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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작정기도회강창훈 목사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3.03.20 10:45

불같은 연단의 세월

눈물로 드린 세 가지 서원
동굴 속에 기거하면서 학교를 다니고 전도사로 봉사하는 동안 무엇인가 주님께 드리고 싶은데 몸밖에는 아무 것도 드릴 것이 없었다. 기도할 때마다 드리지 못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뼈에 사무쳐서 일평생을 걸고 하나님께 서원을 했다. 드러내기가 쑥스럽지만 누군가가 도전 받을 종들이 있을까 해서 글로 옮긴다.

첫째는 “내 평생 주의 일을 할 때, 개인통장을 갖지 않겠사오며, 절대로 물질을 쌓아두지 않겠사오며, 부모님으로부터 받을 유산을 한푼도 쓰지 않고 하나님께 드리겠습니다”하는 것이었다. 지금은 부모님이 살아 계시지만 후에 유산이 돌아오면 어느 선교회에 다 드리기로 약속했고, 약속대로 일평생 내가 받을 목회자 사례비와 상여금을 12년 전에 이미 건축헌금으로 다 드렸기에 늘 호주머니가 가벼워 아주 편한 목회를 하고 있다. 돈이 있어야 쓸데라도 걱정을 하지, 없는 나에게 그런 걱정도 없으니 얼마나 편한지 모른다. 아내에게 매달 심방비 50만원과, 목회자인 내가 활동비 50만원을 받으면 아내는 심방비 봉투를 받자마자 매달 드릴 헌금 내역과 금액을 적어 내려간다.

그리고 일러준다. “여보! 매달 56만원씩 헌금으로 나갑니다.” 그때마다 내 대답은 변함이 없다. “응, 알았어. 하나님이 이번 달도 책임지시겠지”하는 한 마디 뿐이다. 내가 받는 목회 활동비 50만원도 받자마자 이것저것 지출하고 나면 잘 남으면 15만원에서 20만원 정도다. 한달 동안 이발하고, 차비하고, 이곳저곳 경조사 인사치레 하다 보면 항상 마이너스가 쌓여만 간다. 그래도 우리 목회와 가정을 책임지시는 하나님은 필요에 따라 항상 도울 자를 예비하시고 공급하시는 가운데서 간증거리를 만들고 계신다.

두 번째 서원은 “평생 기도를 쉬지 않겠습니다”였다.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산꼭대기 차가운 눈 위에서 부르짖고 부르짖는 기도가 하나님께 무섭게 상달되고 있음을 알았기에, 절대로 기도를 쉬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그 서원대로 부족하지만 지금도 쉬지 않고 하루에 3번씩 하는 기도회를 담임이 목회자인 내가 직접 이끌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내 사명이 끝나는 날까지 계속할 생각이다.

세 번째 서원은 일평생 전도하고 구제하고 선교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개척 후 몇 달이 지나지 않아서 선교지를 정하고 매월 3만원씩 네 곳을 돕기 시작했다. 이렇게 시작한 협력선교가 지금은 36곳의 선교지에 적지만 선교비를 보내고 있다.

하나님이 주시는 감동을 따라 눈물로 서원하고 지켜온 것들이 우리 교회의 사명과 비전이 되었고 늘 깨어 살아 움직이는 동기부여가 되었다.

보름만에 올린 결혼식
춥고 외로운 동굴 생활 속에서 가끔씩 결혼 기도를 했는데, 결혼 기도제목이 약간 특이했다. 하나님이 감동을 주시면 외모, 학벌, 물질에 상관없이 무조건 결혼을 하겠사오니, 나하고 사명이 같은 사람, 예수님 잘 믿는 사람 주십시오, 하고 기도했다. 동굴에서 보름동안 금식을 하고, 죽을 끓여 먹으면서 보식 기간이 끝났는데 우연히 친구의 초청으로 여자 신학생들 졸업파티에 갔다가 아무 생각 없이 아내 된 신학생의 얼굴을 대했다.

가끔씩 학교와 시내버스 안에서 본 얼굴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까 동기 전도사가 오기로 되어 있다가 오지 못할 상황이 생겨서 나를 대타로 불렀다고 했다. 얄팍한 내 자존심에 구김살이 생겼지만, 그것도 하나님의 섭리였다. 그때 알게 되어서 그 교회 청년부 토요 집회에 가서 간증을 하게 되었고, 며칠 후에 간증 테이프를 전해 준다고 해서 응암동에 있는 어느 빵집에서 만났는데 성령께서 생각지도 않았던 뜨거운 감동을 주시면서, ‘저 여자가 네 짝이다!’라고 가르쳐 주었다. 내 속에서 강하게 역사하시는 성령님께 속으로 또 물어보았다. 성령께서 주시는 감동은 변함이 없었다. ‘저 여자가 네 짝이다’라고 하셨다. 세 번째 성령님께 물어 보았더니 똑같은 감동이 물밀 듯이 밀려왔다.

동아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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