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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 잘했다. 신천지!... 단절된 경력, 메우면 된다. 신천지는 과거다!

기사승인 2022.04.12  08:4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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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에 나오니 친구들에 3년 뒤쳐져... 탈퇴 청년을 만나다.

얼굴 공개돼도 괜찮은가?
“괜찮습니다. 저는 당당합니다.”

 

▲ 스스로 신천지의 모순 깨닫고 자발적으로 탈퇴해, 사회 적응력 기르고 있는 청년

수년 전 (신천지 신도들의 위장포교) 길거리 설문조사 때 포섭돼 신천지에 입교, 이후 비대면 예배, 모임 등으로 혼자 생각할 수 있는 시간들이 많아져 의구심들이 생겼다. 자꾸 바뀌는 교리, 비상식적인 모금행위 등. 실체를 보고 스스로 이탈한 청년을 만났다.

 

어떻게 신천지에 입교하게 되었는가?
처음부터 신천지라 하지 않았다. 속았다.

 

어느 지역 지하상가를 지나던 중 길거리 설문조사 하던 사람들을 만났다. 당시 그들은 자신들이 ‘취업컨설팅’에서 나왔다며 설문조사(이름, 연락처 기재)를 한 뒤 MBTI, 애니어그램, 도형상담(베르나르 베르베르 심리테스트)을 하였다. 이후 그들에게서 연락이 와 다시 만나게 되었다.

신천지 신도: “유대인들이 왜 돈이 많은 줄 아니? 그 이유는 바로 성경을 보기 때문이야. 성경 안에는 하나님의 메시지가 담겨져 있고, 그 성경의 메시지를 따르는 것으로 인해 유대인들이 돈을 많이 버는 거야.”

탈퇴자: (귀에 솔깃했다) ‘아~ 그렇구나.’

처음부터 신천지인 것을 밝히고 접근한 것이 아니라 ‘취업컨설팅’이라 해서 관심이 갖던 것이다. 포교 방식 자체가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심리적 허기를 채워주는 방식을 통해 빈틈을 파고든 것이었다. 만나서도 고민을 잘 들어줬고, 그러니 심리적으로 의존하게 되었다.

‘복음방’과 ‘센터’를 거쳐 입교해서는 144,000 제사장, 흰무리 완성이 이제 곧 이뤄진다. 곧 그날이 온다 하니, 그것이 곧 삶의 의미가 되었고, 공동체의 목표가 되었다. 성경에 대한 갈망도 충족된 듯 하였다.

그런데 코로나가 터졌다. 그때부터 온라인으로 예배, 모임, 전도, 교육, 헌금, 기도를 했다.

 

▲ 스스로 신천지의 모순 깨닫고 자발적으로 탈퇴해, 사회 적응력 기르고 있는 청년
어떤 동기로 나오게 되었는가?
자꾸 교리가 바뀌었다. 의구심이 들었다.

 

초급, 중급, 고급과정을 거치며 공부했지만 “교리에는 코로나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그런데 계 7:14의 ‘큰 환란’ ‘코로나’라고 이야기했다. 그 환란은 흰 무리가 받는 환란인데 그럼 신천지 교회는 흰무리가 되는 거냐고 반박을 했다. 그랬더니, 요한계시록은 순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동시 다발적으로 이루어진다고 했다. “그럼 코로나 이전에도 환란에 대하여 그것이 코로나라고 얘기를 해야 했는데 그런 말은 없었다.” 거기에 또 이만희 교주를 대입시켜 환란을 받는다고 하였다. 그러면 “이만희 교주도 흰무리에 속하는가?” 그리고 “신인합일은 언제 되지?” 계 7장에서 144000을 인친 후, 나라 족속 백성 방언(세상 교회, 교단)에서 몰려와 어린양의 피에 옷을 씻어 죄 사함을 받은 자들을 흰무리라 하면서, “흰무리들을 전도하라니?...” ‘계속 의문’이 들었다.

교리가 자주 바뀌었다. 가르치는 전도사도 “늘 새롭다”고 하였다.

뿐만 아니라 영생한다고 했는데, 어느 지파의 모 집사는 코로나에 걸려 사망했다.

변호사비와 세무조사 추징금을 신도들에게 부담하게 하였다. 변호사비는 1인당 49만원을 내라고 했고, 세무조사 추징금은 각 지파별로 내게 했다.

그리고 세상일에 부딪힌다며 되도록 인터넷 등 온라인을 못하게 했다. ‘미디어 금식’을 하게 한 것이다.

또 진학, 진로 제한 문제뿐만 아니라 결혼 문제에서도 납득이 안 되었다. 기존 종교는 다른 종교를 믿는 신도와 결혼을 해도 되지만 신천지는 오직 신천지인들과만 결혼을 허용하였다.

 

탈퇴 후 어떠한가?
'쓸데없는 걸 겪었구나.' 생각했다.

 

거짓 교리 모순 발견 후 스스로 자발적으로 이탈하였다. 그들과 연락을 차단하기 위해 일부러 지역도 옮겼다. 가족들도 지지해 주었다.

탈퇴 후 진로에 대한 막막함, 인간관계 단절로 인한 소속감 결여, 또 다른 한편으론 자신에 대한 자괴감, 분노도 있었고, 자존감도 낮아져 있었다. 하지만 차츰 안정을 되찾기 시작해 지금은 신앙생활도 잘 하고 있고,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 사회에 나오니 친구들에 비해 신천지 생활보다 2배가량의 경력단절이 생겼다. 하지만 이젠 자유롭다!

신천지에서는 하루 24시간 생활을 보고해야 했다. 개인생활이 없었다. 매일의 삶이 감시받고 있는 듯 한 기분이었다. 명절 때는 핸드폰에 ‘360 위치추적기 앱’ 설치해 할아버지 묘지 사진도 찍어 보고해야 했다. 학원 다닌다고 하면 학원의 위치, 공부시간까지 보고했다. 신도들을 믿음으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통제의 대상으로 여겼다.

지금도 특전대 훈련시켜 파견하고 있을까? 물으니, “내 생각엔 지금도 비밀리에 특전대 훈련시켜 기성교회에 투입되고 있을 것이다.”라고 한다. (교회들의 경각심이 필요하다 하겠다.)

아직 나오지 못한 신천지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금이라도 나와 자유 찾아라” 말하고 싶다.

이 청년은 신천지의 거짓 교리 모순 발견 후 스스로 자발적으로 탈퇴했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며 노력하고 있다. 사회에 대한 적응력도 차츰 나아졌다.

대화를 나누던 중, “이제는 청바지 입고 교회에 가도 되는 구나, 기도할 때 안경을 벗지 않아도 되네, 남녀 좌석이 따로 구분돼 있지 않아 자유롭게 앉아 예배해도 되고, 머리 염색해도 되네? 할아버지 자신은 검은색으로 염색했으면서 신도들에게는 못하게 했지(할아버지 머리가 흰머리라는 걸, 뉴스를 보고 알게 됐다)... 신천지에선 삶을 구속하고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라는 말에 뭉클했다. 형식과 격식, 철저한 감시와 보고 등으로 신앙을 다스릴 수 있는 것이 아닌데도 말이다.

딤전 2:4,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오명옥 omyk7788@daum.net

<저작권자 © 종교와 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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