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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교회 위기, 성경에서 답을 찾다

기사승인 2019.03.16  18: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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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의 ‘공교회성의 회복’을 위한 구체적 실천을 통해 세워져야 하는 교회는 ‘특정인의 생각과 사상이 지배하는 교회가 아니라 오직 말씀이시며 교회의 머리이신 주님이 이끄시는 교회’이다.

주님이 이끄시는 교회를 회복하는 길

(서창원 지음, 진리의 깃발, 2019) 저자의 말대로, ‘한국의 교회가 위기다’ 혹은 ‘개혁되어야 한다’ 는 말은 오래 전부터 있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묻는다. “과연 교회는 그 많은 문제점들을 극복하고 본연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는 자정 능력이 있는가? 있다면 그 대안은 무엇인가?” 그동안 많은 비판과 지적이 있었고 지금도 선지자적인 외침들이 곳곳에서 행해지고 있지만 개선의 기미보다는 위험성이 더 가중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서평자는 이 책을 읽으면서 다음과 같은 저자의 주장과 제안에 공감하였다. 저자는  ‘목사 교회’가 아닌 예수님이 머리이신 ‘주님의 교회’가 온 땅을 뒤 덮게 되는 새 역사를 소망한다.

이를 위해 저자가 제시하는 답은 무엇인가?

첫째, 참된 복음의 진수가 선포되는 교회가 회복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요즘 교회 강단에서 참된 복음의 진수가 흘러넘치는 일을 찾아보기 힘들다. 참 진리의 사람들은 인기를 누릴 수가 없다는 비극적 현실을 저자는 고발한다.

교회 개혁은 철저하게 성경중심의 강단이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성도들이 진짜 주님의 양들이라고 한다면, 주님의 말씀을 듣고 배우고 실천하는 일에 최우선적이어야 한다. 교회에서 맡겨준 일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의 피로 죄 씻음을 받아 새로운 피조물이 된 성도이기 때문에 그리스도로부터 필요한 양분을 잘 공급받게 된다. 그래야 지체로서의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다.”

둘째, 저자는 ‘올바른 성례 거행’을 요구한다.

오늘의 교회에서 세례가 세례답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왜냐하면 교회마다 학습교육을 하고 그 후 신앙생활을 참조하여 세례받기에 합당하다고 여길 때 세례 문답을 통해서 세례식을 거행한다. 그러나 그 과정이 지나치게 형식적이라는 점이다”(30쪽). 세례식 역시 통과 의례가 되어버렸다. 그 결과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새 사람을 입었다는 감격적 출발을 찾기가 드물다. 신자의 거듭난 증거를 세밀하게 검토할 겨를도 없다. 그냥 교회에 잘 출석하고 있고 사도신경과 주기도문, 십계명 다 외우고 있는 정도로 심사하고 만다.”

성찬식 시행도 반드시 개혁되어야 할 부분이다. 성찬식을 할 때 정말 성찬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자인지 아닌지를 검증하는 절차가 개발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목사가 보기에는 정말 참여하지 않아야 할 자로 간주해도 본인은 버젓이 성찬을 대한다. 그걸 지적했다가는 상처받고 교회를 떠날 우려 때문에 목사는 말도 못한다... 신실한 장로들이 성도들을 일일이 심방해서 성찬 받기에 합당한 자들이 되도록 잘 준비함이 선행되어야 한다”(32쪽). 저자는 ‘올바른 성례 거행이야말로 영적으로 교회다운 교회 모습을 회복하는 지름길’이라고 힘주어 호소한다.

셋째, 정당한 권징의 시행을 강조한다. 

저자에 의하면, 교회 멤버들이 회원으로서 권리와 임무를 잘 수행하지 못할 때 교회는 권징을 시행해야 한다. 미운 사람 축출 방도로서가 아니라 죄로 물든 죄인들을 돌이키어 참 그리스도인으로 회생시키는 것이 그 목적이다(32-33쪽). 권징의 목적은 “교회의 순결함을 지키고 미혹케 하는 악한 잉들의 공격으로부터 주님의 양들을 보호하는 것이다”(33쪽).

요약하면. 저자는 강단사역이 철저하게 기록된 말씀 중심의 사역이어야 함을 강조한다. 성례가 바르게 실천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다. 그리고 교회의 거룩성과 순결성을 훼손하는 자들에 대한 정당한 권징이 세워질 때 건강한 교회, 참된 진리의 기둥과 터인 주님의 교회가 세워진다고 저자는 역설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거룩한 공교회성’의 회복에 관한 관심과 열정을 다각도로 드러내고 있다. “하나님을 예배한다고 하면서 하나님과 상관이 없는 아무 노래를 부르는 것은 큰 죄악”이라고 말한다(58쪽).

저자는 이 책에서 ‘거룩한 공교회성’의 회복에 관한 관심과 열정을 다각도로 드러내고 있다. “하나님을 예배한다고 하면서 하나님과 상관이 없는 아무 노래를 부르는 것은 큰 죄악”이라고 말한다(58쪽). 저자에게는 시편 찬송의 회복을 위한 열망이 있다.

저자는 “하나님이 부르라고 주신 시편을 반드시 불러야 한다”고 말하다. 서평자는 저자가 지역교회 담임 목회를 할 때, 저자가 시편에 곡을 붙인 시편 찬송을 부르는 찬양대를 직접 지휘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저자는 또한 “한국의 개혁교회는 직분자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성경에서 교훈하고 있는 대로 주님이 교회를 섬기라고 주신 은사에 따라서 교회 직분이 세워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장로학교나 집사훈련학교가 필요하다고 말한다(61쪽). 그리고 교회 직분이 너무나도 남발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깨끗한 양심을 가진 자’가 직분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성직매매가 이루어지는 형태는 반드시 척결되어야 한다”(61쪽).

