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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반전, 반핵, 평화운동’을 점검한다핵(核), ‘생명’과 토양을 ‘사멸’ 혹은 무능화

핵폭탄의 공포

세계인은 모두 핵폭탄의 공포 속에서 살고 있다. 일본의 눈부신 경제발전과 군국주의 부활의 그늘에서 죽어가는 사람은 누구였는가(?) 1910년 한일합방 이후 끌려간 노무자, 정신대, 학도병들이 아니었는가. 이들이 끌려간 곳에서 갖은 고통과 역경을 버티고 버텨 살아 돌아왔지만 그곳은 바로 ‘지옥’이었다. 이들을 전쟁터로 아니, 정신대로 내 몰았던 이 땅의 지식인과 일본 국가주의에 굴복한 한국교회는, 이들의 권익을 위해서 무엇을 했는가(?)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고 하나님 앞에서 떳떳하게 말할 수밖에 없는 것이 한국교회라는데 두말할 필요가 없다. 참으로 슬픈 일이다. 이런 와중에 1965년 12월에 막을 내린 대일청구를 위한 회담에서, 피폭자와 정신대의 보상 문제가 전혀 고려되지를 않았다. 그 후에도 양국정부는 이들에 대한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 또한 이들을 전쟁터로 내모는데 중심에 있었던 기독교의 지도자들마저도 침묵으로 일관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끼에서의 원폭피해자 한국인만 7만여명, 이들 중 생존자 3만여명은 험악한 원자병을 유발시켜서, 여생을 마비와 유전적 질병을 일으키면서도, 어디에도 도움을 요청하지 못했다. 오늘 일본정부를 향해 원폭피해자와 정신대 할머니들이 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1965년 한일회담 당시 전부 보상했다는 말만 되돌아오고 있다. 이럴 때 마다 우리정부와 보수적인 한국개신교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다는데 서글프지 않을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일본제국주의 아래서 한국개신교가 취한 태도는 반민족적이며, 국가주의에 쉽게 굴복하는 배교행위를 서슴치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젊은 청년과 여성들을 향해 학병 및 정신대로 나갈 것을 종용하는 거리연설을 서슴없이 하고 다녔다는 것이다. 한국개신교의 지도자들은 대한의 젊은 청년과 여성, 그리고 학생들을 음부인 전쟁터로 몰아넣는데 1등 공신이라는 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한마디로 반민족적 행위를 거리낌 없이 자행했다.

   
▲ 세계가 핵폭탄을 경쟁적으로 만들면서, 한국교회도 인류의 평화와 남북한의 평화를 위해 반전, 반핵, 평화운동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지나치지 않은 반핵운동

생명의 종교인 기독교가 반핵운동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세계는 1945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끼 투하된 핵폭탄의 위력과 공포를 경험했다. 당시 두 곳에서 20만여명이 사망했다. 투하된 핵폭탄은 13-15kt 정도였다. 지금 핵에너지의 1메가톤(1.000kt)에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1메가톤은 화학폭탄의 1백만톤과 같다. 이 보다 가공할 무기는 수소폭탄이다.(서남동저, 민중신학탐구, 한길사 참조)
1메가톤의 핵탄두가 지구상에 투하되면, 직경 80km 안에 있는 ‘생명’과 토양은 ‘사멸’ 혹은 무능화되는 것은 당연하다. 도무지 믿을 수가 없다. 최근 일어난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과거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이를 잘 대변해 주고 있다. 

경쟁적으로 핵무기 개발

핵폭탄을 보유한 나라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몇 년 전만해도 미국, 러시아, 영국, 중국, 프랑스 등 5개국이었던 것이, 지금은 미국, 영국, 러시아, 프랑스, 중국, 인도, 파키스탄, 북한 등이 이미 핵폭탄 보유국이라고 선언했으며, 보유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도 보유국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밖에도 개발의심국가는 이란, 시리아, 사우디, 미안마이며, 개발시도국가는 독일(나치하), 일본(제국주의하), 한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알제리, 리비아 등이다.

