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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에 흔들리는 ‘통일교’, (주)선원건설 회생절차 개시

기사승인 2024.03.01  17: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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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와중에 통일교 비리 간부들, 카지노 도박 건 공개되며 물의

▲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하늘부모님성회(旧統一教会, 통일교) 깃발

통일교 계열사인 (주)선원건설이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였다. 이에 지난 26일 법원은 회생절차와 관련한 ‘포괄적 금지 명령’을 공고하였다. ‘포괄적 금지 명령’은 채무자가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되면 채권단이 정식으로 회생 절차를 시작하기 전까지 경매 등 당사자의 자산을 모두 동결하는 것을 말한다. 법원 허가 없이 가압류나 채권 회수가 금지되고, 회사도 자체적으로 자산 처분도 할 수 없다.

2022년 기준 선원건설의 시공능력은 122위, 매출액은 3,387억원이며 직원은 225명이다. 매출액의 대부분은 통일교 ‘천원궁’ 공사실적으로 연평균 매출액은 1,000억원대이다. 이 중 50% 내외는 통일교 공사로 획득된 것이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해부터 분양 저조로 자금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공사미수금이 724억원에 달한다. 또 단기대여금 86억원, 기타미수금 32억원으로 선원건설은 이 중 66억원가량을 회수 불가능한 대손충당금으로 처리했다.

통일교에서 자금이 부족하다는 것이 공개적으로 노출된 것은 선원건설에서 공사 중인 가평군 설악면 신천리 산45-27번지 일원의 6개동 지하2층 지상 23층 420세대 디엘본 가평설악 지역주택조합아파트 공사가 3개월 이상 중지되고 선원건설에서 천원궁 공사대금을 받지 못하여 디엘본 하도급 공사 대금을 지급하지 못한 것이 발단이 된 것이라 알려지고 있다.

천원궁의 발주사는 효정글로벌통일재단으로 공사자금을 마련하기 위하여 2023년 10월 27일 효정글로벌통일재단 소유의 강남구 도산대로 235 평화빌딩을 담보로 500억원(채권최고액 600억원)을 대출받았고, 평화빌딩을 2,000억원에 매각하려고 하였으나 매각이 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자금 조달을 위해 건물을 매각하고 있는 것이다.

현장에서도 선원건설의 위기를 감지할 만한 사건이 이어졌다. 지난달 30일 통일교 천정궁 앞에선 가평 설악아파트 신축현장 노동자들이 임금체불을 해결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해당 현장은 계획상 올해 11월 준공 예정이었던 곳이다.

(*통일교 천원궁 측은 공사금액은 모두 지급하였다고 한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 한편 경기 가평 디엘본 공사 주변 이웃들은 시공사인 선원건설이 부도났다는 얘기들을 하고 있다.)

 

▲ 3개월째 공사 중단된 가평 디엘본, 시공사 선원건설 주식회사

일각에서는 모그룹인 통일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선원건설 회생절차 신청을 시작으로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선원건설은 교단 발주사업의 매출이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그룹 의존도가 높은 회사다.

실제로 통일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안팎에서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졌다. 지난해엔 속초 파인리즈리조트의 매각을 추진하다가 담보대출로 선회했다. 최근엔 화양지구 사업부지도 매각해 공동사업형태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원건설은 통일교단 발주사업의 매출이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그룹 의존도가 높은 건설사이지만 매출 확대를 위해 최근 몇 년 사이 물류센터 시공에도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물류센터 개발시장의 건설사 리스크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물류신문 기사에 따르면 선원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물류센터는 양산과 평택으로 양산은 개발이 완료되어 지난 1월 31일 사용승인이 났고 평택은 아직 건설 중인 것 확인됐다. 하지만 양산의 경우 일부 하도급 업체에 비용이 미지급되면서 전기마저 끊긴 상황으로 인수인계가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양산의 경우 사용승인이 났지만 하도급 업체에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면서 인수인계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 평택의 경우는 공사 중이지만 공사가 중단되거나 디폴트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한편에서는 모그룹인 통일그룹의 유동성 위기를 선원건설이 회생절차 개시 신청의 원인으로 보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선원건설이 매출확대를 위해 물류센터, 오피스, 아파트 등으로 시장을 확장한 것 또한 이번 회생절차 신청의 중요한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선원건설이 신규 시장 진출 시기가 원자재 가격 급등 시기와 맞물리면서 공사비가 높아진 것이 원인의 한 축이라는 설명이다.

이런 와중에 통일교 고위 간부들의 카지노 도박 사건이 불거졌다.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 국세청에 신고된 카지노 기록이 공개된 것이다.

통일교 간부들의 카지노 도박 관련자 명단은 한학자, 양○식, 정○주, 김○훈, 김○태, 박○요, 이○, 조○순, 김○상, 테○키, 윤○병이고, 실제로 국세청에 신고된 명단에는 김○율과 유○옥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금액이 당시 기준으로 4000만불이 넘는다는 것이고 이중에는 현직에 있는 정○주(비서실장), 양○식(UPF의장), 김○훈(미국천심원장), 김○태(경호실장), 박○용(수석비서관) 등이 연루되어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평화운동을 하는 UPF의장과 정성을 드린다는 미국 천심원장이 연루되었고, 비서실장에 경호실장까지 연루되었다는 것은 일반 신도들에게는 큰 충격이다.

 

▲ 3개월째 공사 중단된 가평 디엘본, 시공사 선원건설 주식회사

선원건설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 채권단(금융권 및 하도급사 등)에서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하지만 통일교의 공사에서 받을 공사대금이 있다면 이는 통일교에서 지급하여야 한다. 신도들의 몫이라는 얘기다.

가난한 신도들은 인생 바쳐 헌금하고 있는데, 간부들은 카지노 도박하며 호가호위 해왔다.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의 헌금이 줄어들자 곶감 빼먹듯 부동산들 매각하며 운영해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 노동자들에겐 임금도 제대로 지불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자금압박을 받고 있지만 간부들은 친인척들을 요직에 앉히는 등 비리는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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