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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하다 사이비된 ‘수선재’... 사이비 교리들(2)

기사승인 2024.03.18  13: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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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말대비 선애마을(선애빌)... ‘가짜예언’ 불발에도 신도들, 발 묶여

▲ 충부보은 기대리 선애마을
명상하다 사이비종교로 빠져

‘수선재’는 명상도 사이비종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명상만 했으면 됐을 것을 인간존재 해명을 하려 했다. 인간으로 태어나 자신이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죽으면 어디로 가는지, 거기에 또 선계, 우주를 움직이는 신에 대하여도 해석을 내놓았다. 수련과정을 이어갈 수록 스승도 사후세계로 인도하는 자칭 조물주가 되어 갔다. 그러니까 신앙의 대상이 나오고, 그것을 믿고 따르는 교리가 나오고, 추앙 맹신하는 신도들이 된 것이다. 명상하다 세력이 형성되니 상품화된 종교가 되었다.

 

수선재의 사이비교리는 다음과 같다. 

* 기(氣)가 조물주를 탄생시켰다: (氣)적인 상태로 존재하던 우주가 진화하여 일정한 의사를 갖게 되었고 나름대로 어떠한 룰을 가진 조물주가 탄생했다. 조물주의 뜻에 의해 우주가 만들어지고 인간을 창조했다.(문화영 저, 천서 0.0001 1권, 수선재, p.28~31)

조물주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도 엿새 동안은 창조를 하고 나머지 이레째는 쉬셨다.(문화영의 ‘선계통신’에서)

* 선인이 있는 선계가 천당이다. 지옥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선계가 천당이다. 지옥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멍한 상태, 아무런 욕구도 없고 일도 안 하는, 낮은 상태에서 세월을 보내는 것을 지옥이라고 한다. 여기는 지옥, 여기는 선계 이렇게 따로 공간이 있는 게 아니라 같은 공간에 다 있다. 같은 공간에 선계 같은 곳이 있고 지옥 같은 곳이 있다.(수선재 엮음, 죽음을 준비하는 법, 수선재, p.160)

* 종교마다 하늘이 다르다: (神)도 급이 있고 하늘도 동서남북이 다 있다. 예를 들어 A종교를 믿다가 향천하면 A종교를 내보낸 그 하늘로 가는 것이고, B 종교를 믿다가 향천하면 B종교를 내보낸 그 하늘로 가는 것이다. 어떤 종교를 믿었느냐에 따라 가는 하늘이 다른 것이다. 또 서방정토라는 말이 있듯이 어떤 종교는 서방의 하늘에 있고, 어떤 종교는 동방의 하늘에 있다. 선계는 중앙 하늘에 있다. 맨 꼭대기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동서남북을 다 초월하여 정점에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계에서는 모든 것을 두루 볼 수 있다. 이쪽저쪽을 다 볼 수 있고 어떤 차원이든 볼 수 있다... 사후세계에서 종교의 영역은 법계(하늘)의 하천(영계), 중천, 상천에 있고, 선계(우주)는 가장 높은 우주의 정점에 있다. 선계는 우주의 정점이다.(수선재 엮음, 죽음을 준비하는 법, 수선재, p.156~157)

* 문화영은 선계의 동문을 맡은 조물주?: 본성과 100% 합일이 되어 조물주의 반열에 올라야 비로소 창조가 가능하다. 10등급에서 ‘조물주의 반열에 오른다.’ 수선재의 선계수련은 여타 선도수련과는 달리 조물주에게 직접 받는 말씀(천서)과 그 맥으로 하는 수련이다. 조물주님의 음성이 지금 이 시대에 수선재를 통하여 직접 전해지고 있다. 지구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우주기운 직결 수련법을 시행하는 곳이다.(문화영, 2002년 수선재 창립 4주년 기념식에서)

조물주는 한 분이 아니고, 여러 분이 계시는데 그분들이 로테이션으로 돌아가면서 주관하신다. 조물주님이 문화영이라는 이름으로 나타난다. 조물주님의 분신이다.(문화영, 선계통신)

