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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예수의 교회만이 절대적이라고 고백, 서로 인정해야WCC 부산총회 둘러싼 다툼 언제까지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3.04.17 10:45

“서로 화합하고 연합하는 것은 성서의 가르침이며, 기독교의 중심사상이다. 분열과 다툼에서 벗어나 기독교의 본질을 찾고,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를 이루어야 한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삶을 실천할 때 가능하며, 그리스도인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만이 절대적이라고 믿을 때 성취할 수 있다. 한국교회의 보수나, 진보 모두는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만이 절대적이라고 고백하고 있는 만큼, 서로 소통하며, 함께 일하고, 봉사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이 때 한국교회가 함께 자랄 수 있다”


WCC 정말 문제가 있는가(?)

WCC는 세계의 흩어진 모든 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도모하는 대표적인 기구이다. 에큐메니칼은 ‘만물들이 살고 있는 온누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성서의 ‘오이쿠메네’에 뿌리를 두고 있는 에큐메니칼운동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들이 하나님 안에서 하나 됨을 지향하는 교회의 본질에 속하는 개념이라는 것이 에큐메니칼 진영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즉 교회의 일치와 연합, 이를 통한 선교의 의미를 담고 있다.

WCC는 1910년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에딘버러 세계선교대회’에서 태동됐다. 이 대회 후 세계교회는 국제선교협의회를 비롯하여 신앙과 직제, 삶과 봉사 등의 3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신앙과 직제위원회와 삶과 봉사위원회는 1948년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세계 150개 교단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교회협의회(WCC)를 창설했다. 국제선교협의회는 1961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WCC 제3차 총회에서 통합됐다. WCC의 궁극적인 목표는 개신교회를 비롯한 정교회, 카톨릭까지 참여하는 에큐메니칼 운동의 확산에 있다. 한국의 보수적인 교회의 목회자와 교인들이 부산총회에 대해 반대의 빌미가 되고 있는 대목이다. 세계교회의 연합기구인 WCC가 추구하는 일치의 개념은 유델리 총회에서 채택한 선언문에 잘 나타나 있다.

“교회의 일치는 그리스도 안에서 단 한 번에 완전하게 이루어졌다. 그 일치가 아버지께서 성령 안에서 아들과 함께 이루시는 삼위일체적인 일치에 근거한 것이다. 교회의 결정적인 근거인 일치는 결코 잃어버릴 수 없는 것이었음에도, 교회사에 나타난 분열로 인해 이 일치가 무색해져 버렸다. 따라서 일치는 ‘하나님의 은사인 동시에 우리들의 과제이다. 교회는 이 본질적인 일치를 가시적인 것으로 만들고, 또 친교와 증언, 봉사를 통해 이것을 드러내기 위해 계속해서 세워지도록 부르심을 받았다”

이 선언문에 잘 나타났듯이 WCC의 일치는 교회들 사이에서의 관계된 문제만이 아니라, 교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모든 삶의 영역에서 이루지는 ‘일치’를 말하고 있다. 즉 일치의 기본은 교회가 온전한 교회가 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모든 것을 예수 그리스도에게 돌리고, 모든 교회들이 그리스도에게 집중하게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예수 그리스도에게 집중한 채, 차이점과 반대 견해들을 줄여 나가는 것이 일치의 시작을 말하고 있다.

에큐메니칼운동에서 말하는 일치는 적어도 신앙에 대한 공동고백, 성례전, 특히 성례와 성만찬에 대한 공동의 이해와 실행, 사역에 대한 상호 인정, 의사 결정과 권위 있는 가르침을 위한 공동의 결의 방법에 대한 폭넓은 동의가 이루어져야만 실현 가능하다는 것이다..

