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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단서 ‘기복신앙’ 외친 나머지 역사의식 침몰시켰다‘하나님의 뜻’이 곧 ‘하나님의 진리’을 왜곡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4.06.17 14:51

“한국장로교 선교사들은 처음 한국에 들어와 감정이 풍부한 조선의 민중들을 가슴에 ‘하나님 뜻’과 ‘기복신앙’만을 심어주었다. 이들은 조선의 민중들을 ‘미개한 백성’으로 불렀으며, 조선이 일본의 식민통치를 정당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이러한 영향을 받은 한국교회의 목사들이 하나님나라 복음에 대한 자존심을 지킬 리가 없었다. 강단에서 제국주의 선교사들의 ‘하나님의 뜻’과 ‘축복’만을 외쳤다. 그리고 민족의 수난사를 하늘의 뜻으로 외쳤다”

   
 

오늘 우리사회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친일발언이 논란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논란은 문후보가 모교회의 강단에서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이 발단이 되었다. 여기에다 제주 4.3 사건을 '폭동'으로 규정하거나 친일파 인사를 높이 평가한 발언도 공개돼 문 후보의 역사인식을 둘러싼 파장도 크게 일고 있다.

이렇게 국민들 사이에 문 후보에 대한 친일 발언과 역사의식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데, 오늘 한국교회가 문 후보의 발언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데 문제가 심각하다. 모든 것을 하나님의 뜻으로 몰아붙이는 한국교회의 이 같은 형태는, 한국선교 초기부터 잘못되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제국주의적인 선교와 종속적인 선교, 그리고 보수적인 선교형태를 그대로 받아들인 한국교회 교인 중 한사람인 문 후보의 입에서 나온 6.25한국전쟁과 일본신민통치, 그리고 일본위안부로 끌려간 할머니들을 비하하는 발언 등은 어찌 보면 당연한 처사다. 사실 한국교회의 목사들은 그동안 강단에서 어려움에 처한 교인들을 향해 ‘하나님의 뜻’이라고 외쳤다.

즉 목사의 외침인 ‘하나님의 뜻’은 문 후보와 같은 친일적인 지도자를 만들어 냈고, 교인 모두가 무지한 역사의식을 갖게 했다. 문제는 여기에서 끝나지를 않고, 일부목사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단체는 문 후보를 두둔하고 나섰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문 후보의 강연내용 전체를 들어보지를 않고, 판단한 언론이 문제라는 것이다. 심지어 어느 목사의 입에서는 “좌파 언론, 좌파 PD, 좌파 기자, 그런 놈들이 문 후보자의 성경적 역사관을 앞뒤 다 잘라 버리고 왜곡했다”고 맹비난을 내뱉기까지 했다. 여기에서 더나가  제주 4·3 사건을 '공산주의자들의 반란'이라고 표현한 문 후보자의 발언을 두둔하며, “당시 5·10 선거에 참여하지 못한 제주도민들이 오히려 국가에 사과해야 한다”고 한술 더 떴다.

보수적인 언론까지 나서 문 후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마당에서 문 후보를 두둔하고 나선 한국교회의 일부목사와 단체는, 한국교회를 어디까지 끌고 가 민족의 아픔을 ‘하나님의 뜻’으로만 치부할 것인지 국민들은 묻고 있다.

그렇다보니 하나님께서 이 백성을 깨우기 위해 세월호참사가 일어나 젊은 학생들을 희생시켰다는 말이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강단에서 아무렇지 않게 외쳐지고,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기도회에 희생자의 가족은 한명도 참석하지를 않고, 대신 그 자리에 대통령을 참석시키는 일이 한국교회 안에서 벌어지고 있다는데, 한국교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것이 바로 한국교회의 강당에서 아무렇지 않게 외쳐지는 하나님의 뜻이다. 이들이 말하는 하나님의 뜻은 대한민국이 일제 36년동안 식민통치를 받게 했다. 또 남과 북 같은 민족끼리 동족상잔의 비극을 일으키게 했다. 우리의 꽃다운 젊은 처녀들이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사람대접을 받지 못하며, 비참한 생활을 하게 했다.

한국교회의 일부 목사들의 이러한 외침에 대해 교인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하는 질문에 대해 아무리 이해를 하려고 해도 이해가 안 간다는 반응이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발을 딛고 사는 이 땅과 교회 안에 일제의 잔재가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문 후보는 이조 500년을 폄하하는 말도 서슴치 않았다.
"너희들은 이조 5백년을 허송세월로 보낸 민족이다, 너희들은 시련이 필요하다"

우리민족의 반만년 역사가운데 이조시대만큼 찬란한 역사를 만들어 낸 적은 없다. ‘이조 오백년’은 일본제국주의가 조선인들의 정신을 개조하기 위해서 만들어 낸 말이라는 사실을 한국교회는 잊고 살았다. 그것도 그럴 것이, 한국장로교 선교사들은 처음 한국에 들어와 감정이 풍부한 조선의 민중들을 가슴에 ‘하나님 뜻’과 ‘기복신앙’만을 심어주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조선의 민중들을 ‘미개한 백성’으로 불렀으며, 조선이 일본의 식민통치를 정당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이러한 영향을 받은 한국교회의 목사들이 하나님나라 복음에 대한 자존심을 지킬 리가 없었다. 강단에서 제국주의 선교사들의 ‘하나님의 뜻’과 ‘축복’만을 외쳤다. 그리고 민족의 수난사를 하늘의 뜻으로 외쳤다. 오늘 한국교회가 부자들의 종교로 변질된 나머지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며, 대신 가난한 교인들은 교회를 떠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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