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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학교 침체기…형식과 내용의 변화 시도 절실한국교회의 미래자원인 어린이 감소세 심각

주일학교에 대한 관심과 투자 줄어들어 갈수록 위기
교육관 개념 바꾸고, 교육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 필요
 

어린이주일을 맞아 주일학교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주일학교가 쇠퇴기를 맞음에 따라 한국교회의 미래에 대한 소망도 불투명해졌다. 심지어 교회나 교단에 따라서 주일학교 학생들의 숫자가 무려 50%까지 감소한 사례도 있어 문제의 심각성은 더욱 크다. 이 같은 위기에 대해 한국교회는 저출산 풍조와 성적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주일학교에 대해 충분하게 지원하지 않는 한국교회의 고질적인 병폐를 원인으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한국교회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굴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보다 장기적인 차원에서 주일학교를 활성화하고, 그 활성을 미래 한국교회의 동력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포괄적이고도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시대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학생들의 발길을 되돌리기 위해서 주일학교 교육의 변화를 모색하고, 좀 더 다양한 교육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주일학교 중요성 망각=한국교회 안에서 영유아를 포함한 주일학교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하지만 일부는 아직도 주일학교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 채 장년층만을 향한 해바라기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우매한 생각에서 주일학교에 대한 중요성을 잠시 망각하고 있는 상태다. 각 교회는 물론, 교단에서도 주일학교에 대한 문제의 심각성은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10년 후 한국교회를 파국으로 치닫게 할지 모른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각 교단에서 영유아부를 비롯해 주일학교에 대한 통계를 제대로 하지 않는 점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교단에서는 형식적인 주일학교 통계만 내놓을 뿐, 얼마나 감소했는지 제대로 알고 있지 않다. 따라서 주일학교의 문제는 점차 악순환의 고리를 이어가고 있다.

주일학교의 교육에 대한 관심과 투자도 줄어들고 있어 갈수록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학교교육에 치우친 결과 교회교육에 무관심하게 되면서, 학교수업의 정규과정 외에 학원과 과외공부로 고입, 대입시험 등을 준비하는 것은 이미 초등학교에서부터 시작되는 양상이다. 이로써 주일학교 교육의 침체는 교역자의 목회철학에도 기인하고, 가정의 학부모에게도 그 원인이 있다. 물론 몇몇 교회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목하고 공부방, 어린이영어교실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지만, 이러한 대안으로는 극복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결국 영유아부의 숫자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음에도 뚜렷한 대책마련을 못해 깊은 수렁에 빠지고 있다. 이처럼 영유아부의 숫자가 적은 것은 지금은 아니라도 10년 내지 15년 후에는 위기가 올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미 위기가 시작됐다고 단언하고 있다.

◆시대대처에 미흡=한국교회 주일학교 문제가 심각한 것은 스마트한 세상을 뒤따르지 못하고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세상은 갈수록 변화되는데 구태의연한 교육체계만을 고집하고 있어 어린이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지금까지 주일학교의 교육은 책중심의 교육이 다반사였다. 더욱이 언어를 통한 직접적인 전달방법이 주류를 이뤄왔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뉴미디어 시대에 적합하지 않는 구시대적 발상이다. 〈월간 교육교회〉에 따르면, 오늘날 아이들은 태어나자마자 언어를 습득하기 전에 텔레비전을 보면서 자란다. 결국 다양한 화면변화에 익숙한 아이들이 영유아부에 출석하면, 답답함과 지루함을 겪게 된다. 평소 텔레비전을 통해 빠른 화면을 보면서 자랐기 때문에 언어로만 구사하는 성경공부와 기타 활동시간은 금방 싫증을 낸다. 때문에 스마트폰을 비롯해 슬라이드와 비디오, 멀티 슬라이드, CD-G, 케이블 TV, 텔리텍스트, 비디오텍스 등으로 성경을 보다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 문제는 이러한 요구에도 대다수의 교회들이 시대적 변화를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아이들의 교회 출석률은 점점 줄어들게 되는 양상을 띠게 된 것이다. 따라서 각 교회는 학생들의 흥미를 교회로 되돌리기 위해 먼저 시대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영성교육의 중요성=작금의 주일학교의 교육은 영성교육의 비중보다는 흥미위주의 교육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일반교육프로그램과 영성교육프로그램이 서로 연계가 되지 않고, 각기 다른 형태로 변질되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주일학교의 교육이 오직 부흥을 위한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교회교육의 주목적은 영성향상에 기반해야 한다.