우주에는 8개의 문이 있다. 스승이 이 문들 중 동문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팔문원은 인간에게 조물주를 대신하여 파장을 전달하며, 이 형상만으로 온 우주에서도 통행이 가능한 증명서와 같은 것이다... 조물주와 조물주의 이상을 담은 뜻을 지상에 전달하는 임무를 띤 선배 수련생이 바로 스승(문화영)이다. 선계의 동문이 돼 동문으로서 이미 스승의 반열에 선 동문인 것이다.(문화영, 선계통신)

온 우주를 행련하고 지상에서 조물주의 뜻을 펴는 스승ㅡ 수선재는 선계의 뜻을 지상에 펴는 사람들이다... 하늘의 기운이 상시 내려올 수 있도록 안테나와 팔문원 등을 갖추어... 온 우주를 행련하고 지상에서 조물주의 뜻을 펴는 스승(문화영)은 결코 범인의 반열에서 평가할 수 없는 경지에 있다.(문화영 저, 천서 0.0001 3권, 수선재, p.90~91)

스승은 조물주의 반열에 올라있고 의사 결정체의 일부를 이루고 있다... 스승은 하늘을 대표하여 그 뜻을 전할뿐이니 어찌 인간의 모습으로 있는 스승이 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문화영, 선계통신)

(54회 생일축하 천서) 문 선생은 금생에 자신을 따르는 모든 천종들을 자신의 길로 갈 수 있도록 하여야 하는 사명을 가지고 왔다. 현재 이러한 일들을 너무나 잘 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많은 수련생들이 자신의 길로 갈 수 있도록 가르침을 주도록 하라.(문화영 저, 천서 0.0001 3권, 수선재, p.74~75)

문 선생의 탄생으로 지구는 우주의 구성원으로서 한층 향상된 지위를 갖게 되었다... 앞으로도 문 선생은 인간으로서 우주의 파장을 읽어내고 그 파장을 전달하였던 수많은 선배 선인들과의 교감을 통하여 하늘과 우주의 뜻을 전달하는 일을 계속하게 될 것이다.(문화영 저, 천서 0.0001 3권, 수선재, p.76~77)

수련하러 오시는 분들은 수련하러 간다는 것이 무엇이냐 하면은 조물주님이라고 내가 부르지 않습니까? 우주 만물의 근원되시고 창조하시고 사랑하시는 조물주님과 통하는 수련을 하러 가는 겁니다.(문화영, 선계통신)

* 문씨는 예수 그리스도는 후대인들이 메시아로 만든 것이며, 스스로 내면의 신성을 갈고 닦아 죄 문제도 해결하고 구원 또한 마찬가지라고 하였다.(문화영 저, 예수 인터뷰, 아루이, 2006, p.4~6)

* 천서란 하늘의 기운인 천기를 그대로 옮겨놓은 기록이다. 이 세상을 움직이는 기본 원리이자 나갈 방향이다.(문화영 저, 천서 0.0001 1권, 수선재, p.5 서문)

* 수선재가 후천시대를 연다.(문화영 저, 천서 0.0001 1권, 수선재, p.61)

* 선민의식: 수선재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엄선된 천수체들만 할 수 있는 일이며, 이 일을 지구 최초로 현재의 수련생들이 하고 있다.(문화영 저, 천서 0.0001 1권, 수선재, p.110) 이들을 도 선인류라고 한다.(수선재 엮음, 선인류의 삶과 수련, 수선재)

수련생의 명칭은 대주천 수련 통과 후 인간에 대한 스승의 인가로 수사가 되고 심공 통과 후 스승의 인가로 정사가 된다.

* 사후세계에 대하여: 사후의 세계는 선계이다. 선계에 가기 위해 수련을 하는 것이며, 다시 돌아간다면 등급의 향상이 있을 것이다.

지상의 종교가 지향하는 곳은 중천이며, 지상에서 특별히 역할을 잘 한 분들은 상천까지 갈 수 있다.

원래는 선인이었으나 사명으로 인하여 종교지도자의 역할을 잘 하셨던 분들은 선계로 복귀한다.

