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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찬 목사] 둘 다 놓치지 말라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6.01.05 08:43

   
▲ 황 인 찬 목사
에베소교회는 모든 일을 다 잘하는데 사랑을 잃어버림으로 전부를 잃어버린 교회가 되었다. 고린도전서 13장은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다. 사랑은 마지막을 완결시키는 능력을 가졌고, 사랑만이 가지는 독특한 맛이 있다.

에베소는 당시 소아시아를 대표할 만한 세계적인 도시였다. 이런 유명한 도시에 있는 교회이다 보니 자연히 다른 지역교회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이 많은 것은 당연하다. 할 일이 많은 교회의 약점은 사랑이 식고, 일 중심의 교회가 되고, 사무적이 될 위험이 크다.

에베소교회가 주는 교훈은 일을 잘하여 주님께 인정을 받았으나 첫사랑을 잃어버림으로 두려운 책망을 들었다는 것이다.

에베소교회는 여러 가지 이단시비가 일어나기도 했다.

에베소교회 안에 자칭 사도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초대교회 시절에 예수님의 12제자로서의 사도와는 구별되는 사도라 부르는 전문전도자들이 있었다. 곳곳을 떠돌아다니며 전도하는 걸인전도자들로 존경 받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을 흉내 내며 말씀을 알지 못하는 가짜 사도들, 즉 자칭 사도들이 나타나 교회를 어지럽혔다. 이런 이단(異端)의 시비(是非)를 가리다보니 이단은 막아 냈는데 사랑을 놓쳐버리는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만 것이다.

일과 사랑, 교리와 사랑, 이 둘을 잘 조화하는 것은 실로 어려운 일이다. 일을 하다 보면 사랑을 놓치기 쉽고, 교리를 지켜내다 보면 사랑을 잃어버리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 좋은 예가 요한계시록 2장 18절의 두아디라교회이다.

에베소교회와는 반대로 두아디라교회는 신자들을 영적으로 간음하도록 이끌고, 선지자를 사칭하는 이단 이세벨(계2:20)을 사랑이란 이름으로 용납했다가 주님께로부터 호된 책망을 받았다. 주님은 진리사수와 사랑 이 둘을 다 놓치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사실 에베소교회는 사랑에 실패할 높은 확률을 가졌다.

바울은 에베소교회가 사랑이 많은 교회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엡3:14), 사랑으로 온전히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되라고(엡4:3) 권면하고 있기도 하다. 이는 교회 내에 분열과 파벌이 있다는 것을 예견케 한다.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같이 사랑하기를 힘쓰라(엡5:2)는 말씀은 에베소교회에 사랑이 실천되지 않았다는 것도 알 수 있게 한다.

'믿음을 겸한 사랑이 형제들에게 있을지어다.'(엡6:23) 바울은 다시 사랑을 강조한다. 이것은 에베소교회에 사랑이 결핍되어 있다는 확증이다.

이런 결핍증을 보완하지 않고, 사랑을 잃어버린 에베소교회가 회개하여 회복하지 않으므로 후에 사도요한을 통하여 주님은 말씀하신다.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계2:5)

주님께서 이렇듯 준엄하게 교회를 다스리시는 이유는 말세의 교회를 종말론적인 입장에서 보시기 때문이다(계1:1~3). 우리가 속 깊이 받아 들여야 할 주님의 준엄한 명령이고, 경고다.

에베소교회가 잃어버린 첫사랑이란 무엇인가!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다. ‘네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하시는 하나님을 향한 사랑명령이다.

처음 예수 믿고 구원에 감격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드리는 그 사랑이기도 하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잃어버린 이 순수한 사랑을 하나님은 “네 처음 사랑을 어디서 떨어뜨렸는지 생각하고 회개하여 그 사랑을 회복하라.”고 하신다. 하나님은 때 묻고, 오염된 사랑, 불순한 사랑을 받지 않으신다.

그리고 이웃에 대한 사랑이기도 하다. 주님은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하신다. 서로를 용납하고, 높이며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된 것을 지켜 형제를 진정 사랑하라고 하신다.

아무리 주의 일을 잘해도 사랑에 실패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교인이 많고, 교회비전이 좋아도 사랑에 실패하면 하나님 앞에서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의 신앙인격이 모든 면에 혹 완벽하다고 할지라도 사랑에 실패하면 그 신앙인격은 주님을 닮은 인격이 아니다.

우리 한국교회는 잃어버린 사랑을 회복해야 한다. 일 때문에 잃어버린 사랑을 은혜의 회복과 주님 앞에 꿇은 무릎으로 회복해야 한다.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주님 앞에서 하나를 실패하므로 전부를 놓치는 비참한 한국교회, 목사요 신자가 되지 않도록 주의 제단에 드려지기를 기도드린다.

의왕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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