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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교단과 교회도 편 가르기 여론몰이에 희생양각종 언론플레이와 성명서 남발로 교회이미지 실추

한국교회 안에서 국정원 여론조작과 같은 괴문서는 금권선거와 타락선거를 조장하는 원인이 됐고, 공명정대한 선거문화를 더럽히는 흙탕물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한기총 등 연합기관의 문제로만 치부됐던 괴문서는 이제 각 교단과 단체로 독버섯처럼 퍼져 나가고 있다. 그 확산속도가 놀라울 정도로 빨라 이제는 각 교회로까지 퍼져 나가고 있다.

아직도 감독회장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기독교대한감리회의 경우 지난 2008년 총회에서 G목사를 감독회장 당선자로 공식발표했으나, 오히려 ‘제28회 총회 감독 당선자 입장표명’이란 제목으로 K목사를 지지한다는 괴문서가 교계 언론사에 뿌려진 일이 있다. 이 괴문서는 추후 확인 결과 3명의 감독 당선자 명의가 임의 사용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던졌었다. 또한 지난 2009년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총회가 T총무와 관련한 괴문서 파동으로 교단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고, 기독교하나님의성회 실행위원회에서도 한기총 H대표회장이 J목사에게 후원금 명목으로 무려 5억원의 돈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터져 나와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이와 함께 각 교회에서도 여론몰이로 인해 분열을 자초하고 있다. 최근 효성교회의 경우 담임목사의 자격여부를 두고, 논란을 벌이다 담임목사 지지측과 반대측 모두 교인들에게 서명을 받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으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다. 결국 양측은 교회법의 테두리를 벗어나 사회법의 힘을 빌리기로 작정해 향후 더 큰 암초를 마주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문제는 양측의 여론몰이에 교인들만 상처를 입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효성교회 교인들은 사태가 빨리 마무리되고 교회가 하나님의 성전으로서 제자리를 찾길 바라고 있다.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교회를 정치권으로 휘두르는 행태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입장인 셈이다. 이밖에도 소망교회와 한민족세계선교원 등 교단 산하 숱한 교회나 단체에서도 성도들 간의 다툼과 담임 목사와 장로들의 알력다툼 속에 근원지도 알 수 없는 괴문서가 쉽게 나돌아 교회 이미지 실추와 함께 교인들이 영적으로 상처를 받고 있다.

한국교회는 여론조작의 범주를 벗어나 이제는 언론플레이를 통해 상호 비방전을 벌이는 추태를 보이고 있다. 각종 성명서를 무분별하게 남발하면서 교인들에게 거짓된 사실을 알리고 있다. 서로의 차이를 좁히는데 힘을 기울이기 보다는 상대방의 아픈 곳을 후벼 파서 끄집어 내리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은 상호 비방전의 끝을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로 상대방의 잘못된 점을 성명서를 발표하고, 반박에 재반박 성명까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또한 각종 신문 지면에 광고를 내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주장이 옳다고만 주장할 뿐이었다. 거짓된 정보만 흘려 독자들이 진실을 알 수 없도록 눈을 가린 꼴이다. 이 당시 한기총은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기사를 쓰는 언론사의 경우 출입을 금지하는 등 철저하게 자신들의 목소리만 언론에 알려지기를 간절히 원할 정도였다. 누구보다 깨끗하게 인정받아야할 한국교회를 대표한다는 연합기구가 교묘한 언론플레이로 교인들의 진실을 알 권리를 박탈해버렸다.

최근에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할 이단문제까지 괴문서나 뜬소문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 실제로 전국 신학대학 교수 110명의 명의로 뿌려진 성명서에서는 한기총에서 이단해제를 단행한 다락방 류광수 목사에 대한 이단철회와 한기총의 올바른 역할을 강조했다. 문제는 성명서에 이름이 버젓이 들어간 110명의 교수 중 실제로 성명서를 작성하는데 동의한 교수들의 숫자가 생각보다 적었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몇몇 교수들이 한기총을 음해하기 위해 작성한 모략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110명의 교수 중에는 신학과와는 관계가 없는 학과 교수들도 포함되어 있어 이러한 주장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밖에도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퍼트려 영적으로 충실하게 목회를 펴고 있는 목회자가 이단으로 몰리거나, 부흥사가 이단으로 의심을 받는 일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순진한 목회자들이 정치가들의 노름에 휘말려 주의 종으로서 역할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단순히 사역감당을 못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평생을 이단이라는 굴레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한번 이단으로 낙인이 찍히면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한국교회에서 이는 심각한 굴레인 셈이다. 

유종환 기자  yjh44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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