저자는 미래의 영적 지도자가 될 목회자 후보생들에 대해서도 한마디 한다. “신학생들도 훈련받기 위해서 교회 지원할 때 그 기준이 무엇인지 아는가? 진리가 기준이 아니다. 이 교회에 가면 내가 주님의 진리를 얼마나 더 갈고 닦을 수 있는가가 기준이 아니다. 생활비와 학비 보조가 되는가? 그리고 앞으로 담임목사로 나아가는데 좋은 징검다리가 되는가에 있다”(63쪽).

특히 저자는, 목회자들이 서적을 늘 가까이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말씀을 풍성하게 이해하게 하는 서적을 가리킨다. 신앙 간증집이나 예화집이 아니다. 무엇보다 진리를 깊이 탐구하게 하는 책들을 섭렵하고 소화해야 한다. 좋은 설교자는 좋은 설교를 많이 들을 때 탄생한다. 먹은 것이 없으면 속에서 나올 것이란 아무 것도 없다. 입에서 외쳐지는 진리는 머리와 가슴에 새겨진 진리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을 잘 드러내고 있는 청교도들의 작품이나 칼빈주의자들의 주석과 신학서적들을 탐독하는 모임들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런 신학적 입장에서 강단사역을 주도하고자 하는 모임들에 부지런히 참석하여 배워야 한다”(107-108쪽).

이 책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 가운데 하나는 ‘분립형 개척교회를 세우라’는 주장이다. 교단마다 조금 다르겠지만 미자립 교회가 40%가 넘는다고 한다. 미자립 교회들 중에는 최근에 교회를 개척한 것이 아니라 길게는 20년이 넘고 최소한 수년이 된 곳들도 많다. 저자는 “맨땅에 헤딩하는 식의 개척은 이제 멈출 때가 되었다. 돈 있는 자들의 종교사업장이 되게 하는 것도 중단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에 의하면, 스코틀랜드 장로교회는 개척교회를 세울 때에 기본적으로 한 지역 교회를 구성할 수 있는 최소 인원을 마련한다. 그리고 총회가 최저 생활비를 책임진다. “스코틀랜드 장로교회는 최소한의 경상비를 제외하고 모든 재정이 총회에 상납되어 교단의 목회자 생활비, 선교정책, 교육정책, 목사 후보생들의 신학교육, 성도들의 신앙교육, 사회적 책임구제와 봉사 등을 전적으로 관리하고 실천한다. 즉 개교회의 이름이 부각되는 것이 아니라 교단의 이름으로 그 모든 활동을 하여 교회의 미리이신 그리스도의 영광을 크게 나타내는 것이다”(227-228쪽).

스코틀랜드 장로교회는 어느 교회가 개척교회를 몇 개 세웠다가 아니라 교단이 몇 개의 교회를 새로 설립했는가를 보고한다. 어느 교회가 선교사 몇 명을 파송하거나 지원했느냐가 아니라 교단이 몇 명의 선교사들을 파송하고 있고 지원하는지를 보고한다. 교단의 정책에 따라서 교육과 선교사역이 통괄되고 운영 결정되는 것이다. 이것이 장로회주의 원리에 입각한 보편 교회 세우기의 한 단면이다.

저자가 목회할 때 500명 성도를 기준으로 교역자가 최소한 8명이 필요하였다. “한 지역에 2만 여명이 모인 교회 하나있는 것과 500명 성도의 교회 40개 있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영향력을 발휘할지는 자명하다. 40개 교회가 있으면 320명의 교역자들이 필요한데 2만 여명의 한 교회는 120명의 교역자들이었으니 무려 200명의 실업자를 발생케 한 것이다. 후자의 교회는 500명 기준 80개 교회로 나눌 수 있다. 이에 필요한 교역자는 640명인데 4만 명 교인인 한 교회에 170명의 교역자이니 470명의 실업자가 발생하게 한 것이다. 대형 교회 목사들이 욕심을 버려야 한다. ‘목사 교회’가 아닌 것이 분명하다면 주님의 보편적 교회 세우기에 앞장서야 한다. 개교회가 하고자 하는 일들을 교단이 하도록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한다. 시냇물이 모아져 큰 바다를 이루듯이 지역에서 소금과 빛이 되는 교회들이 서로 협력할 때 사회에 끼치는 영향은 기대 이상이 될 것이다”(229쪽).

저자에 의하면, “오늘날 교회가 성장하지 않는다는 아우성은 단순히 세속주의와 종교다원주의의 영향 그리고 인구 감소와 무관하지는 않지만 그보다 사도들이 가르치고 심어준 예수와는 다른 예수, 사도들이 전수한 복음과는 다른 복음, 다른 영을 전함이 교회 성장병에 걸린 자들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다”(374쪽).

저자는 이 책에서 교회의 ‘공교회성의 회복’을 위한 구체적 실천을 제시한다. 이러한 실천을 통해 세워져야 하는 교회는 ‘특정인의 생각과 사상이 지배하는 교회가 아니라 오직 말씀이시며 교회의 머리이신 주님이 이끄시는 교회’이다. 성경적 가르침과 원리에 기초한 ‘건강한 교회’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서창원 교수/ 총신대학교, 총회신학부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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