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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주에 저항할 수 없었다”... JMS 정명석 재차 ‘구속’을 보고

기사승인 2022.10.05  14: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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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거불능상태의 신도들을 또 다시... JMS 현 지도자들도 도의적 책임 간과할 수 없어

▲ JMS 기독교복음선교회 정명석(사진: 독자 제공)

JMS 기독교복음선교회 정명석 교주가 10월 4일, 또 다시 성범죄 혐의로 구속됐다.

대전지법은 상습 준강간 등 혐의를 받는 정 씨에 대해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 씨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외국인 여신도 2명을 지속적으로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로 지난 3월 충남경찰청에 고소장이 제출된 뒤 수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는데, 줄곧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보강조사를 거쳐 조만간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계획이며, 추가 피해자에 대한 고소장이 제출되면 여죄 수사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씨는 지난 2009년 신도 성폭행 등의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18년 2월 출소했다.

당시 성범죄 관련 대법원 판결은 형법 제299조, 항거불능상태의 여신도들을 간음·추행한 사안에서, 교회 여신도들이 종교적 믿음에 대한 충격 등 정신적 혼란으로 인한 항거불능의 상태에 있었다고 보아 준강간·강제추행죄 등을 인정한 사례가 적용됐다.

“피해자가 피고인에 대하여 갖고 있던 믿음과 경외감, 추행 당시의 피고인 및 피해자의 행위 내용과 태도, 그 당시 피해자를 둘러싼 제반 환경과 피해자의 심리상태, 연령, 지적능력 등에 비추어 보면, 피고인에 대한 종교적 믿음이 무너지는 정신적 충격을 받으면서 피고인의 행위가 종교적으로 필요한 행위로서 이를 용인해야 하는 지에 관해 판단과 결정을 하지 못한 채 곤혹과 당황, 경악 등 정신적 혼란을 겪어 피고인의 행위를 거부하지 못하는 한편, 피고인의 행위를 그대로 용인하는 다른 신도들이 주위에 있는 상태에서 위와 같은 정신적 혼란이 더욱 가중된 나머지, 피고인의 행위가 성적(性的) 행위임을 알면서도 이에 대한 반항이 현저하게 곤란한 상태에 있었다고 판단하고, 유죄를 인정한다.”(대법원 2009도2001)

즉, 종교적 믿음으로 항거불능상태에 있는 여신도들을 상대로 상습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혐의가 적용된 것이다.

“친구 따라 갔는데 예술단이 멋있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잘 챙겨주시는 전도사님들 때문에 어린 청소년이 무얼 알았겠어요. 그냥 그런 보살핌, 소속감, 친구들과는 다른 무언가 대단한 신앙을 하고 있다는 느낌과 춤 연습도 하고 스타라며 특별한 대우도 해주고 언니들이 그렇게 챙겨주는데 안 좋았을 리가 있나요. 고등학교 때 새벽기도 4시 기도를 굳이 우겨서 가고, 철야에 주일 수요예배와 성령 집회를 열심히 다녔네요. 처음 받았던 편지가 좋았습니다. 꾸준히 하라는 편지였고, 옆에 치어 언니도 좋은 거라며 말해주고 무엇보다 주님과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말이 참 좋았습니다. 악평자들이라며 인터넷을 보지 말라며 전도한 언니가 말해줄 때도 저는 진짜 순수하게 아무것도 몰랐고 말에 따랐습니다. 오늘에서야 기사를 보며 어떤 문제였는지를 인지했습니다...”(어느 피해자의 고백)

고등학생 때 친구 따라 갔더니, JMS였다. 뭔 지 모르게 선배들이 잘 대해주니 보살핌을 받고 있다는 느낌에 소속감도 생기고, 친구들도 좋아 열심히 집회에 다녔다. 그러다 JMS 교리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게 되고 점차 세뇌돼갔던 것이다.

JMS에서 나간 사람들에 대하여 갖은 저주를 퍼붓고 죽었다고 표현했다. 함의 죄악을 보라며 성인지 감수성을 흔들어놓고, 이러저러한 직책을 만들어 한 단계 오를수록 자신이 아주 중요한 존재가 돼간다는 착각에 빠지게 해 의무감을 갖고 임하게 되었다.

그 지도자(추종자)들은 아직도 정명석을 메시아로 증거하며 그의 구속을 십자가 고난에 빗대어 설명하고 있다. 또 청소년들을 포섭하기 위해 곳곳에 세워진 JMS 교회들은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양강좌, 예술강좌 등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그들 또한 도의적 책임을 간과할 수 없다.

JMS 문제는 사회문제이다. 젊은 층들이 이 집단에 함몰되어가는 데에는 부차적으로 사회의 분위기, 불만, 불합리한 여러 현상들도 한 몫을 한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기성 교회나 사회의 대안이 나오지 않는 이상 이 집단의 횡행은 막기 쉽지 않다.

바라기는 우선 기성교회의 자기 고백적 반성과 올바른 기독교 신앙의 정립, 그리고 피해 회복을 위한 관심과 그에 대한 교육만이 이러한 사태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종교와 진리 webmaster@churchheresy.com

<저작권자 © 종교와 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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