오늘날 주일학교 교육이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영성교육보다 일반교육이 우선시되는 현상이다. 대부분 흥미위주로 흘러가고 있다. 이러한 흥미위주의 교육프로그램은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은 줄 수 있으나, 영성향상을 동반하지 않아 단발성 이벤트로 끝나고 있다.

교회가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사람들에게 보람된 일을 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하지만 영성교육이 우선적으로 선행돼야 한다는 진리는 변함이 없다. 교회가 부흥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영성교육과 일반교육의 체계를 확립해야 할 것이다.

◆근본적 대안마련 절실=주일학교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회나 교단, 목회자와 교인들 모두 한마음으로 극복하기 위한 힘을 모아야 한다. 그리고 뜬구름을 잡는 형식의 대책마련을 벗어나 실질적인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물질적 지원도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겨야 한다. 무엇보다 주일학교 학생들이 장차 한국교회의 미래자원임을 인지해 한시라도 빨리 주일학교를 되살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선 작금의 주일학교 교육은 더 이상 어린이들에게 통하지 않음을 인식해야 한다. 교육의 창조성이 시급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형식과 내용의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학생들의 요청에 민감하게 반응을 던지고, 움직이는 프로그램이 절실하다. 물론 교육의 중점은 성경을 가르치는데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간혹 시대의 요청에 무리하게 반응하다가 정작 성경의 가르침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실수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더불어 정서와 조직성, 체계성을 갖춰 시청각적으로 쉽게 교육할 수 있고, 시간과 공간의 차이에 따른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료로서의 교과서와 교제를 개발해야 한다. 또한 유년 주일학교 외에 또 다른 아동사역 프로그램을 개발해 각각 전도와 구원, 교육과 훈련을 중점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이와 함께 신입생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학생들이 계속 교회에 머무르게 하기 위해 신앙성장을 위한 프로그램을 모색하고, 사랑으로서 본을 보여야 한다. 학생들에게 예배의 중요성을 심어주는 일도 중요하다. 언제나 대상은 하나님이며, 예배는 신령과 진정으로 드려야 하는 점을 일깨어줘야 한다.

이밖에도 교육관의 개념을 바꾸고, 교육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인색해서는 안 된다. 각 교회나 단체도 교육적인 재정 투자를 과감히 시행해야 한다. 특히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의 자질도 재고해야 한다. 교사들은 말씀의 꼴을 잘 먹여주고, 매일의 기도생활과 성령충만한 교사가 되어야 한다. 또한 교사는 신앙생활 경험이 풍부하고, 교사로서의 신학, 교육의 원리 방법이 있어야 한다. 자기 양의 상태를 잘 파악하고, 현장에서 솔선수범해 본을 보여주는 교사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무엇보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구원의 복음을 올바로 전해야 하고, 어린이를 그리스도를 알아 참다운 그리스도인으로 자라도록 이끌어야 한다.

무엇보다 주일학교를 위한 프로그램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교회학교 학생들을 당당한 교회의 ‘주인’으로 인정하는 목회자들의 의식변화라는 지적도 많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교회의 ‘미래의 주인’이라는 생각이 없다면, 어떤 프로그램이 있어도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을 쏟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제라도 한국교회는 마이너스 성장을 만들게한 주된 요인이 무엇인지 빨리 파악하고, 한국교회 미래의 씨앗을 뿌려 한국교회가 유럽교회처럼 침체하지 않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 해법은 바로 어린이를 바로 세우는데 있음을 되새겨야 한다. 

유종환 기자  yjh44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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