수선재가 가고자 하는 곳은 선계이며 선계는 상천을 지나 또 하나의 관문인 팔문을 열고 들어가야만 갈 수 있는 곳이다.(문화영, ‘선계통신’에서)

 

▲ 천도재 드리는 헌정각, 내부에 위패를 모시고, 비용을 받는다.
▲ 천도재 드리면 조상님 기력 회복신다고...

* 천도재 드리면 조상님 기력 회복하신다: 수선재는 2004년 9월 28일부터 수선재 회원들의 조상님들에 대한 천도재를 거행하였고, 이후 1년여에 걸쳐 해당 조상님들에게 기운을 지원하는 수련을 했다.

수선재에서 천도란 “영이 등급을 높이는 것이니 이것에는 두 가지가 있다. 영계 하천에서 중천으로 오르는 것과 중천에서 상천으로 오르는 것이다. 영계에서 중천으로 오르는 것은 지상의 선인의 힘으로도 가능하다. 영의 상태로 갈 수 있는 최상의 경지는 상천이며, 원칙적으로는 자손들이 정성을 다하여 밀어야 가능하다. 종교의 힘을 빌어도 상천 이상은 불가하다. 상천이란 수련을 하지 않은 인간, 즉 기운이 바뀌지 않은 인간이 갈 수 있는 최선의 경지이기 때문이다. 선인이 될 수 있는 방법은 수련이며, 이 수련으로 기운을 우주 기운으로 바꿔야 선인이 될 수 있다. 선계는 선인이 있는 곳이다.”(수선재 엮음, 죽음을 준비하는 법, 수선재, p.284~285)

2005년 선계통신, 2차 천도 중인 조상님들의 상태라며 정리해 놓은 문서를 보면, 조상님들 대부분이 기존의 상처를 치유하고 본래의 육신과 동일한 상태까지 회복되었으며 현재 기운을 추슬러 나가는 과정이라면서 기력을 완전히 회복하고 나면 몸과 마음이 밝아지면서 점차로 천도 분지를 하게 된다고 했다.

천도재 명단을 보면, 85세에 노환으로 돌아가신 조부께서 현재 기력 70% 회복 중이라 하고, 6.25때 납북하신 분,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분, 과로사, 영양실조... 등으로 돌아가신 분들도 모두 기력 회복 중이라며 몇 % 회복 중이라는 구체적인 숫자들이 기재돼 있다.

2022년 어느 신도의 천도재 비용 200만원이 수선재 간부 개인명의 계좌에 입금된 사항을 확인하였다.

천도재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친인척 대상으로 헌정각에 위패봉안도 하였고, 살아있는 사람이든 돌아가신 분이든 명상가족으로 등록할 수 있다며 살아있는 분들은 안테나가 설치되고 기적인 지원과 보호를 받을 수 있고, 돌아가신 분들은 천도를 목적으로 한다며 가입비 100만원을 받았다. 또 2013년 이후 명상가족으로 등록한 사람들이 정회원이 되고자 하는 경우 200만원을 추가로 납부해야 가능했다.

2019년부터 仙서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초급 기본과정부터 시작해 중급 심화과정 그리고 仙인화과정(1~3)으로 승급과 별도로 순차적으로 이수할 수 있다. 이것만도 수개월이 걸린다.

그리고 이외에도 금촉수련, 명공부, 돈공부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고액의 등록비, 회비를 받았다.

그리고 수선재 관련 상품, 로고 등 대부분은 특허청에 상표로 등록되어 있다.

탈퇴한 피해자들이 정리한 자료를 보면, 물질적 피해가 100억원을 넘는다.

 

▲ 수선재 피해자 모임의 회원, 前 간부
신성시한 팔문원 문양 등 다양한 기상품 판매

수선재의 상징은 팔문원이다. 사람들은 팔문원을 신성시했다. 수련장에 항상 대형 팔문원 휘장이 걸려있고 그 곳을 바라보며 절을 하고 단전호흡을 했다. 이러한 팔문원을 다방면으로 활용했다. 팔문원을 제품에 새겨 지부에 배치하고 회원들에게 판매했다. 목걸이, 벨트, 휘장, 찻잔세트, 배지, 모자, 수련복, 각종 다양한 액세서리까지 만들었다. 특히 한정판 팔문원 목걸이와 벨트는 상당한 고가로 판매되었다. 가격은 300만원이었다. 팔문원 기운이 강하게 나온다는 말을 했다. 어떤 제품이라도 팔문원만 붙이면 좋다고 생각하던 때였다. 그야말로 만능키였다.

