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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짖고 나아가면 소원의 항구로 인도하실 것”소원의항구교회 조규정 목사의 목회현장


교회는 하나님나라의 가족, 어려움에 처한 성도들에게 생명의 몸부림 쳐야
한 영혼에 대한 소중함을 깊이 깨달아 생명을 살리는 교회로 성장 기대

   
▲ 조규정 목사
‘믿고 행하여 영광을 보리라’는 표어로 하나님의 영광을 실제적으로 드러내는 소원의항구교회(담임 조규정 목사)는 교회적인 부흥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아직 교회 규모는 작고 상가건물 3층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지만, 신앙의 방황을 겪는 누군가가 있다면 당장이라도 다녀볼 것을 권유할 정도로 소망을 주는 공동체이다.

우선 교회 명칭이 신선했다. 처음엔 어색한 듯 느꼈지만 갈수록 정말 뜻 깊은 이름으로 기억된 소원의항구교회는 조 목사의 설명으로 금방 이해하게 되었다. 사실 조 목사는 청주에 있는 ‘희망재활원’에 부임하여 재활원 내에 있는 예닮교회 목사로서 사역을 시작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아내의 병으로 인해 사역을 내려놓을 수 밖에 없었고 그동안의 바쁜 사역으로 인해 아내와의 관계 역시 소원해졌다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아내는 병을 고치기 위해 쉼을 가지게 되었지만 신앙의 방황을 겪게 되었고 조 목사는 새로운 사역지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차 있었다.

“우선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막노동을 시작했지만 그 보다 더 힘든 것은 방향을 잃어버린 돛단배처럼 위기의 가정이었다. 아내는 점점 사역에 대한 열정이 고갈되어 가고 있었고 자녀도 방치하다시피 되었다. 우리 가족이 도달해야 할 소원의 항구는 여전히 보이질 않았다”며 조 목사는 지난날을 회고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신실하셨다. 조 목사가 기도원에 올라가 기도하기 시작했고 기도원에서 내려오던 날 아내와의 통화를 통해 회복의 물꼬가 터지게 되었다. 가족이 함께 기도원에 올라갔고 교회를 개척하게 되는 응답도 얻게 되었다.

소원의항구교회는 그래서 소외되고 상처받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더 다가가고 있다. 교회가 있는 응암1동 지역 역시 서울에서도 어려운 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이기도 하다. 주위를 돌아보면 보살피고 함께 나누어야 할 가정과 사람들이 너무 많다. 하지만 아직도 교회는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못해 나누고 베푸는데 늘 부족한 실정이다. 교회가 개척된 지 현재 4년이 되었는데 5년안에 자립할 것을 지속적으로 기도하고 있다.

교회는 특별히 홀로 살면서 힘들어 하는 자들을 방문하고 그들의 필요가 무엇인지 확인하여 작은 도움이나마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루는 남편과 딸을 잃고 방황하는 한 할머니 집을 방문하였더니 집이 온통 어둡고 정리되지 않아 교회 성도들이 함께 시간을 내어 벽지와 장판을 새로 교체하고 정리해주었더니 교회에 나오시게 되고 최근에는 세례까지 받게 되었다고 조 목사는 즐거워했다.

     
 
   
▲ 매년 12월이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의 케이크를 만들어 전달하고 있다
조 목사는 “교회는 하나님나라의 가족이더군요. 자식이 아플 때 나 몰라라 하는 부모가 어디 있습니까?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성도 한명 한명에게 최선을 다하고 혹시 경제적으로, 신앙적으로, 마음의 상처로 어렵다면 도울 수 있는 몸부림이라도 쳐보자라는 것이지요. 작은 교회일수록 재정적으로 여유로운 분들 보다 상처받고 외로운 분들이 무척이나 많습니다. 사랑에 대한 그리움도 많구요. 우리교회 성도 중에는 폐휴지를 주어다 파는 70대 중반의 할머니가 있습니다. 성도들은 할머니를 돕겠다고 가정의 폐지들을 들고 와 교회에 놓고 가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사소한 것이지만 가족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겠다는 것입니다”며 교회의 책임을 설명했다.

아울러 교회는 매년 연말이 되면 김장김치를 나누는 행사를 하고 있다. 지역에 어려운 가정 15가정을 선정하여 (선정하기 전 미리 가정상황을 파악한다) 김치를 전달해 주고 있다. 또한 성탄절을 앞두고 케이크를 직접 제작하여 나누는 일도 하고 있다. 이 사역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도 교회 형편을 보면 쉽지 않지만 주님의 마음으로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소원의항구교회는 이 땅에서 상처 받은 자들을 치료하고, 아픈 자들을 싸매며, 절망 중에 있는 자들에게 소망을 주기 위한 적극적인 생명 몸부림을 치고 있다. 다만 어떤 장애물에도 몸부림이 시들지 않기 바랄 뿐이다. 이 교회만큼은 소원의 항구에 다다르고 싶은 그들에게 분명한 꿈을 가져다 주지 않을까

김영은 기자


 

김영은 기자  kye6240@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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