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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은 다시 사는 것이기에 생명이다기준서 박사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3.03.27 09:58

   
▲ 기준서 박사
죽으신지 삼일 만에 다시 사신 부활 사건은 인류 역사상 유일한 단회적인 사건이다. 다시 사신 놀라운 사건은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계실 때에 여러 차례 말씀하셨으며, 그 내용이 복음서에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그 후로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에게 보낸 서신에서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의 사실성과 중요성에 대하여 말씀하신다(고전 15장). 바울의 사실적인 증언처럼 그리스도께서 다시사신 것이 없다면 우리의 믿음도 헛것이고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자들이 될 것이다. 허나 그리스도께서 역사적으로 다시 사셨기에 우리에게는 믿음과 생명의 사건이 된다.

부활 사건은 두 개의 다른 세계를 구획하는 놀라운 사건이다. 한쪽은 절망과 좌절의 이야기이며, 다른 한쪽은 희망과 환희의 이야기이다. 어쩌면 한쪽은 세상을 바라보는 속박된 삶이며, 다른 한쪽은 높은 세계를 바라보는 자유로운 삶이다. 그것은 낡은 것과 새로운 것 간의 대립으로 죽음과 생명을 상징한다. 그래서 부활 사건은 절망과 희망의 경계선으로 과거를 버리고 미래로 가는 징검다리이며, 죽음을 떨치고 생명으로 들어가는 진입로이다. 그것은 위치의 변화가 아닌 존재를 바꾸는 생명의 탈바꿈이다. 그러기에 부활 사건은 영원한 소망이 담지된 생명의 이야기이다.

교회사적으로 볼 때, 초대교회는 매주일을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주의 날로 믿고 기념하였다(행 20:7, 고전 16:2). 그 후 교회 내에 잡다한 이단 사상이 침투하여 교리적으로 여러 문제점이 대두되었고, 그리스도의 신성에 대한 논쟁이 가열되면서 352년에 니케아 종교회의가 열린다. 다분히 권력과 교권의 정치적 색채가 가미된 이 회의에서는 부활에 담긴 성경적인 의미를 되새기기 보다는 절기로서 매년 춘분이 지난 첫 만월(滿月) 직후의 일요일을 부활절로 지정하게 된다. 부활절의 영문 표기는 Easter인데, 이는 봄과 새벽을 관장하는 게르만 튜턴족이 숭배하던 여신 Eostre에서 파생되었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오늘 교회들이 지키는 부활절은 이방 여신의 이름에서 그 기원이 왔으며, 성경에서 찾을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초대교회의 부활 신앙도 아니다.

작금의 기독교계는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을 절기로 전락시켜 행사 위주로 지키고 있는 서글픈 현실이다. 사도 바울은 교회 내에 만연되어 있는 형식적인 절기들에 대하여 무섭게 꾸짖는다(골 2:16). 부활의 사건은 절기가 아니라 신앙이며, 생명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다시 사신 사건으로 기독교 신앙의 요체이며 중심이다. 새 생명을 약속하는 놀라운 사건이다.

세상으로부터 교회의 자성과 갱신의 소리가 높아지는 이즈음에 기독교 신앙의 요체이며, 생명이 되는 부활 사건에 대한 역사적 조명과 성경적 통찰이 요청된다. 종교적인 세를 과시하듯 대대적인 교인 동원과 물량적 대외 홍보, 대형화된 행사 진행과 이름 나타내기 등에서 부활절의 참된 뜻이 구현될 수 있을가? 거기에는 부활 사건에 담긴 참된 신앙도, 생명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생명의 의미와 가치를 일깨워 주는 봄의 계절에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을 성경적으로 바르게 깨닫는 속에 낮은 자리로 내려가 다시 사신 생명의 이야기를 삶으로 전하자.

그리스도대학교 전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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