팔문원의 저작권료는 문화영에게 있었기 때문에 제품 판매에 적극적인 관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수선재는 마당도 팔문원으로 장식하고, 문화영 숙소도 팔문원 문양, 명상그림, 명상편의점, 수련용품, 사용할 수 있는 곳은 다 팔문원을 사용했다. 사람들은 몸에 간직하고, 프린트해 집에 붙여 놓기도 했다. 임직원의 책상 앞에는 대부분 A4용지 팔문원이 붙여져 있다. 산소호흡기와 같았다. 선계기운이 나오는 팔문원을 휴대하고 다니면 탁기가 붙지 않는다. 수호신같은 존재로 여겨졌다.

돈공부라는 명목으로 올인을 강요하였고, 한 분은 자신의 건물을 팔아 수선재를 위해 쓰라는 말에 탈퇴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수선재 내부에서는 공부에 탈락했다는 말들을 했다. 이러한 소문들이 수련생들 사이에 퍼져갔다. 공부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도와준 사람들의 돈을 갈취하는 파렴치한 수법으로 이용되었다.

수선재는 말씀 테이프라는 것도 판매했다. 번호가 매겨진 많은 강의 테이프가 있었다. 수선대를 내려 갈 때마다 이것을 들으며 갔다. 많은 사람들이 이 테이프를 구매해 들은 걸로 안다. 이것을 반복해서 듣는 사람들이 많았다. 걸으면서 듣고 자면서 듣는 사람도 있었다. 이 테이프가 사람들을 문화영에 빠져들게 하는 강력한 수단이 되었다.

수련법이 포함된 한정판 CD 1장이 50만원에 판매가 되기도 했다. 특별한 수련법이 담긴 CD라고 홍보했다. 내가 이 원가 100원짜리 CD로 복사하는 것을 도왔다. 사람들은 이런 낚시성 제품에 더 깊이 빠져들어 갔다. 수련생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서 한정판을 적극 활용했다.

한 수련생이 자비로 명상편의점을 오픈했다. 차를 마시며 명상을 할 수 있는 팔문원 장치들이 있었다. 간간히 매장에서 문화영 테이프가 들려왔다. 당연히 일반인들은 이해할 수 없는 구조였다. 이러한 시도들을 꽤 한 것으로 안다. 대개 맹신하게 된 수련생들이 이런 업종을 오픈하고 얼마가지 못하고 망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했다.

이렇게 수선재에 빠진 사람들의 생각은 심각하게 현실성이 떨어졌다... 우리는 우리들만의 세계에서 갇혀 있었다.

본부에 일정금액을 상납해야 하는 돈을 지부장이 메우는 것을 보았다. 빚을 내고 재산을 처분하며 매달 상납금을 본부에 올렸다.

돈 없는 사람도 쥐어짜게 만들어 돈을 받아갔다. 민주적인 절차로 운영한다고 생각하지만, 옆에서 지켜 볼 때 군대와 같은 명령체계였다. “선계가 지켜본다”, “공부로 받아들여라”, “기운지원을 받은 만큼 해야 한다” 문화영의 말속임에 속아 희생을 감내하는 지부장들을 보았다.

임원생활하다가 갑자기 사라진 도반들이 있다. 그러한 임원 중 한 사람이 연락을 주었다. 그도 당장 수선재에서 빠져 나오라며 소리를 쳤다. 정신차리라는 말을 남기며 사라졌다. 총 3명의 수련생이 최면에 걸린 나를 한 번씩 흔들어 놓고 갔다.

