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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찬 목사] 야곱에서 이스라엘로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6.01.20 09:12

   
▲ 황 인 찬 목사
성경의 숱한 인물들 중에 특이한 인물이 야곱이다. 젊은 날의 그는 술수에 능하여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형을 속이고, 아버지까지 속이고 그 대가를 톡톡히 치룬 인물이다. 목적 달성을 위해 거침없이 술수를 부릴 수 있는 성품의 사람이다. 그런가 하면 사랑하는 여인 '라헬'을 아내로 맞아들이기 위하여 14년의 세월을 기꺼이 헌신할 수도 있는 정열과 집념의 사람이기도 하다. 그가 요즘 사람이었다면 재벌이 되었거나 그 무엇으로도 성공했을 인물로 여겨진다.

야곱의 삶에서 배워야 할 것은 그 야곱이 산 세월 속에서 온갖 풍상을 겪으며, 그 인간적 욕망과 술수를 벗고, 영적인 하나님의 사람으로 승화(昇化)되어 가는 모습이다.

철저히 육적이었던 사람 야곱이 영적인 사람 이스라엘로 변화되는 과정 속에서 우리네 삶의 지침을 얻을 수 있다.

특이한 사람 야곱의 이름이 성경에서 처음 나오기는 창세기 25장이다. 그의 어머니 '리브가'가 임신하였을 때에 쌍태로 형제가 어머니 태중에서부터 싸움을 벌여 어머니를 괴롭히던 이야기에서부터 그의 삶은 시작 된다.

야곱은 처음에는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투쟁으로 시작되었으나 그 투쟁이 점차 자신의 한계를 벗어나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높아져 간다. 야곱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하여 거침없이 권모술수를 부리는 야심가이면서도 그의 내면은 삶의 본질을 쫓아 하늘의 것을 사모하며 하늘로써 들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영의 사람이었다.

야곱이 부모형제와 고향을 등지고, 객지로 나가 입신출세를 쫒던 20년의 삶을 훌훌 털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육의 사람 야곱에서 영의 사람 이스라엘로 변화 되어 돌아오는 것이다. 그때로부터 야곱에게 참된 삶이 시작 되었고, 만인 중에 복의 근원이 되는 인생의 새 출발이 시작되었다.

야곱의 일생을 조망하면서 땅 위의 작은 이익에 매여 아웅다웅 다툼을 일삼는 나를 돌아보며 한숨을 쉬게 되는 것은 왜일까.

성경에 나타나는 야곱은 2가지의 치명적인 사건과 잘못이 있다.

하나는 팥죽 한 그릇으로 장자의 명분을 산일이고, 아버지 이삭의 축복을 속임수를 통하여 쟁취한 것이다. 결과는 어머니의 도움으로 지금 살고 있는 가나안 땅에서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밧단 아람에 살고 있는 외삼촌 라반을 찾아 나설 수밖에 없게 되었다.

밧단아람으로 도주하는 야곱은 벧엘에서 노숙하는 중에 꿈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야곱은 "지금은 떠날지라도 다시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하며,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주었던 복을 야곱에게 주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받는다.

우여곡절의 20년 세월을 뛰어넘어 외삼촌이며 장인인 라반과 부딪치는 여러 일로 인하여 야곱은 라반 몰래 가족과 가솔들을 이끌고 자신의 고향을 향해 길을 떠난다.

형을 속이고 도주한 땅, 가나안 땅으로의 귀환한다. 희망과 두려움, 설렘 등 많은 생각들이 교차했을 것이다. 그 여러 생각들 중 가장 큰 것은 형 에서에 대한 두려움이었을 것이 자명하다.

야곱은 행렬을 2개로 나누고, 먼저 사람을 에서에게 보내 그곳 사정을 알려고 했고, 나름은 여러 가지 방비를 한다.

귀환 도중 야곱의 일생일대에 방점을 찍을 만한 중요한 사건이 발생한다.

얍복 나루에서 일행을 먼저 보내고, 홀로 남아 어떤 사람과 밤새도록 씨름을 했는데 그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알고, 야곱을 쳐 허벅지 관절(환도 뼈)(창32:25)이 어긋남에도 야곱은 끈질기게 싸워 이긴다.

야곱은 자기와 밤새 싸운 이에게 어이없게도 ‘나를 축복하고 가라.’고 요구하고, 그는 놀랍게도 “이스라엘이라 부르라."고 축복한다.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창32:28)

이 사건은 꾀와 빠른 머리로 삶을 살아온 야곱에게 하나님을 통한, 하나님에 의한 새로운 삶의 가치를 바꿔놓은 큰 사건이었다.

벧엘에서의 하나님과의 만남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였다면, 브니엘에서의 하나님과의 만남은 하나님과의 전인격적인 만남이었다.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란 위대한 명제를 얻었고, 복의 통로로 이스라엘을 쓰시려는 역사적 현장을 목도(目睹) 한다.

야곱이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통해 이스라엘이 되게 하시므로 야곱을 통하여 복을 주시는 은혜를 누릴 수 있게 하셨다. 야곱이 섰던 그 자리가 내가, 우리가 서야할 자리다.

의왕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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