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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찬 목사] 감사를 방해하는 염려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5.11.19 07:45

   
▲ 황 인 찬 목사
근본, 하나님께 대한 감사는 사람에게서 전혀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롬1:21, 딤후3:2). 그렇지만 누구라도 예수 믿고 거듭나면 하나님께 감사할 줄 알게 되는 거룩한 변화를 이루게 된다. 결국 이 세상에서 하나님께 감사하는 무리는 성도밖에 없고, 그래서 하나님은 이 감사를 더없이 기뻐하시는 이유다.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는 여러 가지 모양이 있을 수 있지만 그 기본 형태는 물질로 표현하는 것, 즉 헌금일 것이다.

더욱이 신약시대에 와서 대표적인 헌금인 십일조마저도 하나님의 것이라는 율법적인 성격보다 그의 은혜에 감사하는 의미가 더 짙게 내포됨으로써 주권적 섭리와 그 은혜에 대한 감사야말로 헌금을 드릴 때 가장 올바른 자세요, 태도로 여긴다.

헌금은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께 감사하는 가를 평가할 수 있는 하나의 시금석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 감사를 방해하는 불순물이 끼여 들 수 있다. 눅12:15~34절에서 그것이 무엇인지를 가차 없이 밝히신다.
그것은 탐심이다.

예수님은 따르던 무리들에게 부자의 경우를 예로 들면서 부자가 어리석은 것은 그가 탐심에 매어 있음이었다고 지적을 받는다. 이 부자에게 있어서 두드러진 심리적 특성 중의 하나가 지극히 자기중심적이라는 것이다. 탐심은 한마디로 자기를 위해서는 언제나 후하고 긍정적인데 반하여 하나님께 대해서는 항상 인색하고 까칠한 마음이다.

예수 믿기 제일 어려운 사람을 성경은 부자라고 했다. 그렇다면 오늘날 부유한 사람들이 교회를 많이 찾는다는 것은 대단한 복이 아닐 수 없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교회가 그만큼 감당할 능력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누구나 변화를 받고 거듭나는 은혜를 받아야 하지만 특별히 그 누구보다도 부유층이 변화를 받아야 한다. 그래서 십자가에 나타난 하나님의 무궁한 사랑을 깨닫고, 새 사람 되어 재물을 우상으로 숭배하던 이전의 탐심(골3:5)을 모두 버리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선한 일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헌금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럴 때 이 사회에 만연된 황금만능주의 악폐와 악취도 제거될 것이다.

그리고 가난한 자들에게 경계되었던 염려이다. 그 당시 제자들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사는 공중의 참새 같은 가난한 자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한 번도 하나님께 감사드리지 않아도 된다고 하시지 않으셨다. 오히려 구차한 과부가 자신의 전 재산이었던 두 엽전을 가지고, 감사한 것을 칭찬하신다. 가난한 성도들이 감사하려고 할 때 실제로 크게 장애되는 것이 있다. 염려이다.

염려는 반드시 가난하기 때문에 하는 것만은 아니다. 누구에게나 오래된 습관처럼 엉겨 붙어 있는 염려가 한두 가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주님은 단호히 염려는 성도가 결코 해서는 안되는 해로운 악이라 말씀하신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첫째로 염려는 예수님의 명령을 거역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앞에서 제시한 본문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주님의 강하고도 분명한 어조가 담긴 부분이 있다. 29절 말씀이다. "구하지 말며…" 이것은 다른 말로 기도도 하지 말라는 말씀이다. 왜 다른 말로 기도하지 않아야 되는가. 의식주의 문제는 살아가는데 있어서 너무나 중요하고, 기본적인 것이어서 아버지 하나님께서 책임지시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염려하지 말라고 엄히 말씀하신다.

둘째는 염려는 하나님을 멸시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도 하신다. 하나님은 이 세상 모든 것의 주인이이다(시24:1). 그리고 사랑으로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 주시는 분이시다(빌4:19). 이토록 부요하고, 자비로우신 아버지가 계시는 데도 불구하고, 염려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무시하거나 불신하는 것의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염려는 우리의 신분을 스스로 비하시키는 일이기도 하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다. 이 한 가지 이유만으로도 땅의 것으로 염려하는 것은 우리에게 걸 맞는 일이 아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생각하고 마음을 쓰는 것이 바르고 어울리는 일이다. 어느 면으로 보나 염려는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는 쓸데없는 것이다.

의왕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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