나는 수련의 끈을 쉽게 끊을 수가 없었다. 그간에 알고 지낸 사람들이 모두 수선재 사람이었다. 정이 들었고 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인맥이었다. 내가 선택한 길이 잘못된 길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에 너무 겁이 났다.(前 수선재 간부의 글, 수선재 회고록-수선재의 실상에서)

 

▲ 수선재 피해자 모임의 회원들

수선재 피해자 모임의 신모 씨는, “하늘과 소통하려면 기운의 장에 들어와야 한다. 초급, 중급, 고급과정까지 공부하고 입문할 때까지 300만원, 이후 소명받으러 가야 한다며 교육, 그리고 초각단계로 가면 이제 시작이라고 20일에 180만원, 그 외 교재비, 기 상품들 구매, 온오프라인으로 계속 수련해야 했다. 안하면 선계 기운이 끊긴다고 했고, 백회가 열리면 보이지 않는 선계의 기운을 받을 수 있는 안테나를 설치해 준다고 하였다”고 한다.

 

선계 기운받는 안테나... “머리에 안테나가 있는 사람들”

수선재에서는 하늘의 기운이 상시 내려올 수 있도록 안테나를 설치해준다고 한다. 문화영은 『한국의 선인(仙人)들』 1권에서 “서울 종로구에 있는 수선재 상공에는 선계에서 보내온 안테나가 서 있고, 내부에는 현재 사룬 성(星)의 성주로 있는 광개토대왕이 보내온 기(氣) 방석이 설치되어 있다.”고 하였다. 이 안테나를 스승인 자신이 설치해준다며 ‘선계통신’에서, “일단 수선회에 입회하시고 처음 오시면 제가 선계에 요청해서 선인들이 안테나를 가지고 내려오시고 제가 연결을 해 드립니다. 제가 안 나와도 제 본성이 여러분을 만나기 때문에 다 알아서 합니다. 그렇게 안테나가 생기기 때문에 여기 처음 나와서 수련하시고 집에 가서 수련하실 때 벌써 들어오는 기운이 달라진 것을 느끼신 분도 계실 것입니다. 기는 시공을 초월해서 전수가 가능하여 제가 여기 나오지 않는 날도 다 수련 지도가 되는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이를 백회 안테나라고 선계와 통하도록 선생님이 만들어 놓은 망(網)이라 한다.

 

▲ 기운줄 받는다며 안테나 설치해준다는 수선재(사진: 피해자 모임 제공)
선애마을 4곳 방문, 그곳 신도들을 만나고...

제주도를 제외한 전남 고흥, 영암, 충북 보은, 충주에 있는 선애마을을 모두 방문했다. 그곳에 살고 있는 신도들을 만나 얘기를 나누며, ‘발이 묶였구나!’ 이런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전남 쪽의 선애마을을 찾았을 때,

“명상하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에요. 수선재라고. 저는 여기에 들어온 지 12년 됐어요. 2011년에 들어왔으니까.”

ㅡ 들어와 사는 게 괜찮으세요?

“뭐, 각자 나름이죠. 나는 뭐 내가 서울에서 다 정리하고 왔으니까. 나름대로 자유스러운 부분도 있고, 불편한 부분도 있죠. 가족하고 떨어져 있으니까. 사람들과 살다보면 또 불편한 점이 있기도 하잖아요. 공동체라고 해서 이상적인 부분도 있지만 불편한 부분도 있죠.”

70대로 보이는 분인데, 가족과 등지고 이곳에 와 살고 계신다. 종말대비 마을로 만들어져, 임박한 종말에 대한 초조함을 가지고 들어왔는데, 불발로 끝났어도 나가지 못하고 계신 것이다.

충북에 있는 선애마을을 찾아,

ㅡ 여기에는 몇 분이나 살고 계시나요?

“예전에 40여명 살았는데, 지금은 줄었어요.”

ㅡ 집들이 다 같은 모양인데, 컨테이너로 지은 것인가?

“샌드위치판넬로 지은 것이다. 그 안에 온도차단이 잘 된다. 그 당시에는 빨리 짓기 위해 건축비가 싼 걸로 짓다보니, 단기간에 어떤 것들을 하기 위해 지은 것이다.”