핵폭탄의 공포를 처절하게 경험한 일본의 아베신조 총리는 과거 장관시절 “일본이 원자탄을 보유하는 것에 대해 헌법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 만들 결심만 하면 1주일이내에 핵무기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해, 생명의 존엄성과 가치를 상실한 일본 군국주의 부활론자들의 망령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들의 막말은 주변국을 다시 공포의 분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여기에다 북한의 핵실험과 핵무기 보유 선언은 한반도를 긴장 속으로 몰아넣고도 남는다. 한국개신교를 비롯한 각 단체가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하며, 반대하고 나선 이유도 여기에 있다. 

1979년 현재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는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핵폭탄의 58만8천배인 7천메가톤인 것으로 미국의 핵무기 권위자가 밝힌바 있다. 이 양이면 전 세계 도시를 일곱 번 파멸로 몰아넣을 수 있다.  

핵전쟁 이미 도래

세계 핵전쟁 준비는 이미 완료됐다. 미국과 러시아는 이미 핵탄두를 장착한 미사일을 동유럽에 배치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양국의 국토에 핵탄두를 떨어트리지 않는다는 한정 핵전쟁(전쟁의 목적을 한정하여 전술 핵무기를 사용하는 국지 전쟁) 비밀협정을 맺은바 있다. 자국을 ‘성역화’한 것이다. 그렇다고 미국과 러시아가 ‘핵우산’에서 자유롭냐(?) 그렇지 않다.

일본의 저명한 물리학자 도요다 박사는 “핵전쟁은 이미 완료되었다. 미국과 러시아가 보유한 대륙 간 탄도 미사일은 양국 수뇌가 발사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즉시 발진한다”고 경고했다. 1972년 전략병기제한 잠정협정 SALT 1에 의하면 미국 1054기, 러시아 1550기로 제한되어 있다. 이는 히로시마 원폭의 수 백 배의 파괴력, 살상력을 가진 핵탄두 3-10개를 싣고, 지구 둘레 4/1거리를 30분 만에 날아가 엄청난 피해를 가져다가 줄 수 있는 양이다. 원자폭탄을 사용하는 전면전은 의사소통을 거치기까지 10분이면 된다.

이 시나리오는 이미 면밀하게 쓰여 졌다. 한마디로 세계는 아니 우리는 핵전쟁 상시적응태세 아래 살고 있다. 분명한 것은 핵전쟁을 중도에 중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없다는데 핵전쟁의 위험성을 그대로 말해주고 있다.

미국 월간지는 ‘최후심판’의 도래를 가리키는 시계바늘에 의하면, ‘최후의 심판’은 줄곧 2분전이었는데, 1972년 제1차 솔트회담으로 12분으로 늦추어졌다. 그러다가 다시 2분으로 급박해졌다. 그러던 것이 1981년 미국과 유럽에서 거세게 일어난 ‘반핵 평화운동’으로 4분으로 늦춰졌다.

초강대국들의 무기체제경쟁은 쉬지 않고,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여기에 일본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 등의 강대국들이 끼어들어 신무기 개발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한 북한을 비롯한 이란, 리비아, 사우디, 이스라엘 등의 국가들도 인류를 파탄으로 몰고 갈 신무기 개발에 끼어들었다. 한마디로 세계는 하나님의 창조세계가 인간의 탐욕 때문에 위협을 당하고 있으며,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피조물들이 공포와 불안 속에서 살아야 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이런 상황에 이른 인류를 구원하고, 핵무기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한국개신교는 ‘반전, 반핵 평화운동’에 앞장서야 하는 것은 물론, 이미 만들어진 핵무기와 원전 등 페기운동을 벌여야 한다. 이것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인간의 생명을 지키고, 원폭으로부터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지킬 수 있다. 이 같은 사실을 한국교회의 목회자와 교인들은 깨달아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유달상 기자  yds12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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