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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 ‘은혜로교회’서 탈북 女신도 사망... ‘낙토’ 아닌 ‘생지옥’

기사승인 2023.11.04  14: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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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옥주 아들 외 간부들... 이달 15일까지만 체류가능, 法 결정

 탈북 여신도 사망... 장티푸스로 위독해지자, 구급차 불렀으나

 라우토카 고등법원, 김정용 외 3명, 이달 15일까지만 체류가능 결정

 신옥주 아들, 피지 아닌 ‘바누아투’ 여권 취득했다 취소돼, 인신보호요청도 기각

 

▲ 피지 은혜로교회 ‘그레이스 로드’ 대표, 신옥주의 아들 다니엘 김(Daniel Kim), 김정용이 라우토카 고등법원에 출석 장면(사진: The Fiji Times)

안타까운 소식이다.

탈북자인 피지 은혜로교회 여신도가 장티푸스로 사망했다. 북한에서 영국을 거쳐 피지로 간 가족 중 둘째 딸이다.

이 여신도는 장티푸스에 걸렸는데 병원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 한 상태에서 위독해지자 구급차 불러 가던 중 차에서 사망했다. 장티푸스는 치료를 받는 경우, 치사율은 약 1%이다.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치유되는데, 적당한 치료를 받지 못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집단에서는 지난 10월 초 나부아 농장에서 연로한 환자 2명이 감금된 상태로 있다가 경찰에 의해 구조된 바 있다. ‘낙토’ 아닌 ‘생지옥’이다.

신도들 상대로 무임금 노동 시키며 한낱 돈버는 소모품 정도로 취급하기에 이러한 사건 사고들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듯하다. 질병에 걸린 이에게도 타작마당이란 집단폭행을 가했고, 연로한 노인이 질병으로 고초를 겪고 있음에도 열쇠로 문을 잠그고 통제했다.

여전히 감금, 폭행이 이뤄지고 있는 인권 사각지대다.

은혜로교회 신옥주는 남태평양의 섬 ‘피지’가 종말 피난처인 양 낙토라며 신도들로 하여금 이주하도록 했는데, 거짓이란 걸 아들 김정용(그레이스로드(Grace Road) 그룹 대표 다니엘 김(Daniel Kim))이 증명했다. 그는 피지가 아닌 ‘바누아투’(Vanuatu, 남태평양 섬나라) 공화국 시민(10월 27일, 여권 발급)이었다가 단 며칠 만에 취소됐다. 피지에서도 이달 15일까지만 체류할 수 있다.

이 여권은 바누아투 정부가 고의로 허위 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진술을 통해 취득했다고 보고, 이민국에서 취소한 것이다.

김정용은 2018년 7월 31일 인터폴적색수배자로 발표된 자인데, 바누아투 여권 사무소에서는 여권이 발급되기 전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면서 사전 인지했다면 여권 발급을 거부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민국은 성명서에서, “바누아투 여권 사무소는 여권이 발급되기 전,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밝히고, “2009년 여권법 20호 9(1)(e)항에 따라 해당 여권 발급을 거부하게 됩니다.”라고 발표했다.

김정용은 바누아투 이민국에 여권을 반납해야 한다.

 

▲ 피지 은혜로교회 ‘그레이스 로드’ 대표, 신옥주의 아들 다니엘 김(Daniel Kim), 바누아투 여권 취득했으나 취소돼(사진: The Fiji Times)

그는 한국 정부가 그의 여권을 무효화한 이후 피지 체류를 불법화하는 금지 이민자로 선고되어 피지 이민국에 구금되어 있다.

피지 라우토카 고등법원은 김씨에게 판결이 내려지는 이달 15일까지 임시 체류를 허가했다.

김씨 등 간부 3명은 이달 15일까지만 체류할 수 있다. 이후 추방 절차를 밟을 것이다.

김씨 변호인이 제출한 인신보호 신청서도 라우토카 고등법원에서 기각됐다.

은혜로교회 신옥주는 남태평양의 섬 피지가 임박한 전쟁과 기근으로부터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한다며 400여 명의 신도들과 함께 이주, 집단 공동체 생활을 하였다. 그러나 교주 신옥주는 마귀를 축출한다는 집단 타작마당이라는 폭행 등 여러 건으로 구속되어 대법원에서 7년 실형을 받고 복역 중이다. 그의 아들 김정용은 낙토라던 피지 여권 발급이 무산되자, 그들이 말하는 종말 피난처가 아닌 다른 나라의 여권 발급 신청을 하였다. 물론 취소되었지만, 이것만 봐도 그들의 신앙이 얼마나 허망하고 무지하며, 계획범죄 일환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씨 외 핵심 인물들이 한국으로 추방되면 이후 그레이스로드그룹은 와해될 것이고, 신도들 또한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올 것이다. 그날을 고대하며,

너희를 잘못된 교회로 인도해, 힘든 생활을 하게 해서 정말, 미안하다.
너희가 우리를 원망하더라도 가족으로서 할 말이 없고,
너무너무, 미안하다.
그러나 너희를 만나길 간절히 원하고 있고, 온 가족들이 걱정하고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꼭, 돌아와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우리는 가족을 찾기 위해, 이 조직이 무너질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다.
ㅡ 은혜로교회피해가족 일동 ㅡ

종교와 진리 webmaster@churchheresy.com

<저작권자 © 종교와 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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