ㅡ 살기에 어렵지는 않나?

“어려운 점은 자금이다. 자급자족을 해야 한다. 제일 어려운 것은 주방 합치는 것이다. 사람들의 입이라는 게~(손으로 나팔 불듯ㅎㅎㅎ) 공동 취사가 힘들다.”

* 현실이다. 신앙도 현실이고 그들의 이상도 10여년이 지난 지금 현실에선 사라졌다. 그럼에도 발이 묶여 떠나질, 아니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그런데 이탈하신 분들도 상당하다. 여러 피해자분들과 문씨가 스승으로 여겼던 분들을 만났다. 그중 어느 분이 회복의 과정에 대해 다음과 같이 토로한 바 있다.

“수선재와의 연을 끊고 심한 우울감과 공허함을 느꼈다. 같이 탈퇴한 도반은 우울증에 걸려 술로 잊으려고 발버둥을 쳤다. 우리가 믿었던 곳이 사이비였다는 좌절감은 이겨내기 힘들었다. 최면에서 깨어난 나는 방향을 잃어버린 느낌이었다... 그런데 수선재는 죄를 짓고, 공부였다라는 말로 덮어버렸다. 사람들의 삶을 망쳐 놓고 여전히 명상으로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 지구 종말 대비 기초식량 저장 장면

사람들은 종교적 피안으로부터 불안과 불확실성에 대한 해결책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한 심리를 악용하여 시한부 종말, 영생불사나 지상천국, 휴거를 주장하며 허상이나 망상을 현실화시켜 세뇌하는 사이비들이 있다.

문화영도 종교가 불안심리를 이용해 성장해왔다고 했다.

“대다수의 종교가 미끼로 삼는 것은 공포심이다. 종교가 인간들의 영, 혼을 다 지배하고 휘두를 수 있는 것은 인간들이 어떤 면에 대해서 무지하기 때문이다. 사후의 세계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에 그 세계를 무기삼아 협박하는 면이 없지 않다... 사후의 세계를 전당잡음으로써 종교가 많은 권력을 휘두를 수 있었던 것이다... 저는 여러분께 사후세계에 대한 구체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스스로 판단의 기준을 세우고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수선재 엮음, 죽음을 준비하는 법, 수선재, 2007, p.146~149)

단전호흡 등 수련은 쉽지 않으니 일반적이지 않은 특이한 종교적 신념을 가지고 신선계가 존재하고 조물주의 말씀을 전하며 기운줄 받는다고 입증 불가한 정신세계를 전하였다. 그러면서 수선재가 후천시대를 이끈다며 피안을 제시했다.

결국 남긴 건 대량의 돈 갈취다. 명상하다 종교심을 수단으로 물질을 추구하는 집단이 된 것이다. 그 피해액이 백억원대를 넘는다.

그런데 수선재 측에서는 탈퇴자들에 대해 내부 커뮤니티에 이런 글을 게시했다.

“청산의 대상은 내외부에 있습니다. 외부의 안티 세력입니다. 이들을 끝까지 추적하여 말살시켜야 제대로 된 청산이 됩니다. 이들의 에고를 탈탈 털어 갈기갈기 찢어 용광로에 태워 우주의 먼지로 만들어버려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역할입니다... 안티 3인방과 이에 적극 동조하는 세력에 천명합니다. 이 시간 이후로 당장 안티 활동을 중단하고, 그동안 활동해 오던 모든 것을 내릴 것이며 도반 한 분 한 분을 찾아다니며 무릎꿇고 용서를 구하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용서도 타협도 없습니다.”

 

▲ 농업회사법인(유) 선애마을충주 본점이 있는 소태면 소재 건물

* 수선재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온라인 명상 대표 이모 씨에게 연락했다.

피해자들의 회복을 위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하니, 취재에 응하지 않겠다 법적으로 소송 중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분들은 인생을 걸었는데 법적 소송으로 해결하려 하는가 물으니, 법의 판단을 받겠다며 전화를 끊어버렸다.

 

 

오명옥 omyk7789@daum.net

<저작권자 © 종교와 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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