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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에 개혁을 요청한다권력과의 고리를 끊고, 성서로 돌아가는 환원운동 절실

29친일적인 행각에 앞장, 김일성을 위한 기도회 등을 주도하기도

교회의 공공성 상실, 기독교 행사에 군부부대까지 동원해 지원

한국교회가 성서로 돌아가지 않고서는 잃어버린 경쟁력을 회복할 수 없다. 한국교회는 선교초기부터 권력과 함께 성장해 왔다. 이것은 교회가 비기독교인들로부터 외면당하는 결과를 가져왔고, 교회이기주의를 만들어 냈다.

정치와 밀착된 종교로 변질

  한국의 기독교뿐만 아니라 천주교, 불교 등 모든 종교가 권력과 매우 밀착되어 함께 공존공생하고 있다는 말이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심지어 종교가 정치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한국의 기독교는 일본제국주의, 해방이후 지금까지 권력과 밀착되어 성장해온 것이 사실이다.

일본제국주의 아래서 한국의 기독교는, 1930대 후반 일본의 황민화정책에 쉽게 동화되어 신사참배에 참여하는 등 쉽게 무너졌다. 장로교회를 비롯한 감리교회 등 대부분의 교파들이 앞을 다투어 신사참배를 결의하고, 권력의 주변에서 온갖 혜택을 누렸다. 심지어 일부 기독교의 지도자들은 한국의 젊은여성과 남성들을 황국의 신민으로써 정신대와 일본군 입대를 강요하는 연설하는 등 친일적인 행각을 서슴없이 벌였다. 또한 교단의 헌금으로 일본군대의 군수물자를 지원하는 잘못도 범했다.

이것은 선교초기 한국의 기독교는 가난한 사람과 소외된 사람, 그리고 피압박 민족에게 희망을 주었던 당시와 매우 대조적인 모습이다. 한마디로 한국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일본제국주의자들의 권력 주변을 맴돌면서, 교회를 지키기에 급급했다. 이것은 선교사들도 마찬가지였다. 해방이후 이것이 발단이 되어 고신측이 갈라져 나갔다. 장로교의 첫 번째 분열이며, 300여개의 교단으로 갈라지는 단초가 되었다.

이와 같은 한국기독교의 권력과 밀착은 해방이후에도 계속되었다. 자유당 이승만독재정권 아래서 침묵으로 일관했던 것도, 기독교의 지도자들이 권력과 밀착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독재정권의 총칼아래서 쓰러져가고 있는데도, 한국교회는 교회성장에 집착한 나머지 이승만도재정권 아래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오히려 독재정권을 정당화시켜주는 일에 팔을 겉어 붙이고 나섰다.

심지어 권력의 주변을 맴돌던 유모목사, 양모목사 등의 일부 기독교지도자들은 6.25한국전쟁 당시 서울을 점령한 김일성을 위한 기도회를 갖는 등 씻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 교회를 지킨다는 명분아래한국교회의 일부지도자들이, 권력의 중심에서 전쟁과 식민지 아래서 고난당하는 민족에게 더 큰 절망을 주었다. 일부 기독교지도자들의 이같은 현상은 박정희 장기집권과 전두환군사독재정권, 김영삼정부, 김대중정부, 노무현정부, 이명박정부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또한 인권운동과 평화통일운동, 에큐메니칼운동, 가난한 사람들의 대변인 역할을 감당했던 NCC 계열의 교회지도자들도, 문민정부와 참여정부의 권력에 편입, 방향감각을 잃어버리고 표류했다. 에큐메니칼운동은 서구 재정적인 지원이 중단되면서, 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수구적이고, 부유한 교회들에게 지원을 요청하기에 이르렀으며, 정관을 바꾸어 보수교단의 책임자들을 의장으로 영입, 운동의 주도권을 넘겨주는 오류를 범했다. 심지어 WCC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인사를 회장으로 선출하는 등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졌다. 2013WCC부산세계대회를 앞두고, 갈판질팡 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렇게 에큐메니칼운동이 쉽게 무너질 수밖에 없었던 가장 큰 원인은, 몇몇 목회자들의 운동으로 인식되어 왔기 때문이며, 일치운동의 신뢰성이 부유한 교회와 교단에 의해서 상실되고 있기 때문이다.

