의 꿈 실현에 관한 연설’)을 하였다.
영상연설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학자와 문선명에게 감사하다면서, “대통령 재임시절 가장 자랑스러운 업적은 남북한의 더 밝은 미래를 위해 새로운 길을 구축할 수 있도록 기여한 일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제가 대통령에 취임했을 당시 세계가 처한 상황은 너무도 암울했다. 지난 수십 년간 미국의 지도자들은 점점 악화되어 가는 한반도 분쟁의 위협을 해결하는데 실패해왔다. 심지어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가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큰 고민 중의 하나라고까지 말한 바 있다.”며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에 대하여 자신보다 못한 능력을 발휘했다고 하였다.
이어서, “제가 대통령에 당선될 당시 한반도 상황은 심각했다. 미사일이 날아다니고, 핵무기 실험이 이어졌으며, 연일 강력한 위협 및 경보발령이 계속되던 때였다.”며 자신은 그것을 관망만 하지 않고, 이전 미국 행정부들이 북한 문제를 다루는 데 실패했기에 다른 방법으로 이 문제에 접근하기로 마음먹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전례 없는 강력한 정책을 채택하여, 미국과 우방국들이 언제나 자국민을 보호할 수 있도록 과거 그 어떤 행정부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추켜세웠다.
아울러 지난 2018년 싱가포르, 2019년 비무장지대(DMZ), 베트남 하노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연이어 만났던 당시를 떠올리면서,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이 아직 협상할 준비가 돼 있지 않음을 알게 됐으나, 자신은 여전히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하면서, “매우 중요한 사실은 김 위원장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금지’와 ‘핵무기 실험 금지’라는 저와의 약속을 오늘날까지 지켜오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17년 이후로 주요 무기를 사용한 적이 없다. 저는 북한이 세계 평화를 위해 계속해서 이 약속을 지켜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설 다음 날인 9월 13일, 북한은 핵탄두 장착 가능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하였다.
▲ 통일교 문선명 사망 9주기 행사(사진: 통일교 홈페이지) |
이단 통일교 행사에는 현직 시장, 도지사 등이 기조연설을 맡았다. 행사 순서지에는,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양승조 충청남도지사,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장현군 경기도의회 의장, 곽도영 강원도의회 의장 등 국내 유명 정치인들이 소개됐다.
앞서 지난 5월 진행된 창립대회에는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이 축사 및 기조연설을 맡은 바 있다.
이단종교 행사에 미국의 전직 대통령 및 국내 유명 정치인들이 얼굴을 내밀었다.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는 사이비종교로 인한 피해가 지속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이두형 기자 truth1221@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