교회중심의 모든 삶 영역서 일치 추구

그럼에도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한국교회, 보수와 진보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한국교회의 상황에서, 이를 이해 한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분열과 갈등의 관계를 정당화 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부산총회가 이용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여기에다 부산총회 준비위의 부산총회 정당성에 대한 국민적, 교회적 설득력을 얻기위한 노력을 전혀 보여주지를 못했다. 서로를 인정하지 않는 한국교회 안에서 금방 기독교전쟁이라도 일어날 태세이며, 이미 선전포고을 한 상황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비롯한 한국기독교보수교단협의회, 대한예수교장로회 연합회, 한국기독교교단협의회 등의 보수적인 단체와 교단은 부산총회는 한국교회를 신앙과 신학을 인본주의와 혼합주의에 빠뜨리는 행위로 규정하고, 반대운동을 벌리고 있다. 여기에는 일반 교인들도 WCC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인시위를 벌이는 등 부산총회 반대운동에 가담하고 있다. 심지어 한국교회가 문제의 단체로 규정한 단체의 회원들도 부산총회 반대운동 참여하고 있다. 이들도 WCC 부산총회가 적그리스도의 회의로 규정하고 있다. 한마디로 부산총회에 대한 교회적 이해가 절실한 상황에 놓였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WCC 준비위의 김삼환목사와 한기총의 홍재철목사가 성공적인 부산총회를 저극 협력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 한국교회의 보수와 진보가 서로 인정하고,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듯 한 인상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보수적인 단체와 한기총 임원회, 그리고 WCC 가입교단의 치욕적인 공동선언문으로 규정하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심지어 공동선언문을 쓰레기로 표현하기까지 하면서 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결국 이 공동선언문은 폐기되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실행위원회에서는 사전 협의 없이 굴욕적인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 성토하고, WCC와 교회협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행위로 규정하며, 공동선언문 발표에 참여한 김영주총무와 김삼환목사에 대한 비난하는 수위를 높였다. 한마디로 한기총 홍재철목사에게 끌려 다니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실행위원회에 참석한 한 실행위원은 “우리 신학적 정체성을 부정하면서까지 한국교회 전체가 참여하는 큰 틀을 만드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 회의까지 든다. 정신없이 휘들리고 있다. 신학적 정체성과 유대까지 훼손하면서 왜 끌려 다니느냐. 질서가 무너지고 논의구조가 없다. 진상위원회나,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바로잡고 나가야 한다”고 김삼환목사와 김영주총무를 향해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서로를 인정하지 않는 악순환

결국 이 선언문은 쓰레기가 되었으며, KNCC 회장인 김근상주교에게 사태 수습의 전권을 맡기면서 일단락 됐다. 하지만 이 선언문으로 입은 데미지는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 또 준비위 내부의 분열로 이어졌다. 보수적인 단체와 교단들도 홍재철목사를 향해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한국기독교보수교단협의회 소속 목회자들은 연일 한기총 앞에서 시위를 하며, 한기총의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강하게 제기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공동선언문의 당사자인 김삼환목사, 홍재철목사, 김영주총무는 말폭탄, 성명서 폭탄만을 맞고 말았다. 한마디로 서로를 인정하지 않는 한국교회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김영주총무는 교회협 실해위에서 사과하기에 이르렀고, 홍재철목사는 공동선언문 폐기를 선언하고, 모든 것을 원점으로 되돌려 놓았다.

이렇게 한국교회가 한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교리논쟁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는 것은 서양교회의 교파주의를 한국교회에 그대로 이식시켜 놓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여기에다 한국교회는 해방이후 끊이지 않는 분열과 갈등의 역사를 만들어 왔으며, 분열의 역사와 교파주의의 결과가 WCC 부산총회을 둘러싼 논쟁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분열과 다툼의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은 한국교회를 향해 돌을 던지기 시작했고, 교인들은 교회를 떠나고 있다. 교회의 선교 경쟁력도 크게 약화되어 가고 있다.

이같은 모습에 대해 한 교회지도자는 “한국교회가 보수와 진보로 나누어져 다툼의 세월을 계속해서 보낸다면, 교인들의 신앙공동체는 약화될 수밖에 없다. 서로를 인정하고, 교회가 하나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교회가 세상과 유리되면, 하나님은 한국교회를 버릴 수밖에 없다”면서, “서로 화합하고 연합하는 것은 성서의 가르침이며, 기독교의 중심사상이다. 분열과 다툼에서 벗어나 잃어버린 기독교의 본질을 회복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를 이루어야 한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삶을 실천할 때 가능하며, 그리스도인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만이 절대적이라고 믿을 때 성취할 수 있다. 한국교회의 보수나, 진보 모두는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만이 절대적이라고 고백하고 있는 만큼, 서로 소통하며, 함께 일하고, 봉사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과 명분을 가지고 있다. 이 때 한국교회가 함께 자랄 수 있다”고 서로를 인정하는 교회의 풍토를 강하게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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