 

권력의 주변서 혜택을 누리기도

 

이와 같이 한국의 기독교가 정체성을 상실하고, 공교회로서의 정통성을 상실해 가고 있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첫째는 기독교지도자들이 권력의 주변을 맴돌며, 개별 교회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교회의 지도자들이 돈에 길들여진 나머지 교회 연합과 일치운동을 돈 있는 인사들에게 넘겨주고 있다. 그 다음은 한국교회가 공교회로서의 공공성을 상실했고, 마지막으로 한국교회의 실정에 맞게 선교전략을 세우지 못하고, 지금도 한국교회가 서구의 교파주의에 끌려 다니고 있다.

보수적인 단체들에 의해서 주도되었던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를 비롯한 엑스폴로 74대회’, ‘1977년 복음화 성회등의 연합집회는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받아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룰 수 있었다. 당시 정부는 행사장을 건설하는데 군병력까지 동원하여 지원했다.

한국대학생선교회는 러시아 공관을 불하받아 그곳에 CCC빌딩을 건축했고, 일부 교회는 교회당을 불법적으로 건축해 놓고, 후에 허가를 받는 일들이 곳곳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다. 이것은 한국기독교의 지도자들이 군력의 주변에서 군사독재정권을 정당화시켜 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여기에 힘을 입은 도시의 교회들은 크게 성장했고, 대형교회들이 출몰하기 시작했다. 대형교회의 출몰은 한국기독교의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결과를 가져다가 주었다.

박정희정권의 근대화정책에 따라 농촌의 인구가 도시로 이주해 오면서, 도시의 교회는 크게 성장하고, 반대로 농촌의 교회는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대형교회는 풍광이 좋은 곳에 수양관 및 기도원을 세우는 일에 경쟁을 벌였다. 하나님의 창조세계는 대형교회들의 경쟁적인 기도원 및 수양관의 건축으로 인해 파괴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훼손된 산림에는 여지없이 기도원 및 수양관이 들어섰다. 이들 대부분의 수양관 및 기도원은 권력의 비호아래 조성되었으며, 무허가 기도원 및 수양관이 태반이었다. 이와 때를 맞추어 진보적인 교회를 중심으로 하나님의 창조질서 보전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또한 한국교회가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렇게 한국의 기독교가 권력의 주변에서 온갖 혜택을 누렸음에도 불구하고, 권력의 중심에서 밀려난 일부 교회지도자는 자신을 소외시킨 정권을 향해 돌을 던지는 우를 범했다. 자유당과 군사독재정권 아래서 온갖 혜택을 누렸던 수구적인 교회지도자들은, 문민정부와 참여정부 10년을 좌파정권으로 규정, 진보적인 정당에 투표한 국민들에 대해서 좌파로 매도하는데 중심에 섰다. 심지어 시민의 휴식처인 시청광장을 이들을 규탄하는 장소로 변질시켰다. 또한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이러한 매도는 특정지역의 사람들을 좌파로 매도했고, 보수정당의 몰표가 나온 지역의 모든 사람은 우파 애국자로 매도, 우리사회의 양극화를 고착화시키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감당했다.

  권력의 주변서 벗어나라

  한국의 기독교는 권력과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과거 기독교지도자들이 생각한 만큼, 오늘 우리사회는 법과 질서가 자리를 잡았다. 특정인의 입김에 의해서 건축을 비롯한 시설의 허가를 내주던 시대는 지나갔다. 이로인해 교회와 행정관청간에 잦은 분쟁이 일어나고 있다.

최근 교회건축 허가를 둘러싸고 시민과 교회간에 분쟁이 일고 있는 사랑의 교회 건축허가는, 힘없고, 빽없는 작은 교회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교회의 건축은 시민들과의 마찰도 마찰이지만, 주변교회들로부터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이 교회 원로목사인 옥한흠목사는 한국교회의 개혁을 위해서 중심에 있었던 인물로, 다른 교회들은 불법을 자행하면서 교회당을 건축할 수 있어도, 이 교회 만큼은 도덕성을 지켜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한마디로 겉으로는 가장 깨끗하고, 한국교회를 걱정하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담임목사와 원로목사의 이중적인 모습에 대해 비난하는 것이다. 이 교회 두지도자의 이중적인 모습은, 서초구 주변교회의 성장에 대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가져다가 주고 있으며, 권력에 밀착되어 있는 교회의 이중적인 얼굴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고 있다.

또한 기독교지도자들은, 각종 언론매체가 한국교회의 잘못을 들추어내는 것에 대한 비판에 앞서, 선교초기부터 지금까지 권력의 주변에서 어떠한 일들을 해 왔는가(?)를 먼저 뒤집어 보고, 반성하는 계기를 가져야 한국교회가 잃어버린 공공성을 회복할 수 있다는 목소리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것으로 보인다.

 

 

유달상 기자  yds12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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