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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장로교단 총회 키워드는 ‘교회세습’ ‘교단통합’예장통합과 기장 교단, ‘교회세습방지법안’ 전격 통과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3.09.26 11:23

   
▲ 올해 장로교단 총회에서는 교회세습반대, 교단통합 등이 키워드로 떠올랐다.(사진은 개혁A-개혁B교단의 합동선언 광경. 개혁A 합동위원장 황인찬 목사(오른쪽)와 개혁B 합동위원장 장세일 목사(왼쪽)가 합동선언문을 낭독 후, 박수를 치며 축하하고 있다)
올해 장로교단 총회에서는 교회세습반대, 교단통합, 이단규정 등이 키워드로 떠올랐다.

예장통합 총회에 이어 기장총회에서도 세습방지법안이 전격 통과되면서, 올해 장로교단 총회 현장에서 ‘교회세습 NO’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올해 총회를 기점으로 한국교회 전반에 이러한 여론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일각에서는 반대 의견도 개진됐으나, “세습만은 안 된다”는 공감대가 저변에 깔려 있음을 투표 결과는 그대로 보여줬다. 목사들뿐 아니라 일부 장로들도 반대 대열에 합류했지만, “세습 NO”라는 대세를 꺾지는 못했다.

교계는 물론 대사회적으로 교회세습에 대한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예장통합과 기장교단의 세습방지법안 통과는 매우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교회법으로 세습을 방지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예장통합과 기장교단의 세습방지법안 통과는 타 교단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갈수록 많은 교단들이 세습방지법안 마련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이번 총회에서는 다른 교단과 통합하거나 영입을 통해 교세를 확장하는 경우도 부쩍 증가했다.

백석과 개혁의 교단통합이 대표적인 경우다. 백석과 개혁은 지난 9일 통합총회를 개최하고, 교단통합을 성사시켰다.

백석은 이번 개혁과의 교단통합을 계기로 5000교회를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통합총회장에 취임한 장종현 목사는 “한국교회가 분열과 갈등의 역사를 지속하고 있다. 백석교단은 이번 개혁과의 교단통합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모든 교단에 문호를 활짝 개방하고, 하나된 한국교회를 위해 지속적인 교단합동과 영입에 나서겠다”고 천명해 한국교회 연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물론 교계 일각에서는 “백석과 개혁의 합동이 교단합동이 아니라 영입 수준에 불과하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으나, 거시적인 차원에서 백석과 개혁이 교단 통합을 이뤄냈다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예장 개혁A 총회(총회장 주정현 목사)와 개혁B 총회(총회장 임장섭 목사)는 분열의 역사를 뒤로 하고, 전격 통합했다. 양 총회는 ‘다시 흥하는 총회’(욥 22:23)를 주제로 24일 서울 강북구 송천동 소망교회(담임 장근태 목사)에서 제98회 합동총회를 열고, 합동선언문을 발표하는 등 하나의 교단으로 거듭났다.

합동총회의 명칭은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개혁)’로, 총회는 합동선언문에서 “1984년 개혁총회가 채택한 바른 신학, 바른 교회, 바른생활을 개혁의 3대 이념으로 하여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운동을 펴나가기로 하고, 말씀과 성령 안에서 주님이 오실 때까지 끊임없는 개혁을 단행해 나갈 것을 다짐하며, 독선과 아집에 빠지지 않고, 복음에 대한 열정과 시대적 성찰을 게을리하지 않는, 거룩한 고민이 있는 총회”로의 출발을 알렸다.

총회장 박영길 목사는 취임사에서 “10여년 전만 해도 우리 개혁교단은 5,500 교회를 아우르는 제3의 장로교단이었다. 그 때 우리는 9개 교단의 합동을 이루었다는 달콤한 환상에 빠져서 좌우를 분변치 못하는 어린아이와 같이, ‘누가 크나?’ 키 재기를 하던 제자들 같이, 그러다가 돌이킬 수 없는 역사적 상처를 입었다. 다른 교단의 일만교회운동의 제물이 되었고, 갈기갈기 찢기는 상처투성이의 교단으로 전락하는 뼈아픈 실패를 경험했다”며 “이제 더 내려갈 곳도 없고, 내려갈 수도 없다. 다시 흥하는 길 외에는 길은 없다”고 토로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장신측과 연합측도 지난 9일 한마음연수원에서 합동총회를 개회하고, 총회장에 김바울 목사(베다스타교회)를 선출하는 한편, 화합과 일치 속에서 하나의 교단으로 거듭났음을 선포했다.

장신측과 연합측의 교단통합은 더 이상 분열과 갈등으로 교단이 분열되는 아픔을 겪지 않고, 분열과 합동으로 상처를 받은 동역자들을 치유하는 일에 앞장서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신앙과 신학노선이 같은 교단과의 합동을 계속해서 추진, 하나의 장로교단을 위해 노력할 것도 다짐했다.

 합동진리 총회(총회장 박중선 목사)도 올해 총회에서 개혁총회(성경모 목사)를 3개 노회로 영입해 교단 발전과 성장을 위한 초석을 놓았다.

총회장 박중선 목사는 “개혁총회 영입 외에도 여타 교단들과 통합 및 영입 논의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면서 “교회가 하나로 연합하는 것은 당연한 과제다. 개혁총회의 영입으로 교단의 교세가 커지고 위상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하나의 한국교회를 향한 일치와 연합에 적극 동참하는 교단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올해 장로교 총회에서 통합과 연합의 분위기만 감지되는 것은 아니다. 군소교단들을 중심으로 수많은 교단이 분열하거나 이합집산을 통하여 활로를 찾고 있다. 일부 개혁측의 교회들이 올해 총회에서도 각 정치그룹을 중심으로 모이고 흩어지기를 반복하고 있는 점은 한국교회가 연합과 일치를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 밖에 WCC를 둘러싼 논란도 여전하다. WCC 부산 총회를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시점이지만, 고신총회, 고려총회, 고려개혁총회 등이 WCC 반대 입장을 이번 총회에서 재확인했다. 또한 올해 총회에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이단규정에 대한 논란도 여전하다. 예장통합이 A신문을 이단옹호언론으로 규정하는 등 이단사이비관련 안건을 처리했고, 합동총회도 인터콥과의 교류금지를 결의해 이에 따른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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