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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王)자 논란... 교회 안에도 있다!

기사승인 2021.10.08  11: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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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反기독교적 정서 버리고, 성도‘다움’ 교회‘다움’ 지향해야

 

대선을 앞두고 최근 정치권에서 불거진 “무속(巫俗)” 관련 이슈들이 온 나라를 시끄럽게 하고 있다. 나라가 무속으로 물들게 생겼다!

한국에 있어서 무속신앙은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어, 어떤 사람은 자신의 종교를 무속신앙이라고 답하기도 한다. 때문에 이것도 하나의 종교심성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무속신앙은 한국인의 정서 뿐 아니라, 전래되어 온 타종교들에도 영향을 끼치며 샤머니즘화하여 토착시켜왔다. 이는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한국 무속신앙의 성격으로, 기독교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필자는 지난 2015년 겨울, 은혜로교회 신옥주 씨를 취재하던 중, 생전 처음 무속인을 만난 적이 있다. 경북 포항에 있는 그의 집까지 찾아갔었다.

은혜로교회 신옥주 씨 측에서 무속인을 대동하고, 자칭 말세 종말 피난처라고 하는 남태평양 피지(Fiji)의 은혜로교회에서 건물을 지을 땅의 풍수지리를 봤다는 제보를 받고, 직접 확인하기 위해 무속인의 집까지 찾아간 것이다.

확실했다. 그 무속인은 은혜로교회 신도의 인도로 피지를 다녀왔었다.

무속인 김◯용 씨(남, 80세)는 (사)경상북도 풍수지리학 都 지부장으로 1969년 풍수지리학에 입문하여 1991년 서울대학교 풍수지리 합격, 이후 각종 지방 신문과 방송에 소개된 바 있고, 스스로 자택 뒤에 공덕비를 세워놓기도 했다.

필자가 김◯용 씨의 집을 방문했을 때는, 은혜로교회 측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신발 사이즈가 작아 막 교환해오는 길이었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묻지도 않았는데 자랑을 했었다.

▶ 얼마 전, 피지 대통령의 초대를 받아 꼬박 보름을 다녀왔습니다.(신옥주 측이 부른 것을 과장되게 부풀려 얘기한 것이다.)

(거실에 진열돼 있는 것들을 보며) 상도 많이 받으셨네요.

▶ 공덕비도 세웠습니다. 저희 집 뒤에 세워져 있습니다.

▷ 피지 대통령이 초대를 하셨다고요? 어떻게요?

▶ 그렇게 됐습니다. 우연찮게. 건물 지을 땅을 봐달라고 해서.

▷ 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 교회 아시죠?

▶ 네, 피지에서 같이 다녔습니다. 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 측이 불러 같이 다닌 겁니다. 건물 지을 땅을 봐달라고 하더라고요.

▷ 그런데 어떤 땅이었나요?

▶ 땅을 보더라도 농사지을 땅은 아무거나 해도 되지만, 건물 지을 땅은 사람이 발을 딛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좋은 것으로 해야 됩니다.

▶ 교회도 짓고, 병원도 짓는다고 하더라고요.

▷ 그래서 좋은 땅이었나요?

▶ 네, 왕(王)이 나올 땅입니다. 지도를 보면, 군함 모양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갈 텐데...

▷ 신옥주 목사는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 그 교회 김○주 집사의 일을 잘 봐줬더니, 그것이 인연이 돼서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내가 환자를 많이 고쳐주었습니다.

▷ 뼈 맞추는 일이요?

▶ 네. 다녀온 후에 나를 또 데리고 가려고 불렀는데, 비행기 오래 타야 되고 피곤해서 못 간다고 했습니다.

무속인 김◯용 씨의 여권과 비자를 확인했고, 여권에 꽂혀져 있던 비행기 표 조각을 확인했다. 은혜로교회 총무인 이모 집사가 예약한 것으로 나와 있었다.

이후 그렇게 자랑하던 공덕비가 세워진 집 뒤 터로 이동하였다. 실제로 가족묘와 함께 각종 비석들과 김◯용 씨의 공덕비가 세워져 있었고, 사자상, 선비상이 둘레에 세워져 있었다. 더 놀라운 것은 김 씨의 집 지붕과 둘레 사방에 온통 왕왕왕(王王王), 왕왕(王王), 왕(王) 비석이 세워져 있었다. 지붕 가장 높은 곳에 설치된 안테나엔 붉은색 페인트로 ‘王’자를 써 놓았다.

그러니까 김씨는 자기 집 뿐만 아니라 은혜로교회 피지 땅에서도 왕(王)이 나올 자리라고 스스로 주장하고 있었던 것이다.

은혜로교회 피지 땅이 왕(王)이 나올 자리라는 것에 대하여는 신옥주 씨도 직접 강단에서 공개적으로 자랑삼아 얘기했다고 한다.

▲ 무속인 김◯용 씨의 집 곳곳에 박혀 있는 왕(王)자, 붉은색과 검정색 사용

무속(巫俗)은 무교, 무, 샤머니즘으로도 불리고 신비가, 마술사, 주술사 등에도 혼용해 사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무속이 기독교 신앙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그것이 소위 치병이라든가, 미래를 예측한다며 예언 등으로 행해졌다. 정통 신앙에서는 인정하지 않는 反기독교적 정서로, 기복신앙 또한 매한가지다.

그런데 연말년초만 되면 무속인들 찾아가는 기독교인들이 있다. 엑스타시에 빠져 이상심리 상태에서 자신을 신격화하여 신의 말을 발설한다는 식으로 미래를 예측하고 치병, 재물, 축복 운운... 하는 것은 무속신앙이지 기독신앙이 아니다. 이런 무속적 신앙형태에 습합되어 운명을 맡긴다는 자체가 이미 신앙에서 떠나 있다는 증명이다.

우리는 기독교가 무엇인지 구분할 수 있는 지혜와 통찰이 필요하다. 기독교 사상과 교리에 대한 성도들의 올바른 자각이 없기 때문에 그들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샤머니즘적 종교성이 기독교를 잠식해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교회는 신앙교육에 힘써야 한다. 이는 단순한 성경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인의 생활과 의식, 가치관, 세계관이 올바로 적립되어 흔들리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 그리고 분명한 정체성을 가지고 무엇이 참인지 거짓인지 분별할 수 있는 능력도 키워야 한다. 그래야 성도다운 성도, 교회다운 교회가 되지 않겠나.

 

 

종교와 진리 webmaster@churchheres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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